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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2005-10-17] ['조용필 콘서트 성황' 뭘 남겼나] 亞게임 유치가능 확인
2005.10.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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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콘서트 성황' 뭘 남겼나] 亞게임 유치가능성 확인
“인천·평양 공동으로 2014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공연 도중 조용필)
지난 15일 인천 문학벌을 뜨겁게 달군 '2005 Pil %26 Peace 조용필콘서트'는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유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한 공연을 하면 망한다고 할 정도로 문화의 불모지였던 인천의 문화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린 큰 의미도 갖는다. 지역공연문화에 한 획을 긋는 일대사건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이번 인천공연은 조용필의 '제주에서 평양까지'라는 야심찬 기획과 일맥상통한다. 한반도 투어 '2005 Pil %26 Peace 조용필콘서트'는 제주를 시작으로 수원·부산·대구·평양 등을 거쳐 인천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용필은 지난 평양공연을 통해 남북이 서로 가슴을 열고 이해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6·15 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를 치르는 등 남북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과 컨셉트가 같았다.
특히 이번 인천공연은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콘서트. 조용필은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용필이 평양공연에서 불렀던 '봉선화'가 인천에서 울려 퍼졌을 때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조용필의 공연을 보면서 평양시민과 인천시민이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공연은 3만8천여명(경인일보 잠정집계)의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푸른색 한반도기가 무대에 등장했고, 관람객들의 야광봉이 문학벌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인천 문학경기장 메인스타디움(주경기장)에서 열린 최초, 최대의 단독 콘서트였다. 특히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는 점에서 또 다른 대형 야외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경인일보 창간 4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공연 도중 조용필)
이번 인천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는 경인일보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창간 45주년 역사에 빛나는 경인일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경인일보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단순한 콘서트를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 유치'라는 시민축제로 승화시켰다. 경인일보는 또 당일 특집판(4면) 3만부를 배포하는 등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용필 인천공연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인천의 힘이 하나로 결집된 모습은 앞으로도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표출될 것이다.
/ 목동훈·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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