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플랭카드와 아이들의 간식..캠코더
필21의 티가 아닌,
하얀색의 색깔로 통일을 하고..제법 쌀쌀하게 부는 봄바람을
등지며 우리 가족은 의정부로 향했다.

우리가 앉은 구역은 G역(2층 중앙)
부천공연때 R석에 앉아보았더니...
필님 쳐다보다가,목이 너무 아파~
이번공연은 티켓값도 그렇구..여차여차
2층으로 정했다.

자리를 잡고,플랭카드를 꺼냈다.
순간,옆에서 뒤에서 웃어댄다.
앙~챙피하기도 하구..
열심히 필님을 응원하자던 아이들마저
소극적으로 변했다.

~야..신상준,너 배신할거야?
~엄마,나 야광봉만 흔들래..
~야..신상은,넌?
~팔 아픈단말야..
그래,알았어..담부턴 콘서트 안델꾸올거야~
협박아닌 협박을 해도 소용없었다.
신랑을 쳐다봤더니,비디오찍느라 정신없고,
나또한 소극적으로 변해,자리에 내려놓았다.

그런데,친구하나가 핸.폰을 하더니,
플랭카드 들어보라며 1층에서 소리를 지른다.
그제서야 우린 플랭카드를 들고 글자가 잘 보이냐며
"조 용 필 짱","사 랑 해 요"를 뒤집어가며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친구도 만들었다며 작은 플랭카드를 보여준다.
속으로 나도 담엔 저렇게 만들어야지 다짐하고,
우린 설레는 맘으로 필님을 기다렸다.
언제그랬냐는듯~
필님이 나타나는 순간..
우린 플랭카드를 높게 들어올렸다.
....
졸고 있는 지금,
친구한테서 메모가 왔다.
플랭카드를 보며...
R석에서 우리가 존경의 눈초리로 봤다구~
흐~담에 또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