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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
2013.04.24 21:34
| 신문사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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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날짜 | 2013-04-24 |
[오마이뉴스 이종성 기자]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올해 4월 중순 이후 대중 음악계는 가왕 조용필과 국제 가수 싸이에 관한 이야기로 온통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이 무려 10년 만이라는 기나긴 공백을 깨고 발표한 새 앨범 <헬로(Hello)>는 조용필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조용필의 19번째 정규 앨범 <헬로>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공개된 23일, 서울 시내 음반 매장에는 음악 팬들이 CD를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초도 2만장이 매진되는 진기록으로 이어졌고, 음원 차트로도 그 돌풍은 계속되었다.
지난 16일 먼저 공개된 앨범 첫 번째 수록 곡 '바운스(Bounce)'는 싸이의 '젠틀맨'과 열띤 경쟁을 벌이며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에 올라 '가왕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또한 음반의 동명 타이틀곡 '헬로'는 23일 정오에 공개된 이후 9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 조용필의 컴백이 단순한 화젯거리로 그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날 저녁 8시 10분에 시작된 19집 발매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통해 조용필은 공연장을 꽉 채운 2천여 명의 관객과 언론 관계자는 물론 네이버 뮤직의 중계를 통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 최초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헬로'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된 후 남성 보컬 그룹 팬텀이 '조용필처럼'이란 곡을 노래했고, 이디오테잎·국가스텐·박정현·자우림 등 후배 음악인들의 헌정 무대가 이어졌다. 무대 중간 마다 <헬로> 음반에 수록된 곡들이 여러 동영상과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50여분의 공연이 진행된 후 마침내 무대에 등장한 조용필은 '바운스(Bounce)'를 열창했고, 이후 앨범의 8번째 트랙 '어느 날 귀로에서'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후 김제동이 등장,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타이틀곡이자 쇼 케이스의 피날레 곡인 '헬로'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랩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버벌진트가 등장했고, 노래 후반부에는 쇼케이스의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환호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화려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조용필의 10년만의 앨범을 두고 세대를 초월한 음악 팬들이 열광하고, 언론과 평단 모두 호평만을 쏟아내며, 후배 가수들은 SNS상에서 선배 음악인 조용필에 대한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새내기 가수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한 조용필의 새로운 도전정신과 과감한 결단이 음악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조용필, 과감한 도전과 변신을 선택하다
조용필의 이번 앨범 <헬로>의 수록곡을 감상했다면, 우리나이로 63세가 된 조용필의 새 음악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60대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Eric Clapton)과 '진보 음악의 상징' 데이빗 보위(David Bowie)도 새 앨범을 발표, 주로 중 장년 나이의 음악팬들이 좋아할 안정적인 사운드로 충만한 음악을 추구했다. 이에 비해, 조용필은 자신의 이전 음악적 방향에서 과감히 탈출, 현재의 음악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며 이번 음반을 완성시켰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40대 이상의 기성 음악 팬들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킬 매력적인 곡들이 다양한 록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스타일로 편곡되어 다수 수록된 것도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앨범에 담긴 노래들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바운스'는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모던록이다. 또한 타이틀 곡 '헬로'와 '충전이 필요해'는 스타일리시한 편곡과 함께 팝과 록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조용필의 과감한 음악적 변신이 드러난다.
쇼케이스에서 메들리로 함께 공개된 '말해볼까'와 '설렘'은 낯설지만 새로운 조용필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충전이 필요해'와 '널 만나면'은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켜주는 청량음료와 같은 짜릿함과 통쾌함을 담고 있다.
마지막 트랙 '그리운 것은'에서는 일렉트로닉 장르를 선보여 가장 과감하면서도 파격적인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유일하게 조용필이 작곡한 곡 '어느 날 귀로에서'는 안개가 자욱한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도시인들의 고뇌와 애환을 담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노래다.
발라드 곡인 '걷고 싶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오랫동안 애청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명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감동이 청자들에게 그대로 느껴질 것이다.
이상 10곡의 수록곡을 들은 느낌을 솔직 담백하게 서술해 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년 반의 앨범 작업 기간 동안 공들인 '가왕' 조용필의 정규 19집 <헬로>는 고유의 정형에서 탈피, 음악적 변신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선택해 완성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10년 만에 선보인 앨범으로 '역시 가왕이다!'라는 정답을 우리 모두에게 제시한 한국 대중음악의 아이콘 조용필. 그가 남겨 놓고 있는 음악 유산은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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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에 19번째 새앨범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이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두 팔을 벌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 ⓒ 이정민 |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올해 4월 중순 이후 대중 음악계는 가왕 조용필과 국제 가수 싸이에 관한 이야기로 온통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이 무려 10년 만이라는 기나긴 공백을 깨고 발표한 새 앨범 <헬로(Hello)>는 조용필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조용필의 19번째 정규 앨범 <헬로>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공개된 23일, 서울 시내 음반 매장에는 음악 팬들이 CD를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초도 2만장이 매진되는 진기록으로 이어졌고, 음원 차트로도 그 돌풍은 계속되었다.
