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7/206 2001-12-13 최수진의일본탐사기와타나베상의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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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상은 내가 일본에 있을 때 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인연으로 만났다.
40대 후반의 여자분으로 조용필의 열성팬이어서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에 한국에 온 것도 조용필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이다.  
  
와타나베상과 그날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하고 숙소인 호텔로 찾아갔다. 로비에
들어서자 나를 금방 알아보고 벌떡 일어나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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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상은 원래 금,토,일 이렇게 삼일동안 콘서트를 볼 계획이었는데 금요일
공연이 취소되어서 이틀만 보고 간다고 했다. 한번만 보는 줄 알았던 나는 정말
놀랐다. 정말 열성팬이다.  
  
"다른 한국 가수들의 노래도 들어 보았지만 조상(조용필)만한 사람은 못 봤어요.
물론 일본에도 (조용필만한 가수는)없지요"  
  
일년에 한번 조용필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이 이들의 즐거움이자
사치인 것이다. 같이 온 사람들만 30명이 넘고 또 다른 단체도 있었다고 한다.
CD를 몇장이나 가지고 있냐고 했더니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앨범을 많이 내서 나온 것은 전부 샀다고 한다. 요즘 한류열풍으로
대만의 팬들이 한국의 스타를 보러 오거나 하는데 와타나베상은 거의 원조쯤 되지
않을까. 벌써 조용필의 팬이 된 것이 15년 이상 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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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와타나베상의 메일이 왔다. 조용필의 콘서트가
너무나도 좋았고 서울에서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하니리포터 최수진 기자

p.s 생략 부분은 필님과 상관없는 얘기구요..
    일본할동 접으신 지도 오래 됐는데 아직도 필님을 잊지 못하는 일본팬들을
    보니 그 팬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필님과 같은국적에
    같은하늘아래 산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