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도메인 .dj 아시나요  

“이색 도메인 닷디제이 들어보셨어요?”

인터넷 시대인 요즘 ‘닷컴(.com)’이나 ‘닷넷(.net)’ 같은 최상위 도메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닷디제이(.dj)는? 이런 도메인도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 하는 네티즌도 있겠지만 이미 지난 해 ‘분양’을 시작한 도메인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 도메인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도메인의 등록 주관 및 대행업체가 바로 ㈜닷디제이(www.dj.대표 나명찬)라는 국내 벤처기업이기 때문. 미국 주도의 도메인 분양 시장에 국내 기업이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닷디제이는 원래 동아프리카 홍해 연안에 위치한 지부티 공화국의 국가 도메인으로 지난 해 ㈜닷디제이가 이를 10년간 임대, 사용키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스크자키(Disk Jockey) 혹은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다우존스(Dow Jones)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도메인 발음 때문에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홈페이지나 팬 사이트로 시나브로 환영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닷디제이 도메인 아래 서비스되거나 서비스를 준비중인 홈페이지는 약 1만 2,000여 개로 이 중 80% 이상이 해외에서 등록됐다. 국내에서는 싸이(www.psy.dj)를 비롯해 엄정화(www.uhmjunghwa.dj), 핑클(www.finkl.dj), 조PD(www.chopd.dj) 등 유명 가수 홈페이지로 증정돼 운영되고 있다.

조용필(www.choyongpil.dj), jtl(www.jtl.dj) 등 일부 도메인은 팬들이 직접 등록, 인터넷 방송국 등으로 운영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닷디제이 홈페이지(www.dj)등을 통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50달러(한화 7만 1,500원.1년 기준)다.

임영준 기자 yjun1971@


입력시간 2002/09/17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