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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무대 [펌]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오빠에게 !
창밖에는 한줄기 두줄기 빗물이 떨어져 땅에서
아름다운 수를 놓고 있어요 .
허전한 제 귀에는 오빠의 노래 '비오는 거리'가
맴돌고 있어요 .
아무도 없고 텅빈 집에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오빠를 생각합니다 .
오빠는 떨어지는 비를 감상하실 시간이 없으시겠죠 ?
하지만 바쁜 속에서 느끼는 비의 감상이 더 멋있을 것 같아요 .
신선한 바람이 저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저의 빈 가슴을 더욱더 공허하게 해 놓고 있어요 .
왠지 오늘은 공부가 손에 않잡히고
괜히 우울하고 서글퍼요 .
떨어지는 비를 봐도 떨어지는 낙엽을 봐도
눈이 와도 눈물이 핑 돌곤 해요 .
이런 것이 사춘기 감정인 것 같아요 .
사실 그냥 흘러내리는 눈물은 뭔가 살아 있는다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
외로울때나 기쁠때나 제 곁에는 늘
오빠의 노래가 있어서 다행이여요 .
오빠 노래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덜 외로운 것 같아요 .
써져 가는 글씨를 보면서 오늘도 하루가
하염없는 비로 인해 가는구나 생각해요 .
오빠 !
창밖을 보셔요 .
마치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가
하나의 음악 같지 않으신가요 ?
비를 보면서 오빠의 생활 계획을 짜보셔요 .
작곡도 하시고요 .
감상에 젖어 보셔요 .
이 비가 오빠에게 뜻 깊은 비가 되었으면 해요 .
비온뒤에 맑은 시내를 보며 삶이란 이런 건가 실감하실 거여요 .
혹 , 오빠에게 무슨 얹짢은일 계시거든
오늘 이 비로 인해 깨끗이 씻어 버리셔요 .
해는 내일도 어김없이 뜨니까요 .
아름다운 음악의 빗소리를 오빠에게 띄웁니다 .
7. 20
항열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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