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시절의 취미는 TV를 보는것이었다.
특히 연말이면 각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가요시상식은 너무나 흥분되고, 초조하며, 매우 감동적이었으며 그당시의 그런 프로는 대단히 큰
행사였던걸로 기억된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였던 가수왕을 뽑는 장면은 아직도 나의뇌리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최고인기가수상 "조용필" 남자가수상 "조용필" 하는 MC의 멘트에 난
"또 조용필이야 맨날 가수왕은 조용필이야 다른 가수좀 주지" 하고 혼자 중얼거리기 일쑤였다. 그때는 너무 어렸기에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가수 조용필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고등학교때부터인가 나는 서서히 조용필형의 대해서 알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조용필 음악에 빠져버렸다.
어느정도였냐면 1집부터 17집까지의 히트곡과 비히트곡의 가사는 거의다 외우다시피했고, 고추잠자리와 단발머리에나오는 가성을 따라해보기도 했으며 히트곡의 작사자와 작곡자의 이름까지 다알고 있다.
(돌이켜보면 역시 상을 줄사람한테 줬구나 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 이후에 난 지나간 조용필형의 테이프와 CD 비디오를 가지고있으며
90년대이후의 각방송사에서 내보낸 조용필콘서트는 녹화를 해서 잘 보관해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할것이다.
2000년11월 조용필콘서트 "고독한런너" 를 보기위해 누나와 어머니를
모시고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그렇게보고싶고, 그렇게도 갈망했던 어린시절 흑백TV로만 보았던 조용필형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보니 너무나 좋았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항상최선을 다하는 가왕 조용필형이 되시길...
(어머니도 조용필형을 정말 좋아하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노래 "허공" 누난 "들꽃" 난 "잊기로했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