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기사 날짜  
조용필-심수봉, '노장이 꽃보다 아름다워'



지난 2월 11일 열린 제4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주요 3개 부문을 전부 휩쓴 여성 3인조 컨트리그룹 딕시칙스의 평균 연령은 35.3세다. 반면 지난 17일 개최된 2007 MKMF(Mnet KM Music Festival)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빅뱅,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에픽하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슈퍼주니어 멤버 21명의 평균 연령은 21.4세에 불과하다.

이번 MKMF에서 50세의 인순이는 공로상을 받았지만 그보다 16세가 많은 66세의 밥 딜런은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직비디오상을 받은 여전한 현역이다. 팝계의 40-50대 가수들이 전성기나 다름없이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는데 반해 가요계는 30대만 들어서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아이돌 스타의 경우 20대 중반만 넘어도 중심에서 이탈한다.

조로 현상 넘어서는 노장의 향기

이렇듯 조로(早老) 현상이 심각한 가요계에도 연륜이 묻어나는 향기를 풍기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노장들이 있다. 이들이 있기에 앞에 언급한 밥 딜런이나 여전히 월드투어를 벌이는 롤링스톤즈, 재결합 공연에 나서는 레드 제플린 등 해외의 거목들이 부럽지 않다.

환갑을 눈 앞에 둔 '가왕(歌王)' 조용필(57)은 내년으로 가수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가요계의 통념에 따르면 재야에 묻힐 나이이고 경력이지만 조용필은 현역이다. 내년 3월, 4년만의 새앨범인 정규 19집 앨범을 발매하는데 이어 40주년을 맞아 4월부터 전국을 돌며 무려 50회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여름에는 뉴욕 LA 워싱턴 등지에서 미국 투어도 벌인다. 뉴욕의 세계적인 공연장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공연하는 최초의 아시아인이 될 전망이다.

조용필은 '환갑'이나 '40주년'이라는 말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전설이 아니라 현역이기 때문이다. ""40주년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40주년을 주변에서 의식하면 날 죄는 것 같다. 아직은 기념 행사 등을 할 시기가 아니야. 조금 더 있다가 하고 싶다"고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조용필은 장기 공연에 따른 체력적 부담을 걱정하자 "평생 해 온 일인데 그런 걱정은 날 놀리는 거다. 1년에 65회씩 공연했었고 일본에서는 138회 공연한 적도 있다. 체력엔 문제없다"고 불호령을 내린다.

가요계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심수봉(52)의 창작욕도 결코 시들지 않는다. 2005년 1월 작곡가 박근태와 손잡고 정규 10집 앨범을 발표했던 심수봉은 최근 발표한 11집 앨범 '오늘, 문득'에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자화상의 나원주 등 한결 더 젊어진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게다가 심수봉은 서울 역삼동의 자택을 허물고 소극장 모리아를 열어 후배 음악인들과 교류의 장을 열었다. 12집에는 외국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식지 않는 노장이다.

아들뻘 뮤지션들과 작업하는 것에 대해 심수봉은 "좋은 음악이 있을뿐 장르에 세대차이는 없다. 어머니가 듣는 노래를 내가 즐겼고 딸이 듣는 노래 역시 즐긴다. 음악은 세대나 장르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음악관을 전했다. 내년이면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는 심수봉은 지난 24일 서울 콘서트에 이어 다음달 15일에는 부산에서 공연을 연다.

꽃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향기가 희미해지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향기가 깊어진다. 30년-40년간 우리 곁을 지킨 노장들은 여전히 불꽃을 태우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더 없이 척박한 가요계 풍토에서 짙은 향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노장들이 있기에 가요계는 아직 희망을 본다.

[꽃보다 아름다운 노장 조용필(왼쪽)과 심수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출처: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711281858041139&ext=na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1273 [일간스포츠 2008-01-02] 이효리 “원더걸스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5266
1272 [환경일보 2008-01-02] <로컬기획>화성시 2008년 시정 설계     4951
1271 [중앙일보 2007-12-31] [me] 조용필, 그는 노래로 ‘세상 그늘’ 지워 나갔다 [1] file     4986
1270 [굿뉴스강남 2007-12-26] 역사와 동행하는 조용필     5009
1269 [동아일보 2007-12-26] [내 마음속의 별]시리즈를 마치며 file     4766
1268 [연합뉴스 2007-12-20]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용필, 해운대홍보대사 file     5400
1267 [투데이코리아 2007-12-13] 조용필, 데뷔 40주년 '콘서트 투어' [1] file     4905
1266 [문화일보 2007-12-10] ‘가요의 왕’ 공연은 완벽했다     5179
1265 [경향신문 2007-12-06] [대중음악 100대 명반]29위 조용필 ‘조용필 1집 ’     4969
1264 [일간스포츠 2007-12-05] 조용필, 날 것의 목소리로 객석을 울리다     5049
1263 [중앙일보 2007-12-05] 콘서트에서 뮤지컬로 … 조용필 무대 또 진화 file     5193
1262 [스포츠투데이 2007-12-03] 연말 콘서트, 최강자는 누구일까     5186
1261 [조선일보 2007-11-29] [culture & events] 조용필 데뷔 40주년 맞이 콘서트 외     4937
» [마이데일리 2007-11-29] 조용필-심수봉, '노장이 꽃보다 아름다워'     5026
1259 [스타뉴스 2007-11-29] 하반기 가요계, 신예-중견의 오묘한 조화     5185
1258 [한겨레 2007-11-28] 화성시 ‘관광 한류’ 꿈꾼다     4917
1257 [AM7 2007-11-28] 방송용 가수와 무대용 가수     5156
1256 [데일리안2007-11-23] 조용필 “내 음악은 TV와 맞지 않아!”     4997
1255 [한겨레신문 2007-11-23] 기쁘다, 공연의 제왕들 오시네     5124
1254 [매일경제 2007-11-23] 조용필 "관객 만나는 공연무대가 더 좋아요"     4925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