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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자살을 기도한적이 있지만 타의로 그것도
음악때문이 아닌 이유로 죽고 싶진 않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그 순간은 약 보름간에 걸친
지방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되돌아온 직후였다.
그 다음 장면은 내가 공연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응급치료를 받는 내용이었는데 빡빡한 촬영 스케쥴로
피로해있던 나는 마침 잘된 일이라 생각했다.
이왕에 하는것 실제로 링게르를 맞으면 더욱
실감이 날것이 아니냐고 감독에게 부탁하여 맞기로 했다.
의사에게 팔뚝을 맡긴 나는
<아..이제야 한숨 자볼까>하고 눈을 감았고....
감독의 목소리, 스태프들이 부지런히 왔다 갔다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후 20여분쯤 지났을까?
마치 몸이 붕 떠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손 발이 움직여 지질 안았다.
정신이 차차 몽롱해지며 그 후는 기억이 없다.
깨어나 보니 의사, 간호사, 이형표감독,
유지인, 박근형씨등이
근심어린 눈초리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냐고 간신히 기어나오는 목소리로 물어보니
"여보게..자네 죽을뻔 했어"라고 말했고
"황천길에 한 번 갔다 왔으니 오래 살겠네"라며
두런 두런 거렸다.
이 감독위 설명에 따르면 나의 응급치료장면을 한컷
찍은뒤 다음 장면 촬영에 대한 의논을 하기 위해
나를 남겨둔채 모두들 밖에 나가있었는데
그 사이 쇼크부작용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원래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등 과민 반응성
체질인데다가 링게르가 빠른 속도로 들어거
미처 몸이 흡수를 못했던 것이다.
다음 촬영을 위해 병실로 들어온 이 감독은
나를 무심코 흔들어 깨웠는데 일어나기는 커녕
숨을 몰아쉬고 몸에 경련까지
일으키고 있었다고 한다.
눈꺼풀을 뒤집어 보니 흰자위뿐...
기겁을 한 이 감독은 의사와 간호사를 급히 불러서
산소호흡, 심장마사지에 캄프르주사까지맞고
나서야 한참뒤 정신을 차릴수 있었던 것이다.
온갖 소동을 다 벌인 뒤에야 간신히 촬영을 끝냈는데
기간은 겨우 18일간
나의 레코딩, 공연스케쥴이 계속 밀려있었기
때문에 짜여진 초스피드의 일정이었다.
아마 18일로 촬영을 끝낸것도 기록은 기록일 것이다.
그 영화는 비교적 흥행에 성공을 했다.
당초 불황의 영화가에 활력소가 되자는 맹랭한 생각을
했던 나의 목표가 어느정도로 이루어진 것이라고도
볼 수있지만 그것은 영화<그 사랑 한이 되어>를 보러 온
관객들이 아니라 가수로서 내 팬들이 찾아왔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까지 좋게나자 각 영화사들이 너도 나도 출연제의 해왔다.
김응천 감독은 내노래 [촛불]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자고
했고 모영화사에서는 [단발머리]가 좋겠다고 교섭해왔다.
그러나 나는 모두 거절했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야지>
내겐 음악뿐이었다.
지금도 영화에는 전혀 출연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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