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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젊어졌다고? 너무 '성의'가 없잖아
2013.04.25 01:57
신문사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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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2013-04-24 |
오마이뉴스 박종원 기자]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말의 특성상, 같은 말이라도 여러 뉘앙스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이를테면 '젊어 보인다'라는 말도 그렇지 않을까. 상대적으로 노안인 사람이 스타일을 젊게 바꿨을 때 이런 표현을 쓸 때도 있고, 그런 시도를 한 연장자에게 예의의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그게 아니라면 연장자가 젊어지기 위한 시도를 연소자인 자신이 사전에 감지한 경우라거나.
간만에 만난 큰아버지께서 젊은 조카들을 앞에 놓고 싸이 얘기를 하며 말춤이랑 시건방춤을 이야기할 때나, 국장님께서 봄나들이에 어린 친구들이 쓸 법한 모자를 걸치고 나왔을 때, 우리가 의무적으로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표현들 있지 않던가. 아무튼 젊어 보인다는 표현에는 사실, 상대방이 정말 젊어서라기보다는 연장자가 젊어지려는 노력에 대한 존경이나 인사치레의 인상이 왠지 더 짙다.
생각해보자. 정말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패션 잡지에 나올 법한 스타일로 무장한 채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고 있다면? 단언컨대 우리는 이 모습을 절대 젊어 보인다는 표현으로 때우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는 칠순이 넘어가는 링고스타나 트위기의 놀라운 패션 감각을 보며 단순히 '젊어 보인다'는 말을 쓰지 않듯이. 그래서 말인데, 조용필의 새 앨범을 두고 단순히 '젊다'라고 표현하는 매스컴의 표현은 뭔가 부족한 구석이 있다. 정확히 말해 성의가 없다 해야 할까.
실제로 그렇다. 나이 지긋한 뮤지션이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트렌드를 부분적으로 들여온 개념의 크로스오버는 이미 많다. 트로트에 랩이 쓰이고 사물놀이와 록음악이 만나는 게 어디 새로운 레퍼토리던가. 이미 상투적이라는 표현이 익숙한 시도들과 조용필의 새 앨범이 같은 표현으로 뭉뚱그려진다는 건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억울한 감이 있다.
지금 조용필이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건, 시도와 취지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노래가 세련됐기 때문이다. 작위적인 훈훈함과는 거리가 먼, 들어서 좋지 않으면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냉정한 심성의 소유자들이 바로 지금 세대다.
꾸준한 혁신, 그것이 '가왕' 조용필의 정체성
사실 매스컴들이 이야기하기 바쁜 '그 젊은 시도'는 엄밀히 말해 그가 데뷔한 1976년 이후로 계속돼왔다. 1970년대 후반에는 록의 불모지인 국내에 록음악과 트로트를 접목했고, 1980년대에는 '모나리자'와 '청춘시대'처럼 자기만의 방식으로 헤비메탈과 뉴웨이브를 해석했다. 2003년도에 발매한 '오버 더 레인보우' 앨범에서는 조용필 식 프로그레시브 록을 선보기이도 했다.
팬들에겐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이 꾸준한 혁신. 이것이 원래 그의 정체성이다. 적어도 음악적인 면에서 그는 한 번도 퇴행된 적이 없었다. 젊은 시도라는 말은 그래서 적당하지 않다. 원래 '젊은 시도'라는 수식어는 애초에 세월의 흐름과 노화를 전제한 말 아니던가. 그런 이유로 주목해야 하는 건 원로 가수의 조용필의 젊은 시도가 아니다. 40년 동안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온전히 자신에 맞게 그것을 소화하는 거장의 면모다.
그가 '가왕'으로서 존경스러운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시대를 풍미했지만 세월이 흘러 자신이 가진 음악적 맥락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천재들을 생각하면 그는 분명 그 중에서도 유독 남다른 존재다. 미8군 밤무대 시절부터 수많은 음악들을 밥 먹듯이 들어가며 연구하고 손에 쇠독이 올라 마비될 때까지 기타만 붙잡고 살아온 근성이었기에 가능한 꾸준함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그 꾸준함에 굉장히 많은 빚을 졌다.
이건 어쩌면 운이고 복이다. 그가 데뷔한 시절의 문화적 토양이 치마길이를 재고 장발을 단속하던 암울한 시절이었음을 생각할 때, 지금의 모던 록과 펑키, 드럼 앤 베이스를 한 앨범에서 넘나드는 원로 뮤지션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건 사실 기적에 가깝다.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모두 시대적 맥락의 산물이건만, 그에게는 이런 말이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됨. 클래스의 차이란 그런 것이다.
