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후기-02]제주 공연 후기 #2

2006.05.10 10:58

cola 조회 수:1201 추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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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까지 했죠?

그리고 또 멘트 들어가십니다.
'제가 시민증이 많이 있습니다. 서귀포, 부산, 서울, 고향 경기도 화성..제주가 올해 방문의 해죠?
제 고향 화성두 작년에 방문의 해였습니다. 그래서 만든 노래 고향을 제주로 바꿔 부르겠습니다.'

유로댄스 비트풍의 건반 인트로, '외로울때면 친구가 되어주는 우리의 고향 제주' 이런 가사들에 맞춰 '고향' 그리고 '제주'의 큰 글자가 화면을 메워준다.
후렴구가 반복되는 멜로디로 귀속에 쏙쏙 들어온다.
고향이란 단어가 한자와 일본어로 또 화면에 찬다.
고향, 제주 부분은 필님이 약간 소리를 죽여 관객들의 노래를 유도 했으나 좀 생소한 노래였나? 관객의 소리가 좀 작다.
이럴땐 필님의 목소리로 걍 고향 제주를 반복 해주셨으면..하는 바램을 살짝 가져본다.

이어지는 건반 인트로, 그리고 정확한 섹션의 끊어짐과 이어짐..예전 내가 무도회장에서 일할때 여자 싱어가 부르고 내가 코러스 넣느라 매일 무지 애쓰던 그 노래 '모나리자'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화음으로 한번 따라 불러본다.
윽! 그런데 내가 비교적 뒷자리 앉았는데, 골뱅이님이 여기까지...아니 아깐 왼쪽에 있다가 뛰어 내려 갔는데, 이번엔 오른쪽...ㅋㅋㅋㅋ 온 객석을 다 누비고 다니시는구만..ㅎ
훗 근데 나중에 화면에 모습이 크게 잡히자 그자리에 풀썩 주저 앉아 버리시네..ㅎ
오늘 유달리 덥다는 말씀을 하시는 필님, 잠깐 무대에서 사라지신다.
남은 부분은 남은 사람들의 몫.....'정녕 그대는....'

우리 대동 단결님이 2년을 목매며 기다리던 그 노래 바로 그 노래 '아이마미'
약간 무거운 톤의 키타 인트로로 시작되는 약 미디엄템포 하드락풍의 곡, 대동단결님이 미칠만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한번 필님의 음악 세계에 경의심을 표해본다. 91년에 나온 앨범에 이런 하드한 사운드를 시도 하셨고 거기다 얹혀지는 노래 멜로디는 정박자 사이 사이에 찔러들어 정확하게 우리귀를 즐겁게 해준다.
아.-이.-마.-미.--ㅎ
아! 필님의 의상이 바뀌었다. 너무 멀리서 봐서 그런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속에는 흰색티, 그리고 그위에 다른 옷을 덧 입으셨다.
땀도 좀 딲고 나오셨겠지.. 오늘 생수도 많이 드시는것 같다.

사운드가 정리 되면서 '그 겨울의 찻집' 흐른다.
화면에 눈발이 날린다. 그리고 관객들의 마음에도 눈발이 날린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노래도 따라 부르는거다.
박수로 마무리.....

여러분 I.V.I를 아세요?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국제백신연구소:한국이 유치한 세계 최초의 정부간 국제기구로 서울대내에 있다) 이 연구소에 대한 소개말씀과 올해 10개도시 투어를 끝내고 올 연말에 1억8천만원 정도 기부할 예정이라는 말씀에 관객들 박수..그러나 필님은 그 기부는 바로 여러분들이 해 주시는거라고 말씀 하신다. 뭔가 따뜻함이 흐르는듯한 실내 분위기...ㅎ

