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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무대는 삶이고 드라마였다"


                           조용필 50회공연 이모저모




                   12일간 매진행진 3여만명 관객동원 '열광의 무대'

조용필 콘서트는 흥겨운 뮤지컬이자 삶이 녹아있는 드라마였고 영화였다.

쉰 넷의 작은 거인은 성대가 아닌 감성으로 삶을 노래했다.

그 힘은"기도하는"이란 한 소절에도 "악~"으로 화답했던

80년대 소녀팬들을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신세대 그룹 '동방신기' 팬 못지 않은 열정으로 파도치게 했다.

조용필은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2004 지울 수 없는 꿈'

올해의 마지막 공연에서 인생을 되짚어 보게 했고,

'꿈'은 사라지지 않았단 것을 일깨우며 2만7600석을 꽉 채운 관객을 열광케 했다.

지난 99년부터 시작돼 6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공연은 이날로 50회째를 맞았고

그 동안 무대를 지켜봤던 10만 여명은 조용필 노래에서 삶을 반추했을 법했다.

드라마 '영웅시대' 주제곡 '빛'으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12일간 연속으로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정열적이었고

'위대한 탄생'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심장까지 파고 들었다.

4층 객석부터 시작된 환호의 물결은 '꿈'과 '단발머리'를 지나

'모나리자'에 다다르자 1층 객석까지 들썩이게 했고,

열성 팬 클럽에 포위돼 있던 4명의 스님까지도 전염시켜 버렸다.

13곡을 쉬지 않고 연달아 부른 조용필은 공연 시작 1시간 여만에 관객에게

인사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완벽으로 치닫던 공연 중간에 밴드와 스태프간 실수로 '지울 수 없는 꿈'이

제대로 공연되지 않은 데 따른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사고없이 마무리하자는 의미에서 고사까지 지냈는데 기계가 12일째 공연을 하더니 (맛이) 간 것 같다"며

"저는 36살(가수 경력을 뜻함)이거든요, 생생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용필은 이후 곧바로'Q' '친구여' 등을 불렀고 '여행을 떠나요'에선

위대한 탄생과의 완벽한 호흡에 흠잡을 수 없는 보컬을 뽐내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마이크 없이 키보드 반주에 맞춰 부른 '정'과 '창 밖의 여자'에선

그의 목소리에 숨죽여야 했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아리랑의 노래'로 장식됐으며

관객들은 팬클럽이 미리 나눠준 태극기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필과 하나가 됐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동서가 너무 자랑스럽다"

                   前 美연방의원 김창준씨 참석 가족애 과시


전(前) 미국 연방 하원의원 김창준(65)씨가 동서인 가수 조용필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 전의원은 지난 99년 조용필의 아내 고(故) 안진현씨의 여동생 안진영(미국명 제니퍼 안)씨와 결혼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조용필의 '2004 지울 수 없는 꿈' 마지막날 공연이 끝난 뒤

예술의 전당 4층에서 가진 쫑파티에 참석,

"동서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을 하루도 빼지 않고 다 봤는데

그 나이에도 어떻게 그렇게 정열적으로 노래를 부르는지 존경스럽다"며

"동서 그늘 밑에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용필은) 우리나라의 보배"라고 말해 파티에 자리한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처형이 상당히 미인이셨다"며

"제 아내도 자연히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90년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거쳐

92년부터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3선을 기록했다.

작년엔 고려대 동북아경제경영연구소 연구교수로 위촉돼

동북아 지역 이슈와 미국의 정치ㆍ안보ㆍ경제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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