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1

[회상]저이(조용필)~자식이 없어서 어쩌나...

프리마돈나, 2001-10-23 21:51:10

조회 수
2059
추천 수
4
          
           "할머니.. 이 노래 들어봐~"

           그리곤 난, 필님의'한 오백년' LP판을 걸어 놓는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참.. 그이 노래 참 잘하네...
             잘생기고 예쁘장하게 생긴 사람이...."

            오래전 외할아버지를 먼저 보내시고
            홀로 사시는 외할머니...

            (딸 다섯에 아들하나 있었는데 그 외아들이(내겐 외삼촌)
             사고로 죽자 외할아버지께서 홧병으로 돌아가셨다함)
             그래서 가끔 딸 다섯집을 오가시며 사시던 할머니..


             내가 3살때 나를 청주에서 약 1년동안 데리고 있어서
             남달리 나를 이뻐해 주셨던 할머니..


             몇개월에 한 번 우리 집에 오실때면
             나는 용필오빠의 노래를 마냥 들려드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드리곤 했었다.


              <한 오백년> 노래를 가만히 듣고 계시던 할머니가
              묻는다.
            "근데, 저이는 자식있니?, 아들 있냐구?"
            

             당신께서 아들없이, 남편없이
             노후를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셔서 그러신지
             아주 심각하게 물어 오셨다.


            "아니.. 없어여... 얼마전 이혼해서 혼자 사는데여.."


            "저렇게 곱게 생기고 노래도 잘하는데
             자식이 없으면 어떡하나..쯧쯧~~
             얼른 다시 결혼해서 귀한 아들 하나 낳야 할텐데.. "


              TV에 나오면 그 사실이(자식없이 혼자 산다는 사실이)
              마냥 안쓰러워
              화면앞으로 바짝 다가 앉으셔서
              필님의 얼굴을 만져주시던 할머니...

            
              우리집에 계시는 내내

              난, 필님의 노래를 들려드리며(무척 흐뭇해 하심)

              할머니의 외로움을 달래드렸고,

              할머니는 "어떡하나~ 저이 자식 없어서~"

              걱정 가득히 해주시며 보내던 시간들....


              이젠 집으로(청주) 가신다며
              내려 가셨었는데...


              며칠지나지 않아 비보가 전해졌다.


              주무시는 상태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는..


              혼자 사시면서, 가끔 딸네 집이나 다니시며
              그렇게 외롭게 사셨던 할머니...


              필님의 자식없음에 가장 가슴아파
              해주셨던 할머니..


              내가 들려주던 노래에 눈물 훔치시던 할머니...


              난, 왜이리도 조용필님을 주변 모든 사람들과
              인연으로, 추억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그 만큼, 조용필님은 나의 삶에 분신과
              같은 존재로 자리하고 있나부다..  

              
              "할머니께서 돌아 가신지도 벌써 11년이나 돼가네여..

               그곳에선 먼저 가신 야속한 외할아버지를 만나셨는지..

               그리고 가슴에 묻고 평생 살아왔던 외아들은 만나셨는지여?

               청주로 돌아가시던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할머니~~~ 나를 이뻐해주셨던 할머니..

               편안히 주무세여........"



        ♡ '아름다운향기'를 가득 담아 할머니께 보내드립니다 .....!!


            
              
              


        
    
            

1 댓글

하얀모래

2001-10-23 22:31:58

미향님이 또 사람 가슴이 아프게 하네요...울 오라버니는 자식과 음악과 바꾼거나 다름없는데...울 오라버니 삶을 다하시는 그 날까지 아프지 말구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셔여~~~

Board Menu

목록

Page 1680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42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32
  15

대화방 열리는 시간이 언제인지

2
정해주 1999-10-26 8817
  14

죄송...

김학준 1999-10-26 7478
  13

멋지다 !!!

신현희 1999-10-26 7950
  12

말로 표현할수 없어!

최수연 1999-10-25 8177
  11

--

박계완 1999-10-25 7824
  10

대화방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권미화 1999-10-24 7993
  9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김학준 1999-10-24 8364
  8

약속을 지킵시다....

1
정찬우 1999-10-24 9934
  7

Re: 약속을 지킵시다....

박상준 1999-10-24 8476
  6

--

이경훈 1999-10-24 8030
  5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현희 1999-10-24 8785
  4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곽수현 1999-10-24 10993
  3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1
곽수현 1999-10-23 11506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40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