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은 지금... 전주콘서트의 예매확인서를 출력하였습니다.
매일매일 닷컴과 팬페이지를 들락거리며 내 티켓 잘 있나~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이제 끝이구만요 ㅎㅎ
오늘은 아낙이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 결혼행진곡을 울린 지 딱 열 다섯해가 되는 날입니다.
전주콘서트 날짜와 티켓예매가 시작되면서 아낙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었지요.
하필이면....
결혼기념일과 아이들의 놀토에 맞춰서 가족모임이 있을까봐서...
전전긍긍하다가 예매가 시작된 날 남편에게 겁없이 물었습니다.
"나...조용필콘서트에 가고싶은데...가도 될까?"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괜히 걱정부터 하는 바람에 앞좌석은 놓치고 말았지만, 남편의 말 한 마디에 아낙은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그럼 다른 선물 필요없겠네. 오매불망 그리는 콘서트에 가게 됐으니.."
그리고 오늘 결혼기념일 아침, 근무를 나간 남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냥 지나가긴 서운하니까 이따 점심때 밥 사줄께 나와."
"싫습니다요. 근무중인데..저녁에 맛난 삼겹살 구워 먹게 일 끝나는 즉시 달려오시와요~"
아참, 그런데 이 남자 왜 그런답니까..
티켓예매를 할 때는 야심한 밤에 아낙 혼자서 총알택시를 타게할 순 없다며 전주까지 데리러 온다더니만 이제 맘이 달라졌구만요.
"차 갖고 가든지 알아서 해..."
"나...네비게이션 없으면 운전 못하는데..그나마 야간운전이라니.."
어찌해야할까...아낙은 또다시 고민...고민중...
운전경력 5년째에 접어들었음에도 장거리운전에는 지레 겁먹고 간이 콩알만해지는 아낙, 어찌하오리까?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아낙은 지금 작은애를 학교에서 데려오기 위하여 운전대를 잡으러 갑니다.
휠체어를 타고 현관에 나와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아들을 데리러 이만...
집에 데려온 아들을 거실에 내려놓는 순간부턴...아낙은 현모양처로 돌아갑니다.
숙제도 봐 줘야 하고 토마토도 먹여야 하고..씻기고 밥 먹이고...등등
고로....컴퓨터를 만지작거릴 수 있을런 지 알 수 없기에 혹시라도 댓글을 다는 분들이여...곧 바로 읽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마소서...
아낙은 이만...
아마도....공연장에서나 볼 것 같아요 ㅎㅎ
* 부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6-15 09:35)
정 안되면 차를 가지고 조심히 오세요.
그리고 차가지고 오시는길에 미지호원 카풀하실분
있으면 함께 오면 좋구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
참..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리구요. 늘 행복하세요. ^^
아자! 가자! 전주로.......슝~~~~~!! (*∩_∩*)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