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월드컵 개최도시 순회 콘서트
`국보급 가수' 조용필씨가 월드컵 개최 도시를 순회하는
`조용필 2002 비상' 콘서트를 연다. 5월4~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11일 대구 두류축구장, 18일 부산 벡스코, 24일 광주 조선대학교를 돌며
월드컵 붐 조성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월드컵 개막식에서 부를
<꿈의 아리랑>을 작곡하기도 했다.
그는 조직위원회가 애초 <아리랑>을 기본으로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아리랑은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노래 아닙니까.
그런 노래를 다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차라리 월드컵과 상관 없이 미래에 불려질 수 있는
새로운 아리랑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꿈의 아리랑>이란 바로 한의 정서가
가득한 기존 아리랑과 달리 미래를 여는 희망의
아리랑이다. 기쁨을 표현하는 아리랑이라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성큼 발전했다.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우리나라는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공연 제목을 `비상'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폭이 65m가 넘는 무대와 무대 크기만한 스크린 등을 이용하는
초대형 공연이 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무대효과로 가득찬 공연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일 겁니다.” 공연의 모든 부분을 직접 그가 기획했다.
“세계적인 행사인 월드컵에 이렇게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보람입니다. 전국을 월드컵 분위기로 몰아갈
수 있도록 최고의 공연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가 새로 발표한 <꿈의 아리랑>은
이 공연에서 처음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월드컵 홍보대사다. (02)537-0300.
이형섭 기자
한겨레신문 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