지난 16일 먼저 공개된 앨범 첫 번째 수록 곡 '바운스(Bounce)'는 싸이의 '젠틀맨'과 열띤 경쟁을 벌이며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에 올라 '가왕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또한 음반의 동명 타이틀곡 '헬로'는 23일 정오에 공개된 이후 9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 조용필의 컴백이 단순한 화젯거리로 그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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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에 19번째 새앨범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이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신곡 '바운스'와 '어느 날 귀로에서', '헬로우'를 열창하고 있다. |
| ⓒ 이정민 |
같은 날 저녁 8시 10분에 시작된 19집 발매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통해 조용필은 공연장을 꽉 채운 2천여 명의 관객과 언론 관계자는 물론 네이버 뮤직의 중계를 통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 최초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헬로'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된 후 남성 보컬 그룹 팬텀이 '조용필처럼'이란 곡을 노래했고, 이디오테잎·국가스텐·박정현·자우림 등 후배 음악인들의 헌정 무대가 이어졌다. 무대 중간 마다 <헬로> 음반에 수록된 곡들이 여러 동영상과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50여분의 공연이 진행된 후 마침내 무대에 등장한 조용필은 '바운스(Bounce)'를 열창했고, 이후 앨범의 8번째 트랙 '어느 날 귀로에서'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후 김제동이 등장,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타이틀곡이자 쇼 케이스의 피날레 곡인 '헬로'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랩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버벌진트가 등장했고, 노래 후반부에는 쇼케이스의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환호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화려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조용필의 10년만의 앨범을 두고 세대를 초월한 음악 팬들이 열광하고, 언론과 평단 모두 호평만을 쏟아내며, 후배 가수들은 SNS상에서 선배 음악인 조용필에 대한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새내기 가수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한 조용필의 새로운 도전정신과 과감한 결단이 음악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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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에 19번째 새앨범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이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신곡 '헬로'에서 랩부분을 맡은 버벌진트가 조용필을 소개하고 있다. |
| ⓒ 이정민 |
조용필, 과감한 도전과 변신을 선택하다
조용필의 이번 앨범 <헬로>의 수록곡을 감상했다면, 우리나이로 63세가 된 조용필의 새 음악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60대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Eric Clapton)과 '진보 음악의 상징' 데이빗 보위(David Bowie)도 새 앨범을 발표, 주로 중 장년 나이의 음악팬들이 좋아할 안정적인 사운드로 충만한 음악을 추구했다. 이에 비해, 조용필은 자신의 이전 음악적 방향에서 과감히 탈출, 현재의 음악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며 이번 음반을 완성시켰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40대 이상의 기성 음악 팬들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킬 매력적인 곡들이 다양한 록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스타일로 편곡되어 다수 수록된 것도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앨범에 담긴 노래들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바운스'는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모던록이다. 또한 타이틀 곡 '헬로'와 '충전이 필요해'는 스타일리시한 편곡과 함께 팝과 록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조용필의 과감한 음악적 변신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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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민 |
쇼케이스에서 메들리로 함께 공개된 '말해볼까'와 '설렘'은 낯설지만 새로운 조용필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충전이 필요해'와 '널 만나면'은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켜주는 청량음료와 같은 짜릿함과 통쾌함을 담고 있다.
마지막 트랙 '그리운 것은'에서는 일렉트로닉 장르를 선보여 가장 과감하면서도 파격적인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유일하게 조용필이 작곡한 곡 '어느 날 귀로에서'는 안개가 자욱한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도시인들의 고뇌와 애환을 담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노래다.
발라드 곡인 '걷고 싶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오랫동안 애청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명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감동이 청자들에게 그대로 느껴질 것이다.
이상 10곡의 수록곡을 들은 느낌을 솔직 담백하게 서술해 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년 반의 앨범 작업 기간 동안 공들인 '가왕' 조용필의 정규 19집 <헬로>는 고유의 정형에서 탈피, 음악적 변신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선택해 완성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10년 만에 선보인 앨범으로 '역시 가왕이다!'라는 정답을 우리 모두에게 제시한 한국 대중음악의 아이콘 조용필. 그가 남겨 놓고 있는 음악 유산은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