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사은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거액 고객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은행권의 사은행사는 고급 외제차를 소개하고
모피패션쇼를 펼치는 등 다소 소비적인 행사에서부터 성악 가를 초빙한 디너쇼와
시낭송회 등 낭만이 넘치는 자리까지 다양하다 .

조흥은행(www.chb.co.kr)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다음달 26일 신라호텔 에서
PB고객 200명을 초청해 성악가 등이 출연하는 디너쇼를 펼친다.

대부분 사회지도층인 거액 고객만 초대되는 행사인 만큼 호화롭고 격 조높게(?)
치러낸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은 지난 7일에는 리츠칼튼호 텔에서 열린 렉서스 신차발표회와 모피패션쇼를
겸한 자리에 PB고객 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우리은행(www.wooribank.com)은
다음달 7일 예술의전당에서 '조용필 리사이틀' 초청공연을 연다.

외환은행은 이달 21일에 올해 수확한 와인인 '보졸레 누보'를 시음하 며
시낭송을 듣는 행사를 열었다.

씨티은행은 플래티늄카드 회원 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
하 얏트호텔 스케이트링크와 디스코클럽(J.J. Mahoney's)에서
크리스마 스 점심 행사를 마련한다.
스케이트링크 입장료, 스케이트 대여료와 아침 겸 점심식사(브런치) 뷔페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씨티은행은 이달 중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유명 기타리스트인 조지 벤슨의 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한미은행(www.goodbank.com)은 다음달 4일 1억원 이상 맡긴 로열 PB 고객 240명을
초청해 조선호텔에서 송년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SBS교 향악단, 인기가수 최성수 등이 출연해 재즈와 클래식 대중가요가
만나는 크로스오버콘서트로 진행된다.

또 1200명에 달하는 지방의 PB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뮤지컬 오페라 의 유령
하이라이트'라는 콘서트 행사를 각 지점을 돌며 진행중이다.

<손세호 기자>



매일경제   200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