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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전 조선 일보에서~~
철저한 집착 완벽주의자 조용필
*한과 정의 노래 25년 우리의 심금울려 가수 조용필이 음악데뷔 25주년 기념공연(10월 5, 6일.세종문화회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조용필은 우리시대의 슈퍼스타다.
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 후 그가 음악에 대한 애정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듬어온 음악의 길 은 놀랍기만 하다.
그런 조용필의 음반 제 1집(창밖의 여자)이 발표된 것은 1980년 3월. 여기엔 단발머리 한오백년 대전 블루스 슬픈 미소 등이 수록돼 있다.
남녀노소, 신구세대(신구세 대)할 것 없이 모두의 가슴을 울렸던 노래들이다.
특이한 것은 한 오백년 이다.
듣기로는 동학사라는 절에 들어가 이 민요를 연구했는데 기성명창 일곱분의 음반을 구해 참고했다고 한다.
아울러 내친김에 서 도창과 남도창도 상당시간 가까이 한 것으로 되어있다.
한번 마음먹으면 뿌리를 빼고마는 철저한 집착이야말로 오늘의 조용필을 있게한 원동력이 다. 조용필은 여러 형태의 음악을 섭렵한 것같다.
벤처스 비틀 스 록 재즈 스피리추얼 팝 트롯가요 발라드 민요와 서도-남도창 동요 . 그리고 그는 한번도 겉치레 겉멋에 빠진적이 없다.
늘 자기나름으로 야무지고 투명하고 뚜렷한 확신으로만 노래하는 사람.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조용필의 음악은 가사 멜로디 화음 리듬 음색 발성 연주가 한시도 예삿것일 수 없다.
완벽 외에 딴 방법 을 모르는 그는 자신이 만족할때까지 갈고 다듬는다.
낱말의 의미나 뉘 앙스에 대한 배려가 섬세하고 까다로워서 수정작업은 녹음 마지막 단계까 지 계속된다.
조용필에 의하면 "노래는 그냥 멜로디에 가사가 붙여진 것 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 노래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야만 한다.
노래는 그 시대의 역사를 적는 기록물이고, 모든 사람의 추억도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결코 무심코 만들어져서는 안되며, 노래는 반드시 듣는사람에 게 책임을 질수 있어야한다."
요즘의 젊은 후배가수들에 대해서 그는 "정이라든가 한의 소중함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그것을 잊어가고 있 는것 같다.
요즘은 사랑도 도구로 생각하는것 같고, 자꾸 깊이가 사라 지는 세상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외국것을 너무 빨리, 쉽게 포용하는 것도 큰 문제의 하나이다.
우리의 정서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책임일텐 데 ."조용필에게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노래 10곡을 적어봐 달라고 해봤다.
①창밖의 여자 ②돌아와요 부산항에 ③한오백년과 간양 록 ④고추잠자리 ⑤친구여 ⑥허공 ⑦생명 ⑧킬리만자로의 표범 ⑨꿈 ⑩추 억속의 재회.그 외에 한강 에선 우리의 전통을 생각해 봤고, 19 87년의 서울 은 올림픽을 앞두고 어지러웠던 나라가 걱정이돼서 작곡했 다고 했다.
또 슬픈 베아트리체 는 단테의 신곡(신곡) 에서 아 이디어를 얻어 거짓없는 순종으로 생명을 다하는 사랑을 담아봤고,
못 찾겠다 꾀꼬리 는 82년 당시의 젊은이들의 자아 상실감 을 호소해 본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할때가 있다.
노래를 듣는 것은 우리들 모두이지만 그 소리는 그저 우리곁을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에 불과한것. 소리가 어디로 가는가가 궁금해서 우리의 귀는 태어날때 부터 운명을 다할때까지 줄곧 뻥뚫린 채로 있는 것 아닌가하고 . 바보같은 귀, 착한귀. 그러나 하늘의 뜻도 때로는 읽어내는 우리의 귀. 그런 귀가 80년대 내내 조용필의 노래를 들어 왔다.
<이백천 가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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