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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의 " 추억 속의 재회" 를 들어 보셨나요 ?

ypc스타, 2002-07-10 01:02:53

조회 수
1467
추천 수
3




요즘 세상에 조용필을 화두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뜬금없이 느껴질 수도 있다.
조.용.필.이란 3음절 속엔 어딘가 7,80년대의 이미지가 배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우연히 노래방에서 들었던 '추억 속의 재회'!!!
이 한 곡이 조용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었다.
80년대 초부터 90년대 말까지 그가 한창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에는 못 느꼈던 진면목을 오히려 21세기로 접어들어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추억 속의 재회....
노래방 모니터에 두 소절씩 뜨는 가사를,
마치 감동적인 영화의 스펙타클 씬이라도 보는 듯 주시했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레코드 점에 들러서 조용필의 12집 추억 속의 재회(90년도 발매)를
구입했다.
이미 한물 간(갔다고 여겨지는!), 그래서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야말로 케케묵은, 그런 CD를 찾아내 계산대에 내미는 기분이란,
컬트매니아들이 즐기는 '남모르는 기쁨' 그 자체였다.

헤어진 여자와 우연히 어둠 속에서 마주친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 모습은 머리를 길러서인지 낯설다.
늘 잊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그냥 이대로 스쳐지나갈 뿐....
째지는 이 마음....
이 순간이 지나면,
이제는 나도 그 추억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으.리.... 영.원.히....

이 노래를 부르는 조용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
너무도 깊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삭이는 듯한 스산한 감정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12집 발표 후 조용필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과거에는 콘서트를 하면 혼신을 다해 열창해대는 무대를 만들려고만 했었는데
노래라는 게 꼭 소리를 높이 지르는 것만이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흐느끼듯 나직하게 부르는 노래가 오히려 더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추억 속의 재회가 참으로 그렇다.

1950년 3월 21일,
경기도 화성에서 3남 4녀 중 여섯 째로 태어난 조용필은 68년 서울 경동고를 졸업하고
69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그 시절,
그는 화이브 핑거스, 김트리오, 25시, 조용필과 그림자 등 싱겁기 짝이 없는 이름의
그룹들을 전전하다가 76년 용띠 해에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시작으로
드디어 언더에서 오버로 발을 들여놓는다.

80년 정식 1집 '창밖의 여자'를 발표하고 그룹사운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결성,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다.
그 해 최우수남자가수상, 최우수가요상, 최우수주제가작곡상 등을 수상하고,
영화배우 유지인과 함께 <그 사랑 한이 되어>란 영화도 찍는다.
이후 그의 활약상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표현을 빌자면 "삼박 사일을 얘기해도
모자라"고 두 말하면 잔소리,
세 말하기에도 입 아픈 일일뿐이다.

조용필은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직접 작곡했다.
작사 파트너들은 그때그때 바뀌었지만 그의 노래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가사가 매우 시적(詩的)이라는 점이다.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들꽃 등등 얼핏 들으면 5학년 짜리도 써 낼 수 있는 가사 같지만
세심히 음미해보면, 솔직하고 풋풋한 감수성으로 고도의 응축된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80년 1집(창 밖의 여자) 발표 후 94년 15집(남겨진 자의 고독)까지
거의 매해 앨범 1개씩을 냈던 그는 95년부터는 가수활동의 일선에서 조금 뒤로 물러나
주로 호텔 디너쇼를 통해 팬들과 만났었다.
그러면서도 간간이 16, 17집을 냈고 99년엔 세계일주여행을 다녀왔으며
올해, 2002년엔 18집을 낼 예정에 있다.
무명시절 포함,
34년의 음악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조용필은 이제는 40년 음악인생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다.

DISCOGRAPHY
80년 3월. 1집 창 밖의 여자
80년 12월. 2집 촛불
81년. 3집 미워미워미워
82년. 4집 못 찾겠다 꾀꼬리
83년. 5집 나는 너 좋아
84년. 6집 눈물의 파티
85년 4월. 7집 미지의 세계
85년. 12월. 8집 허공
87년. 9집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88년. 10집 PART1 서울서울서울
89년. 10집 PART2 Q
89년. 11집 김희갑 조용필 앙상블 앨범
90년. 12집 추억 속의 재회
91년. 13집 꿈
92년. 14집 슬픈 베아트리체
94년. 15집 남겨진 자의 고독
97년. 16집 바람의 노래
98년. 17집 ambition
02년. 18집 발매 예정

조용필의 " 초혼 "
바람이 전하는 말
조용필 화보집 " 흔적 "
일편 단심 민들레

ㅎㅎㅎ
위에 있는 조용필님의 책을 다 모았지만
" 흔적 " 이라는 책은 아직 못 구했다 .
" 흔적" 이라는 책을 찾고 있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포기 했다 .
언제 인가는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
첨부

3 댓글

아임

2002-07-10 03:20:57

착한 새롬님!! 제가 추억속의 재회를 좋아하잖우^^ 자료 많이 올리셨네요 고맙게 잘 읽었어요. 상준쓰가 보면 이쁘다 하겠군요^^ 제가 봐도 이뻐요!!

김학준

2002-07-10 07:37:15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때의 창법도 너무 좋아하구요. 그 허스키하면서도 완벽한 감정전달이 너무 매력적인 곡이죠. 18집이 12집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스타샤

2002-07-11 08:28:49

노래가 슬퍼요....그래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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