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귀성길 막히는 도로 위에서 카시어터로 즐길 수 있는 음악 DVD

이젠 차안도 문화공간이다. 길이 아무리 막히든 고향길이 아무리 멀든 ‘카시어터 시스템’만 설치돼 있다면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감동과 콘서트현장에서의 전율을 자동차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 중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최고의 DVD 콘텐츠는 역시 음악 DVD. DVD타이틀 출시가 늘어나면서 유명 아티스트들의 명곡들이 5.1채널, DTS 등 DVD의 신기술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질로 더욱 현실감 있게 운전자를 찾는다.

어떤 가족들이 차안에 타고 있느냐, 도로 사정은 어떤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음악 DVD도 다양하다.

어른을 모시거나 장년층이 차에 타고 있다면 올해 5월 라이브 공연의 감동을 업그레이드 해 DVD에 담은 ‘조용필 비상 콘서트’를 추천할만하다.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등 조용필 베스트 앨범을 꾸밀만한 명곡을 35대의 카메라에 담았다. 멀티 앵글과 다양한 부록은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눈 요기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락 팬이라면 퀸의 ‘위 윌 락유’와 스콜리피온스의 ‘어쿠스티카’가 단연 압권이다.

퀸의 ‘위 윌 락유’는 ‘위 아 더 챔피언’, ‘위 윌 락유’,‘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제목만 들어도 선율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퀸의 명곡들을 90분 동안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스콜피온스의 ‘어쿠스티카’ 또한 귀에 익은 선율로 귀향길 지루함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음악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이글스의 ‘헬 프리즈 오버’를 추천작으로 꼽을만하다.

이글스의 최근 공연을 담은 이 DVD에는 가장 대중적인 곡들만으로 담겨있고 자극적이지 않은 맬로디여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젊은 부부의 귀향길 차안에서 화려한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음악DVD는 단연 브리트니스피어스의 ‘라스베가스 라이브’다. 브리트니 스피어서의 야한 댄스가 남자 운전자의 눈길을 뺏을 수 있으므로 운전중에는 가급적이면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

추억의 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카펜터스의 ‘클로즈 투유’와 ‘아바 베스트 ’DVD도 고향길에 준비해둘만 하다.

리차드와 카렌 남매로 구성된 듀엣 카펜터스의 ‘탑 오브 더 월드’,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 ‘클로즈 투 유’ 등 주옥같은 명곡이 담겨 있는 ‘클로즈 투유’를 통해 막히는 고향길에서 고향에서의 추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멋진 팝송 한곡을 준비중인 귀향객에게는 ‘아바 베스트’DVD가 안성맞춤이다. 이 DVD에는 ‘노래방 기능’과 ‘아바 히트곡 따라 부르기 기능’이 담겨 있어 귀향길 장시간을 노래 한곡 연마하게에 제격이다.

고향에서 재회할 친구들이 눈에 아른거린다면 ‘김광석 라이브’와 ‘이은미 라이브’가 카시어터로 듣기에 적당하다.

‘김광석 라이브’는 편안한 포크송과 옛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가사로 귀향길 체증으로 인한 짜증을 잠재워줄 것이다.

두 번째 음반 DVD를 출시하면서 가창력과 멋진 무대 매너로 DVD 가수로 거듭난 ‘이은미 라이브’를 통해 그녀의 탁월하고 편안한 노래솜씨에 지친 심신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코드프리가 돼있지 않은 카시어터 DVD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이다. 코드 1번(북미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게 설정된 타이틀)으로 직수입된 외국 음악DVD는 코드프리가 돼 있지 않은 카시어터 플레이어를 통해서는 구동이 되지 않는다.

<송재수기자>  

디지털타임스   200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