다시 자연스럽게 음악이 흐르고 '친구여'가 이어진다.
또다시 모두의 합창...아까 '허공'을 합창 하였을때는 필님이 객석에다 '앵콜'하셨다..ㅎ
언제나 생각하지만 이곡은 정말 명곡이다..
어렵고 멋있는 노래가 명곡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뇌리에 쉽게 박혀버리는 멜로디, 쉽게 부를수 있는 가사를 가진 곡이 명곡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빼 놓을 수 없는 곡 '돌부항'
노래 도중 이태윤님에게 손짓으로 싸인을 보낸다.
이태윤님이 처음에 못 알아듣는듯 하더니, 이내 알았는지 마이크 앞으로 척..2절을 부르는데, 1절가사하고 짬뽕이 되버린다.
이태윤님도 꽤 한말빨 하시는 분이라 쇼맨쉽이 대단한 분이다.
꺾기 창법을 조금씩 섞어가며 멋들어지게 돌부항을 부르신다.
뭔지 모를 즐거운 분위기로 돌부항 마무리....

궁작 궁작짜 따라라 궁작 궁작짜(야! 이거 글로 표현할래니 영 분위기 안사네..ㅋ) 키타 인트로, '일성'의 시작을 알린다.
음...이제 멤버 소개 들어가겠구낭...필팬들은 이제 감각으로 다 알고 있는듯 하다.
코러스 김효수, 원형정님, 키보드 이종욱님, 드럼 김선중님, 피아노 건반 최태완님, 베이스 이태윤님, 키타 위대한 탄생 리더 최희선님, 순으로 소개를 하신다.
소개 받으면 각자 자기 파트의 연주를 짧게 들려 주신다.
언제나 생각이지만 조금만 길게 지금보다 2배 정도만..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넘 긴가?)
다른 아티스트 공연에서도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무척 즐기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성의 끝을 맺는다..

그리고 기대했던곡.....민요와 롹의 만남...
어! 뭐야? 어! 이렇게 들어가는 구나!!! 기대이상의 편곡...'신 강원도 아리랑'
원 버젼에서는 인트로에서 섹션이 한 박자씩 끊어 졌지만 이번 뉴버젼에서는 두박자로 섹션을 끊는다.
아니 정확히 애기 하자면 한박을 반박 두번으로 쪼개는 거다.
긴박함과 뭔가 쫀쫀하게 짜여져 다음에 나올 부분을 예고 하는듯함...음... 역쉬!!!
앗! 필님 잘못 들어 오셨넹.
원버젼에서는 인트로 송 부분다음에 전주부분의 섹션이 더해지고 노래 들어가기전에 드럼 필인이 나오고 1절이 들어가는데, 아마 신편곡 연습 하실때 여러가지로 연습을 해 보셨던 모양이다.
인트로 송 다음에 바로 '아주까--'하시다 '워'로 넘어 가신다.
우리 필팬들이 귀여우시다고 넘 좋아하는 부분..ㅎ
30여곡 가까이 노래 하시니 조금씩의 실수는 누구든 있게 마련.. 항상 넘 완벽한 음악을 들려주시니, 가끔씩의 작은 실수가 필팬들이 느끼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이시고 또한 말할 수 없는 친근감이 드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하여튼 '신 강원도 아리랑'은 완벽하게 재구성 된듯한 느낌이다. 아니 그렇다.
그리고 또 하나 '아주까리' 하는 부분, '열라는 콩팥은'부분, '아리랑 고개다' 하는 부분에서 첫음절인 '아''열''아'부분은 '아--''여--ㄹ''아--' 하지말고 원곡에서처럼 콕콕찍어서 힘있게 끊어서 해 주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순간 가져봤다.
물론 짧은 소견이지만, 필님은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부르셨으리라....
또 한가지의 아이디어가 있는데, 지금 후렴-1절-2절-간주-후렴-3절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간주 다음에 한오백년 1,2절을 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똑같은 반주에다 가사만 한오백년 붙여도 맞아 떨어진다.
내가 강원도 아리랑을 항상 이렇게 불러 왔었다. 한오백년과 붙여서...(물론 이렇게 부르면 한오백년의 '한'은 사라지는거겠지만..ㅎ)
기대 이상의 '신 강원도 아리랑'이었당...

