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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생신모임 얘긴 들었지만 요즘 너무 바빠 일요일도 일하던터라 꿈도 못 꾸고 마음을 접고 있었다.
그런 중에 오빠가 오신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마음은 이미 서울행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지만
바빠도 너무 바쁜 시절이라 살짝 망설이면서, 아니 망설이는 척하면서 얘기를 꺼냈다.
"오빠가 오실지 모른다고 한다. 어떡하지?"
동하가 "엄마 당연히 가야지" 하고 답이 온다.
"그래도 요즘 너무 바빠서..."하니
"엄마, 거기 갈려고 돈 버는거잖아!! 다 접고 당연히 가야지!"
너무도 명쾌한 답이 돌아온다.
'이런...내가 잘 산거야. 잘 못 산거야. 딸래미한테 저런 얘기를 듣는 건???'
하하
내가 사는 의미를
내가 왜 돈 버는지까지를 콕 집어내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동하..
'아하, 그렇지♬ 그렇구말구 ♪♬~~
행복하게 살려고 열심히 일하는데..
일 때문에 내가 가장 행복해지는 하늘이 주신 이 기회를 놓친다는 건 말도 안 되는거지 암만..'
그리하여 나는 아침 7시 20분 SRT열차에 몸을 싣게 되었다..
오빠와의 만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감동 그 자체였다.
난 욕심이 앞서서인지 시계를 잘못 봐 9시 59분 58초에 송금하는 바람에 티켓팅에 실패하였으나
친구가 신의 손으로 10시 00분 00초에 입금 성공하여 둘쨋줄 정중앙에 자리를 받게 되었다.
입장하여 보니 무대와의 거리는 1미터도 채 안되는 완전 로얄석!!
오빠의 과거시절 무대를 보고 환호하며 기다리니 드디어 옵빠가~~♡♥♡♥
너무도 다정하신 오빠!!
비록 내가 넣은 쪽지는 당첨되지않아
무한 부러움속에 당첨자들과 오빠와의 만남, 악수, 포옹까지 지켜봐야했고
오빠와의 만남이 믿기지않아 기뻐 펄쩍펄쩍 뛰기도 하고, 감격해서 울기까지 하는 그네들을 보며 부러운 눈길을 주었지만
그 순간조차도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앞에 했던 질문과 중복되는 쪽지가 나와 사회자가 '패스할까요?' 하고 물었을 때.
우리들은 자기 쪽지가 안 뽑혀서 '패스해요 패스해요'하고 소리쳤지만
우리의 오빠는 '아니, 이미 뽑았는데.. 이 사람은 어떡하고'하면서
질문지 하나 허투루 대하지 아니하고,
한 명 한 명 진심을 담아 질문에 답해주셨다.
역시 울 오빠!!
가왕이라 불리우며 가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셨는데도 한결같은 진솔된 모습에 겸손하기까지하신..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꿈같은 시간이 흘러 오빠와의 작별을 고할 시간이 다가왔다.
곧 공연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 웃으며 보내드렸지만 아쉬움은 여전히..
오빠네 동네인 서래마을에서 쭈꾸미볶음으로 미지 식구들과 행복한 뒷풀이까지..
오빠랑 같은 수돗물로 요리해서 음식이 더 맛있다는 주인장의 너스레에 우리 모두 아하!하고 끄덕끄덕~~
좋은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어찌 그리 빨리도 지나가는지..
모두들 서울공연 티켓팅 성공을 기원하며,
5월에 잠실에서 만나자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오빠!!
50주년 공연 성공과 오빠의 건강을 기원하며 저의 무한 사랑을 보내옵니다..
땡큐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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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지오
2018-03-19 22:07:46
친구 덕에 멋진추억을 만드셨네요.
자리도 그야말로 로얄석에서 필복 듬뿍 받아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뒷풀이까지 함께하셔서 더더더더 좋았습니다!
공연 때 뵈요~~~
예스
2018-03-19 23:55:28
이 기분 5월까지 쭈~욱 이어가렵니다..
꿈의요정
2018-03-19 22:25:10
멋진 따님이에요 동하는~
그날 저도 기자분이 묻더군요~
당신에 조용필이란? 저도 예스님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내 삶의 이유라고...^^ ..., 땡큐! 조.용.필.
예스
2018-03-19 23:57:34
저희들이 너무도 큰 기쁨을 얻었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내 삶의 이유!!
아낙네
2018-03-20 01:16:47
게다가 마음 맞는 친구들까지~
엄청 부러웠어요~^^
뒤풀이 때 마주앉아서 더 반가웠어요 ㅎㅎ
공연 때 다시 만나요!
예스
2018-03-21 23:17:32
저도 반가웠어요..
서울 공연서 뵐게요~^^
필사랑♡김영미
2018-03-20 02:38:32
예스님은 필복도 많고, 따님 복도 많고...친구 복도 많고....ㅎㅎㅎ
암튼, 복을 줄줄이 달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동하가 너무 훌쩍~ 커버려서(얼굴은 아직 단발머리로 애기애기 하지만...)
엄마랑 친구 분들이랑, 동하가 모두 키가 같더라는....ㅋㅋ
우리들 삶의 이유! 조용필 오빠와의 만남이~~ 아직도 꿈만 같네요.
진짜로 한 공간에서 오래도록 얘기를 하고 눈을 맞추고 오빠를 보면서 실컷 웃었던 거 맞지요?...
예스님, 바쁘신 와중에 올려주신 후기 잘 보고갑니다.^^/
예스
2018-03-21 23:20:20
오빠가 우리 팬들 대하시는 모습에
정말 다시 한 번 존경의 마음이 들더라구요..
작은아기새
2018-03-20 05:59:03
진짜 효녀네요 다 컸었어요 ㅎㅎ
이번에 필복 제대로 받으셨네요 ~^^
오늘도 필복 받으셔서 티켓팅 성공하시길~
예스
2018-03-21 23:22:37
정말 1~2미터 거리에서 오빠랑 마주하다니
꿈만 같은 순간이었죠..
감동 감동~
아기새님
그 날 넘 예뻤어요~^^
석남빈경
2018-03-20 06:49:20
다시 한번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예스
2018-03-21 23:24:22
사랑받는 비결이 뭔지 좀 알려줘요 ㅎㅎ
지원맘
2018-03-20 08:51:59
완전 좋은 자리에서 오빠 알현하다니 축하드려요!!
동하말처럼 열심히 일하는 의미,우리 삶의 이유인 오빠를 위해 올 한해도 열심히 달려보아요~~~
예스
2018-03-21 23:27:32
열심히 일한만큼 또 열심히 저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죠..
오빠를 만나고,
미지님들 만나는 것 ..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은솔
2018-03-20 09:28:45
예스
2018-03-21 23:29:35
오랜만에 얼굴 보게되어 넘 반가웠어요..
올해는 자주 뵐 수 있겠죠 ㅎㅎ
장정택
2018-03-20 12:04:36
모습과 열정에 감동받고 ~ 또 늘~ 부럽습니다!
귀엽고 깜찌하던 동하도 어느새 훌쩍 자라~
엄마의 마음도 세세히 알아 줄줄도 알고~
이제 다시 잠실에서 이 행복 ~ 이 기쁨 ~ 맘껏 만끽하며~
그 날을 기다려리며 그 때 만나요~ 긴 후기 정말 감사 감사.......
예스
2018-03-21 23:32:20
항상 힘든일 도맡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