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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둑을 참 좋아한다.비록 실력은 낮지만...
바둑의 세계는 거의 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체스챔피언을 이긴 컴퓨터가 있다고 하지만 바둑의 최고수가 되려면 아직도 한참은 멀다고 한다. 아마도 인간의 두뇌로 할수 있는 게임중 최고라고 해고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는 바둑한판을 두는데 며칠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이틀걸이 바둑이 두어지고 있다. 80년대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웠던 조치훈9단은 한수한수에 자신의 모든것을 건다고 한다. 이틀걸이 바둑한판을 두면 보통4~5kg은 빠진다고 한다. 그정도로 한수한수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바둑한판한판은 프로기사들에게 살인적인 인내를 요구하는 것일것이다. 그러한 인고의 시간을 거쳐 후세에 기록되는 명국(名局)이 탄생하는 것이다.
최근 바둑계의 흐름은 갈수록 속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제한시간 10분에 1분초읽기 1회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 1분 초읽기 한번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스폰서들이 흥미위주의 경기를 요구하고 시간이 길어지면 중계문제라든지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때문에 속기위주의 흐름이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물론 스폰서를 무시할 수는 없는 문제이고, 속기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갈수록 속기화되는 현상은 하나의 아쉬움을 낳게 된다. 즉 시간에 쫓긴 기사들이 어려운 변화를 피하고 쉬운 길로만 가게 되는 것이다. 치열한 사고의 결과로 놓여지는 한수가 아닌 모험을 피한 일반적인 변화만을 두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그 엄청난 변화수를 포함한 바둑의 내용이 비슷비슷하게 만들며, 결국 최고의 두뇌스포츠라고 하는 바둑의 질적하락을 초래하며, 앞에서 언급한 치열한 인고의 시간을 통해 탄생되는 훌륭한 명국을 찾아보기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2.음악이야기
위의 현상은 음악에 있어서도 통용될수 있을 것이다. 바둑이 대중들에게 보여지기 위해 속기화되듯이 음악 역시 대중화는 되고 있지만 갈수록 어떠한 음악적 깊이, 내지는 철학이 사라지는 듯 하다. 바둑이 속기화되면서 대국내용이 비슷비슷해지듯 음악역시 댄스뮤직위주의 가볍게 들을수 있는 비슷비슷한 음악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난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명반(名盤)이라고 불리우고, 현재까지 살아남는 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음악들은 치열한 사고의 시간과 인생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YP의 음악이 인정받는것은 그가 그 음악에 투자한 고뇌와 인생이 노래에 실려있기에 가능한것일 것이다. 지난번에 TV에서 본 것인데 댄스뮤직에서 사용되는 코드가 비슷비슷해서 한 작곡가가 컴퓨터로 15분만에 한곡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았다. 과연 그런 노래에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정말 말그대로 유행가일뿐이다. 서너달 불리다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리는 음악...
바둑에서 명국이 나올려면 치열한 사고의 시간을 거쳐야 하듯 음악에서도 명반이 나올려면 인고의 시간과 인생이 함축되어야 할 것이고, 그래야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YP의 음악이 철학적인 색채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은 그의 인생이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고, 그러한 인생이 음악에 녹아있기때문에 긴생명력을 가질수 있는 것이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보는 이를 감탄케 하며, 그러한 그의 자세가 인생이 그의 음악을 명반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일 것이다.
바둑기사가 자신의 한수한수에 혼신의 힘을 다하듯 음악가는 자신의 노래한곡한곡에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할 것이다. 다만 갈수록 흥미위주로 흘러가는 현실속에서 갈수록 비슷비슷 아무 내용도 없는 바둑대국과 음악이 판을 치는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스폰서들에 의해 바둑의 깊이가 떨어지듯이 대형 메이저 음반사와 방송국에 의해서 음악의 깊이가 떨어지는 현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YP의 음악을 오히려 더욱 가치가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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