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어 상반기 마지막 공연
의정부에서 그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는 날이다.

언제나 처럼 장시간 버스를 타는 경우
태블릿으로 오빠 공연 감상한답니다.
올해 상반기 투어 중에서 괜찮은거 몇개 다운받아서
하나로 연결해서 이렇게 즐감하고 갑니다^^

오빠 50주년 공연은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이것들을 동반 하였다.
서울은 비와 함께~
대구는 강풍과 함께~
광주는 폭염과 함께 ~
그 마지막 날 의정부.......
21세기가 간절히 원했든 가수 조용필오빠 공연인데
그 어떤 기상이변에도 공연을 막지 못했으니
4번중 1번은 정상적인, 제대로 된 하늘 아래서 공연을 허락하겠지.......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하늘이 미치지 않은 이상 어째서 이럴까???
정말이지 쫓아 올라가서 따지고 싶다. 하늘 너 왜그러냐고???
토욜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젤로 먼저 한게 인터넷으로 날씨 검색이었다.
밤늦게 남부지방부터 비가 시작 되어서
일욜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봤다.
의정부는 경기북부이니 비가 올라 올려면 시간 걸리겠지~
설마, 설마, 설마했다.

공연장 입장해서 20분 정도 기다렸다.
그때까지도 하늘이 먹구름이긴 해도 괜찮았다.
운동장 전체 밝은 조명이 꺼지고
스크린에서 50인 릴레이 축하 영상이 흘러 나왔다.
축하 영상이 나옴과 동시에 짜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영상과 함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가 막히고 말도 안나온다.
이놈의 비가 오빠랑 뭔 원수가 졌기에
오빠공연을 시기하고 질투하는지...
가늘게 내리던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스태프들 우비 나눠주고 그거 받느라 객석은 오빠에게 집중않고...
무대는 오빠와 위대한탄생 밴드들에게 천막을 설치 해줬다.

밴드들은 악기 비에 젖으면 안되니 어쩔수 없이 비를 피했지만
오빠는 스태프에게 천막 치우라고 하셨다.
스태프 마지 못해 천막과 함께 무대에서 사라지고
오빠는 공연끝날때 까지 비를 맞으시면서 노래 부르셨다.
대형 스크린으로 빗물이 목에 흘러 내리는 모습이 나왔다.
비를 맞으시면서 이정도 비는 시원하다고 관객들을 위로해 주시는 오빠~
내리는 비가 원망스럽다.

운동장 트랙으로 안나오실줄 알았는데
비를 맞으시면서 나오셔서
1층 난간 입구에서 가고 싶은데 이게 가로막고 있어서 못간다고 하시는 오빠~
오빠를 걱정 해주는 팬들을 오히려 더 안심시키시려는 오빠~
공연후 행여나 감기로 오빠께서 고생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다.

공연장 주변 주차장 협소와 일찍 끊기는 대중교통을 이유와
비로 인해 멘트도 약간 줄이시고...그렇게 해서 공연도 조금 일찍 끝났다.
엔딩곡 바운스를 마무리 하시면서 비를 많이 맞으신 오빠는 무대 뒤로 사라지시고
그렇게 또 한권의 비로 인해 잊지못할 멋찐 추억이 만들어졌다.

참 신기한게 공연 끝과 함께 비도 어느새 멎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두가 빠져 나간 뒤 운동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현수막 철거를 끝으로 모두 운동장을 나갔다.
이렇게 해서 50주년 전국투어 상반기 공연이 모두 끝났다.
5~6월에 걸쳐서 4회공연 끝~

의정부에서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긴 했지만
일부러 차시간도 넉넉잡고 예매 했든지라
시간 촉박 안받고 여유있게 왔습니다.
신경 쓰주신 요정님도 고맙고요~~~

까만밤에 차에 올랐는데 대구 도착하니 어느듯 어둠은 걷히고
이렇게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새벽4시 40분에 도착~
의정부공연도 꽉찬 하루였습니다.

토욜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서 집에 도착하니 일욜 아침 5시^^
서울, 대구만 볼려고 했든게 이렇게 모두 다보게 되었네요~
안보면 크게 후회 했을 뻔 했답니다.

미지부스에서 크게 도움은 안됐지만
아니 오히려 불청객은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공연날 발걸음은 일찍 부스로 향했씁니다.

그래도 공연장 부스에서 반가움 미지천사님들도 보고
오랜만에 보는 천사님들도 있었고
게시판에서 이름으로만 본 미지천사님들도 반가왔고요~
신입 미지천사님들도 반가왔습니다.

항상 공연가면 아는 얼굴이라고는 영미님 달랑 한분이기에
그래서 부스 들어가기도 뭣해서
피켓만 받아 들고 공연장 주변 배회하다 공연보면 바로 집으로 오고 했는데
2016년도 안동공연부터 부스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일이 아직도 생생한게
요정님이 아는척 해주셔서 너무 고마왔고 [그래서 제가 요정님 팬이 된듯...ㅎㅎㅎ]
거기에 용기를 내어 지금까지 부스에서 미지천사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항상 반갑게,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천사님들 땡큐요^^

미지 운영자님들 비롯하여 천사님들
상반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충전 빵빵하게 하시어
하반기때 어디서든 반갑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