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에서 정관계 구명 로비의 핵심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엊그제 초라한 모습으로 귀국 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검찰수사관에게 연행되는
광경은 `권력형 비리, 연루자들의 말로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눈앞의 단죄를 피해 외국으로 도망친다 해도 평안을 얻기는 어
려웠을 것이다.김씨의 불안은 육신의 병으로 나타났다.`세계는 넓다,는
생각에 외국으로 도피한 많은 범법자들은 시간이 걸릴 뿐이지 자신들의 모
험이 결국 실패로 끝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社說 중에서>


                         `` 아이들이 모래를 쌓아 성을 만들어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다가

                            해가 저무니 생각조차 않는다

                            헌신짝 버리듯 팽개치고 집으로 간다 ,,
                                                      <수행도지경 修行道地經>


우리는...세상에서 얻는 재산.지위.명예.권력 같은 것들이 영원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이런 것들을 갇기 위해 일생을 바쁘게 뛰어다니며 남과 다투기도 하고 ,

            남에게 손해를 끼쳐 죄를 짓기도 한다.

그러나...죽음이 임박하여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날, 하나하나 어렵게 쌓아올린,

            모든 것들은 하루아침에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다.

우리는...늘 초조와 긴장 속에 살아간다.마음이 무엇인가에 크게 얽매이고 집착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세상에서 쌓은 부귀의 성이 아이들이 쌓은 강가의 모래성에 지나지 않

            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 간다면 세상 살이에 좀더 느긋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