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노래 마력’ 과학적 분석 결과 나와



국민들은 왜 조용필 노래에 열광할까. 그가 '국민가수'로 불리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분석됐다.

도립 충북과학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은 조용필 노래의 음악적 친밀성 및 매력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은 조용필 노래중에서 빠른 템포인 '여행을 떠나요'와 느린 템포의 '그 겨울의 찻집'에서 스펙트럼 분석을 통한 주파수 대역폭을 추출했다. 이 분석에서 조용필의 노래는 사람의 가청 주파수인 0~22.050㎐내에 모든 주파수대로 고루 분포돼 있음이 밝혀졌다.

조용필은 저주파대 음(音)에서 친숙하고 애잔한 음을 만들어 내는 가 하면 고주파대 음에선 열정과 정열, 그리고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 즉, 우리 귀에 듣기 좋은, 노래가 아름답게 들린다는 결론을 얻어 냈다. 바로 이것이 조용필의 노래에 매료되게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은 일부 신세대 가수의 발라드와 댄스 음악, 힙합 음악과 트로트 음악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을 했다. 결과는 조용필 노래와는 달리 주파수 대역폭을 폭넓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는 "일반적으로 조용필 노래에 비해 친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조 교수는 조용필에 대한 얼굴 영상 분석, 음성 분석, 노래 분석 결과를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

출처: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5091453521&code=9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