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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대한 딴지, 크리티크에 대한 크리티크]
'크리티크'의 속성상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을 작성한 '우원'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곳은 '딴지일보'이니 우원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구라성 짙은 전제하에 나 역시 '딴지'를 걸어보고자 한다.
'락 컴플렉스'와 '레드 컴플렉스'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매체의 음악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짜증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들(여기서 그들이란 위에서 말한 바이러스들의 전파자들을 말한다)이 이 세상과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고정되어 있다. 적과 아군의 구별이 너무나도 뚜렷하다보니, 그들이 다루는 대상이 적이냐 아군이냐에 따라 모든 논의가 간단하고도 깔끔하게 결론지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즉, 결과적으로 '짜고치는 고스톱'이 될수밖에 없는 음악기사들이 넘쳐난다는 말이다.
인터넷이라는 골방안에서 보여주는 글쟁이들의 화려한 고스톱 기술속에서 음악인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똥을싸고, 광을 팔며 특정인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글쟁이= 기술자
음악인= 화투패
특정음악인들의 이름만 대면 대충 어느쪽 '패'인지 대번에 알수있는것이 사실이며 이 리뷰를 작성한 쪼인트님역시 그가 기술자중의 하나라는것을 자신의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조용필은 대한민국의 여러 사람들에게 애매한 '딜레마'를 안겨주는 인물이다.
그는 락음악과 트로트라는 양극단(?)의 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측면에서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국민가수'라는 유치찬란한 수식어따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조용필은 이미 한국 음악사에 커다란 획을 지겹도록 그어왔으며,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라는 '관점'은 이미 잠정적인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가고 있는듯 하다.
락 키드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연 조용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것인가?"
'허공'과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뽕짝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그를 인정하는 것은, 락키드들의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조용필이 선사하는 '딜레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니, 이것은 딜레마가 아닌 엄연한 '음악사史적 사실'이며 특정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 속에서 영원히 낙인 찍힐 수밖에 없는 조용필의 '원죄'다.
조용필은 한국의 비틀즈였을지는 모르나, 한국의 밥딜런은 아니었다.
다이애나 로스가 트레이시 채프먼이 될 수 없고, 마이클잭슨이 브루스 스프링스턴이 될 수 없듯이, 조용필은 암울한 시대에 '사회적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원죄로 인해 하사받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금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정인들은 조용필이 대한민국 음악인으로서 누릴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넘어 '상징'적인 신화로 역사속에 남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세는 조용필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음악적 영웅이 부족한 한국적풍토속에서,조용필은 이미 한국음악사의 자존심을 지켜줄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조용필에 대한 재평가는 조용필의 승리를 은밀히 보장하는 '보증수표'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조용필 딜레마'가 낳은 고민은, 우회적인 전략으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아니, 투쟁전략은 이미 완성되었으며 산발적인 게릴라전은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다.
대對 조용필전戰의 주요전략은 '선긋기'다.
그것은 바로, 조용필의 모든 것을 인정하되,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딱!! 거기까지만' 인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용필은 최고의 대중가수였으나, 그것은 당시의 시대상황을 외면함으로서 얻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그가 수많은 장르의 음악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 아티스트였음에는 틀림없으나, 이것은 음악인으로서 응당 걸어야할 '락음악으로의 외길'을 져버린 외도였다고 폄하하는 시각이 바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이번 딴지일보의 조용필 크리티크 역시 이러한 투쟁전략의 일환이라 본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앞서 전제했듯이 나는 딴지일보 크리티크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으며, 약간의 편견이 담긴 '전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나는 그러한 '전략'에 그리 큰 반감이나 거부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물론 말 그대로 특정인들이 은밀히 모여서 이런 전략을 세웠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고 단지 상징적인 의미에서 표현한 말일 뿐이다.)
조선일보가 가수 조용필을 최고라 칭하면, 한겨레신문은 이에 질세라 양희은과 김민기의 우상화작업에 돌입하는 것과 같이, 이러한 특정 세력들간의 음악을 바라보는 견해차이는 현재 한국상황에서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누군가가 조용필을 모함하지 말라며 아무리 소리를 지른다한들...
이러한 입장들은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을것이며, 양희은과 김민기, 혹은 언더락그룹들을 폄하하는 목소리 역시 그 생명력이 짧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목소리들은, 사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음악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영국에서 역시 흔히 볼수 있는 것들이므로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악인과 음악을 바라볼 때, 음악을 만드는 주체와 음악을 듣는 대중들의 입장보다는, 정치적인 입장과 특정 음악계열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관점에서 음악을 평가하는 모습이다.
어디까지나 '아쉽다'라는 말은 단지 '아쉽다'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할수록 좋은 것이며, 이러한 다양한 생각은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자기성찰의 기회를 주는것일테니까....
다만, 음악을 듣는 청자의 '정서'가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그들만의 '평론'이 모든 것에 우선해서는 안될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평론을 하는 사람은 도덕군자도 아니요, 모든 이들의 대변인도 아니기에....