멤버 소개가 끝나니 이제 공연도 막바지겠거니 하고 아저씨 아줌마들이 갈 채비를 슬슬 하기 시작 한다.
바로 그때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잊혀진 사랑'이 흐른다.
어쩌면 이렇게 상황과 딱 떨어지게 선곡, 구성을 하셨을까?...ㅎ
속으로 감탄, 그리고 미소를 지어본다.
돌아갈 채비를 하던 아저씨 아줌마들 전부 벌떡 일어난다.
맨뒤에서 관람을 했는데, '잊혀진 사랑'이 스탠딩을 제일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완전히 춤을 춘다. 큭. 앞에 아줌마 궁둥이 돌리는거 봐라...제대로다.
아저씨도 아주 신명났다.
역시 필님의 음악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인 것이다.
너무너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선곡...혜안이시다..필님은..
욕심 같아선 이런곡 한 두곡 더 해줘도 좋을 듯 싶다.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우리 필팬들이 젊은 음악, 젊은 필님을 주장하는것도 좋지만, 모두의 음악, 어린 사람부터 나이 더 드신 분까지 공감 할 수있는 음악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 주실 수 있는 분이 필님이 아닐까 한다.
역쉬!!! 과연!!!!하는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동안 공연 일차 마무리....무대뒤로 사라지시고..

앵콜! 앵콜! 반복되는 연호속에 필님 다시 등장....
어떤분이 신청곡으로 해달라고 해서 예전에 했던 곡이시라면서 곡소개 없이 바로 첫 음정을 띄우시는데...어! 이것은..
모두들 예상치 못했던 곡 'Unchained Melody' 'Oh My Love----'
역시 필님은 다른가수의 곡, 팝송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부르시는데 탁월하시다.
이곡은 처음부터 중간 이상의 성량으로 부르다가, 뒷부분에서 상당한 성량으로 밀고 땡겨야 하는 곡..
내가 머리속으로 계산해놓은 그림대로 필님의 성량이 자유자재로우시다. 아니 그 이상이다.
역시 곡의 뒷부분은 뒤머리가 찌리리 해오는듯한 비범한 소리로 뒷 자리 멀리 앉은 내 정수리를 찌르신다.
우후.....이 맛이야!!!!ㅎ

자 이제 마무리 분위기 키타 인트로 들어오고 이어지는 섹션...
이제 떠나보자 '미지의 세계'로...
괜히 우리 미세 주제가 같아서 언제나 들어도 반가운 노래..ㅎ
최희선님의 키타 애드립이 오늘따라 칼지게 들린다..

마지막곡 '여행을 떠나요'
아! 제주 응원가 버젼으로 부르겠구나 했다.
응! '푸른 언덕에-----' 아 그냥 가는 구나 했다.
그러나 간주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푸른 태역에----'아싸 나온다.
화면에 가사가 나오지만 이게 조금 나는 걸린다.
왜냐하면 제주 사투리를 정확하게 발음을 할려면 '아래 아'발음을 써야 맞다.
'도랑'에서의 '도', '하간디'의 '하'등 '아래 아'발음을 써야 될곳이 많다.
정확히 표기를 해줬으면 한다.
제주대 등에가면 제주 사투리 전문가들에게 고증을 다시 맡겼으면 하는 바램...
쨋든 제주 사람들 좋아라 따라 부른다....

6시 45분경 공연 마무리...

어후! 이거 독수리발로 칠려니 무척 시간이 많이 걸린다. 끙..
어제 꼭 올리려고 했는데...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공연 총평과 공연후 무대뒤로가서 위탄 멤버들, 그리고 최희선님 만남 얘기 해 드립니다.
아! 사진은 넘 멀리 있어서 공연 장면은 못 찍었구, 뒷풀이 모습과 몇곡만 동영상 찍었는데, 그걸 동영상으로 올릴까 아님 캡쳐 해서 올릴까 고민중입니다.

다음편 기대해 주세요..
* 부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5-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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