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시사저널 기사[3] - 오빠부대 원조 팬클럽 PIL21의 어제와 오늘

PILl21, 2003-08-06 20:49:30

조회 수
515
추천 수
3
‘오빠 부대’ 원조 조용필 팬클럽의 어제와 오늘
ⓒ 필21

조용필 팬클럽 회원 중에는 비구니 스님들도 있다.

태평양을 보고 나니까 한강이 눈에 차지 않는다.” 조용필 팬클럽 연합 모임 ‘필21’의 회원인 대학생 박수강씨(26)의 말이다. ‘국민 가수’라는 칭호에 걸맞게 조용필 팬클럽은 10대 청소년부터 60대 노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 콘서트마다 찾아오는 비구니 스님들이 있는가 하면, 대학 교수(안동대 윤석수 교수)가 팬클럽 회장을 맡고 스타(가수 신해철)가 팬을 자처한다.

조용필 팬클럽은 팬클럽 문화의 원조를 장식한 팬클럽이다. <비련>의 첫 음절 ‘기도하는…’이 시작되면 ‘꺄악’하고 소리치던 단발머리 소녀들이 바로 한국 팬클럽 문화의 원조였다.

조용필씨가 나타나면 ‘오빠’를 외치며 무시로 무대를 부수고 건물 현관 유리창들을 박살냈던 그 소녀들도 이제 세월의 더께가 쌓여가면서 원숙한 중년 여성이 되었다. “나 쫓아다니지 말고 집에 가서 공부하라”는 핀잔을 듣던 그 소녀들은 이제 도리어 조용필씨에게 “오빠, 세상은 그렇게 순진하지 않아. 제발 계산적으로 사세요”라고 충고한다.

조용필씨에게는 한류의 원조 가수답게 일본 팬도 많다. 별도의 일본 팬클럽 사이트(www.cho-yongpil.jp.kr)를 가지고 있는 일본 팬들은 조씨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도 일본 팬 4천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조용필의 음악이 성숙하듯 팬클럽 문화도 성숙했다. 뜨겁던 팬클럽의 열기는 1992년 14집 음반 실패와 조씨가 교통 사고로 활동을 중단하자 한풀 꺾였다. 그러다가 1997년 15집을 발표하자 팬클럽도 긴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이 무렵 팬들은 비정기 조용필 잡지 <이터널리>를 창간했다. 1997년 고려대 ‘자유 콘서트’ 이후에는 대학생들까지 팬으로 가입하기 시작하면서 팬클럽 활동에 활기가 돌았다.

PC통신과 인터넷을 거치면서 조용필 팬클럽은 더욱 진화했다. 하이텔(킬리만자로의 표범)과 천리안(필)에 팬클럽 커뮤니티가 생기면서 결집하기 시작한 팬들은 인터넷이 출현한 뒤 곳곳에 팬 사이트를 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용필 팬들은 ‘필21’이라는 연합 팬클럽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24시간 조용필의 노래만 트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조용필방송국’(www.choyongpil.dj)이 있을 정도이다. 조용필방송국에서는 김진섭씨(19)를 비롯해 DJ 10여명이 조용필 음악을 매일 24시간 방송으로 내보낸다. 얼마 전 조용필방송국에서는 기념 플래시 애니메이션까지 만들기도 했다.


조용필 박물관’ 만드는 것이 목표

조용필 팬클럽은 '조용필 잡지' <이터널리>를 발간하고 있다.

팬클럽의 주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오보를 정정하는 것. 여느 팬클럽처럼 조용필 팬클럽도 언론사 로비에 신경을 많이 쓴다. 특히 조용필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데 큰 비중을 둔다. 이들은 최초로 일본 NHK 방송 홍백전에 참가한 국내 가수가 보아가 아니라 조용필이라는 것, 맨 처음 베이징에서 공연한 한국 가수도 클론이 아니라 조용필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이를 잘못 보도한 언론으로 하여금 정정 기사를 쓰게 했다.

소속 기획사보다 조씨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팬클럽의 꿈은 조용필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조용필 박물관을 설계하기 위해서 일부러 건축학과에 진학한 회원도 있다. ‘필21’ 임원인 박연미씨는 “대중 가수에게도 역사가 필요하다. 우리가 그 역사를 정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팬들은 조용필씨가 무대를 지키는 원동력이다.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900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582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664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285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434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487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921
  15568

[Etn연예 스테이션]35주년 발표회 장면

1
찍사 2003-08-07 682
  15567

매진될것인가?

hun's 2003-08-07 843
  15566

[re] 매진될것인가?

대학로 2003-08-07 899
  15565

조용필 “내년 유럽서 록공부”

3
ypcstar대타 2003-08-06 623
  15564

[경향신문] "먹는 샘물 피서철 한판승부" 기사 중에서,,,,

2
찍사 2003-08-06 789
  15563

[KBS 2TV/황정민의 인터뷰 ] 조용필 - 8월5일 방송내용-

1
  • file
찍사 2003-08-06 786
  15562

[re] [KBS 2TV/황정민의 인터뷰 ] 조용필 - 8월5일 방송내용-

나랑필 2003-08-06 494
  15561

나의 소망...

1
clazz 2003-08-06 446
  15560

시사저널 기사[1] - 숨쉬는 시간말고는 음악만 하고 싶다

3
PILl21 2003-08-06 522
  15559

시사저널 기사[3] - 오빠부대 원조 팬클럽 PIL21의 어제와 오늘

PILl21 2003-08-06 515
  15558

시사저널 기사[2] - 조용필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의 '독립선언'

PILl21 2003-08-06 538
  15557

조용필 신화 /개/봉/박/두

ypcstar대타 2003-08-06 716
  15556

[시사저널] 조용필 음악은 한국대중 음악의 독립선언

1
ypcstar대타 2003-08-06 494
  15555

조용필특집기사[시사저널]

필이좋아 2003-08-06 574
  15554

[사진] m-net

1
  • file
우주꿀꿀푸름누리 2003-08-06 643
  15553

[The History D-25]꿈의 8월, 잠실공연을 기다리며~~~

4
JULIE 2003-08-06 525
  15552

오늘기자회견끝나고마지막에듣던말.....

필팬 2003-08-06 731
  15551

<잡담>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날에 만난, 두 역사.

7
Duck 2003-08-06 1537
  15550

<잡담>중 덧붙힌 글을 읽고

각시탈 2003-08-06 566
  15549

[re] 각시탈님께.

Duck 2003-08-07 393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