딴지일보의 이번 평론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잡설정도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p.s) 별 쓰잘대기없는 잡설... 이쯤에서 그만 쓸까 했는데, 조금 이어서 더 끄적거려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뽕끼에 관해....
dangeroustory@hanmail.net
'크리티크'의 속성상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을 작성한 '우원'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곳은 '딴지일보'이니 우원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구라성 짙은 전제하에 나 역시 '딴지'를 걸어보고자 한다.
'락 컴플렉스'와 '레드 컴플렉스'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매체의 음악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짜증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들(여기서 그들이란 위에서 말한 바이러스들의 전파자들을 말한다)이 이 세상과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고정되어 있다. 적과 아군의 구별이 너무나도 뚜렷하다보니, 그들이 다루는 대상이 적이냐 아군이냐에 따라 모든 논의가 간단하고도 깔끔하게 결론지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즉, 결과적으로 '짜고치는 고스톱'이 될수밖에 없는 음악기사들이 넘쳐난다는 말이다.
인터넷이라는 골방안에서 보여주는 글쟁이들의 화려한 고스톱 기술속에서 음악인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똥을싸고, 광을 팔며 특정인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글쟁이= 기술자
음악인= 화투패
특정음악인들의 이름만 대면 대충 어느쪽 '패'인지 대번에 알수있는것이 사실이며 이 리뷰를 작성한 쪼인트님역시 그가 기술자중의 하나라는것을 자신의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조용필은 대한민국의 여러 사람들에게 애매한 '딜레마'를 안겨주는 인물이다.
그는 락음악과 트로트라는 양극단(?)의 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측면에서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국민가수'라는 유치찬란한 수식어따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조용필은 이미 한국 음악사에 커다란 획을 지겹도록 그어왔으며,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라는 '관점'은 이미 잠정적인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가고 있는듯 하다.
락 키드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연 조용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것인가?"
'허공'과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뽕짝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그를 인정하는 것은, 락키드들의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조용필이 선사하는 '딜레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니, 이것은 딜레마가 아닌 엄연한 '음악사史적 사실'이며 특정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 속에서 영원히 낙인 찍힐 수밖에 없는 조용필의 '원죄'다.
조용필은 한국의 비틀즈였을지는 모르나, 한국의 밥딜런은 아니었다.
다이애나 로스가 트레이시 채프먼이 될 수 없고, 마이클잭슨이 브루스 스프링스턴이 될 수 없듯이, 조용필은 암울한 시대에 '사회적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원죄로 인해 하사받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금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정인들은 조용필이 대한민국 음악인으로서 누릴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넘어 '상징'적인 신화로 역사속에 남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세는 조용필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음악적 영웅이 부족한 한국적풍토속에서,조용필은 이미 한국음악사의 자존심을 지켜줄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조용필에 대한 재평가는 조용필의 승리를 은밀히 보장하는 '보증수표'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조용필 딜레마'가 낳은 고민은, 우회적인 전략으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아니, 투쟁전략은 이미 완성되었으며 산발적인 게릴라전은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다.
대對 조용필전戰의 주요전략은 '선긋기'다.
그것은 바로, 조용필의 모든 것을 인정하되,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딱!! 거기까지만' 인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용필은 최고의 대중가수였으나, 그것은 당시의 시대상황을 외면함으로서 얻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그가 수많은 장르의 음악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 아티스트였음에는 틀림없으나, 이것은 음악인으로서 응당 걸어야할 '락음악으로의 외길'을 져버린 외도였다고 폄하하는 시각이 바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이번 딴지일보의 조용필 크리티크 역시 이러한 투쟁전략의 일환이라 본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앞서 전제했듯이 나는 딴지일보 크리티크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으며, 약간의 편견이 담긴 '전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나는 그러한 '전략'에 그리 큰 반감이나 거부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물론 말 그대로 특정인들이 은밀히 모여서 이런 전략을 세웠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고 단지 상징적인 의미에서 표현한 말일 뿐이다.)
조선일보가 가수 조용필을 최고라 칭하면, 한겨레신문은 이에 질세라 양희은과 김민기의 우상화작업에 돌입하는 것과 같이, 이러한 특정 세력들간의 음악을 바라보는 견해차이는 현재 한국상황에서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누군가가 조용필을 모함하지 말라며 아무리 소리를 지른다한들...
이러한 입장들은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을것이며, 양희은과 김민기, 혹은 언더락그룹들을 폄하하는 목소리 역시 그 생명력이 짧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목소리들은, 사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음악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영국에서 역시 흔히 볼수 있는 것들이므로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악인과 음악을 바라볼 때, 음악을 만드는 주체와 음악을 듣는 대중들의 입장보다는, 정치적인 입장과 특정 음악계열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관점에서 음악을 평가하는 모습이다.
어디까지나 '아쉽다'라는 말은 단지 '아쉽다'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할수록 좋은 것이며, 이러한 다양한 생각은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자기성찰의 기회를 주는것일테니까....
다만, 음악을 듣는 청자의 '정서'가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그들만의 '평론'이 모든 것에 우선해서는 안될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평론을 하는 사람은 도덕군자도 아니요, 모든 이들의 대변인도 아니기에....
딴지일보의 이번 평론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잡설정도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p.s) 별 쓰잘대기없는 잡설... 이쯤에서 그만 쓸까 했는데, 조금 이어서 더 끄적거려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뽕끼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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