▲ 10년만에 19번째 새앨범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이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신곡 '바운스'와 '어느 날 귀로에서', '헬로우'를 열창하고 있다. |
ⓒ 이정민 |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말의 특성상, 같은 말이라도 여러 뉘앙스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이를테면 '젊어 보인다'라는 말도 그렇지 않을까. 상대적으로 노안인 사람이 스타일을 젊게 바꿨을 때 이런 표현을 쓸 때도 있고, 그런 시도를 한 연장자에게 예의의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그게 아니라면 연장자가 젊어지기 위한 시도를 연소자인 자신이 사전에 감지한 경우라거나.
간만에 만난 큰아버지께서 젊은 조카들을 앞에 놓고 싸이 얘기를 하며 말춤이랑 시건방춤을 이야기할 때나, 국장님께서 봄나들이에 어린 친구들이 쓸 법한 모자를 걸치고 나왔을 때, 우리가 의무적으로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표현들 있지 않던가. 아무튼 젊어 보인다는 표현에는 사실, 상대방이 정말 젊어서라기보다는 연장자가 젊어지려는 노력에 대한 존경이나 인사치레의 인상이 왠지 더 짙다.
생각해보자. 정말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패션 잡지에 나올 법한 스타일로 무장한 채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고 있다면? 단언컨대 우리는 이 모습을 절대 젊어 보인다는 표현으로 때우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는 칠순이 넘어가는 링고스타나 트위기의 놀라운 패션 감각을 보며 단순히 '젊어 보인다'는 말을 쓰지 않듯이. 그래서 말인데, 조용필의 새 앨범을 두고 단순히 '젊다'라고 표현하는 매스컴의 표현은 뭔가 부족한 구석이 있다. 정확히 말해 성의가 없다 해야 할까.
실제로 그렇다. 나이 지긋한 뮤지션이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트렌드를 부분적으로 들여온 개념의 크로스오버는 이미 많다. 트로트에 랩이 쓰이고 사물놀이와 록음악이 만나는 게 어디 새로운 레퍼토리던가. 이미 상투적이라는 표현이 익숙한 시도들과 조용필의 새 앨범이 같은 표현으로 뭉뚱그려진다는 건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억울한 감이 있다.
지금 조용필이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건, 시도와 취지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노래가 세련됐기 때문이다. 작위적인 훈훈함과는 거리가 먼, 들어서 좋지 않으면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냉정한 심성의 소유자들이 바로 지금 세대다.
꾸준한 혁신, 그것이 '가왕' 조용필의 정체성
▲ 10년만에 19번째 새앨범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이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곡을 부른 후배가수들의 손을 잡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 이정민 |
사실 매스컴들이 이야기하기 바쁜 '그 젊은 시도'는 엄밀히 말해 그가 데뷔한 1976년 이후로 계속돼왔다. 1970년대 후반에는 록의 불모지인 국내에 록음악과 트로트를 접목했고, 1980년대에는 '모나리자'와 '청춘시대'처럼 자기만의 방식으로 헤비메탈과 뉴웨이브를 해석했다. 2003년도에 발매한 '오버 더 레인보우' 앨범에서는 조용필 식 프로그레시브 록을 선보기이도 했다.
팬들에겐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이 꾸준한 혁신. 이것이 원래 그의 정체성이다. 적어도 음악적인 면에서 그는 한 번도 퇴행된 적이 없었다. 젊은 시도라는 말은 그래서 적당하지 않다. 원래 '젊은 시도'라는 수식어는 애초에 세월의 흐름과 노화를 전제한 말 아니던가. 그런 이유로 주목해야 하는 건 원로 가수의 조용필의 젊은 시도가 아니다. 40년 동안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온전히 자신에 맞게 그것을 소화하는 거장의 면모다.
그가 '가왕'으로서 존경스러운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시대를 풍미했지만 세월이 흘러 자신이 가진 음악적 맥락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천재들을 생각하면 그는 분명 그 중에서도 유독 남다른 존재다. 미8군 밤무대 시절부터 수많은 음악들을 밥 먹듯이 들어가며 연구하고 손에 쇠독이 올라 마비될 때까지 기타만 붙잡고 살아온 근성이었기에 가능한 꾸준함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그 꾸준함에 굉장히 많은 빚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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