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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가수생활 50년은 채워야죠"
데뷔 45주년…전국 순회공연
▲ 가수 인생 45주년을 맞아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는 패티김. 그녀는 “나이는 기사에 쓰지 말아달라”면서 “하긴 ‘데뷔 45주년’이라고 했으니 내 스스로 나이를 밝힌 셈”이라며 웃었다. /한영희기자 yhhan@chosun.com
약속장소인 호텔 로비로 패티김이 들어섰다. 보랏빛이 도는 청색 투피스에 파란 셔츠를 받쳐입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분명한 또박또박한 걸음걸이였다. 꼿꼿한 허리와 처녀 못지않은 몸매는 60대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외적 아름다움의 최대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녀가 올해 데뷔 45년을 맞는다. 얼마 전 빗속 4만5000명을 열광케 한 조용필보다 10년이나 앞선다. 이를 기념한 공연이 11일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도시를 거치며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서울 공연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그녀는 “요즘 아주 바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교 졸업 이듬해인 1959년 미8군 무대에서 가수를 시작했다. 그해 가을 본명(김혜자) 대신 패티란 이름을 스스로 붙였다. “노래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나는 평생 노래하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려면 쉽게 외울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죠. 가수 패티 페이지의 이름을 따왔죠. 아니었으면 리타김(리타 헤이워드)이나 에바김(에바 가드너)이 됐을지도 몰라요.”
그 이름은 아직까지도 그녀를 “외국에 살면서 가끔 공연하러 들어오는 가수”라고 오해하게끔 이끄는 단초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는 외국 국적을 취득한 적도 없고 지난 89년부터 서울에 정착했다.
▲ 패티김의 감각을 표현해주는 액세서리들.
60년대에 미국 TV ‘자니 카슨 쇼’에 출연,
78년 대중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 89년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공연….
어느 가수보다 굵은 궤적을 만들어 온 패티김에겐 종종 ‘도도’나 ‘당당’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저는 아주 혹독할 정도로 저를 단련시켜 왔어요. 45년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아픈 채찍질이 필요한지 남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어요.” 그녀는 “술, 담배, 밤샘노름 등 음악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드시 하루 8시간은 숙면을 한다고 했다.
“저는 조언해주는 사람 한 명 없이 혼자 모든 걸 판단하며 살아왔어요….”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외롭고 고독한 생활이었어요.” 결국 ‘도도’나 ‘당당’은 ‘고독’의 또 다른 표현이었던 셈이다.
그녀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한 일과다. 운동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가 눈을 반짝였다. “아침에 남산에서 5㎞를 걷는데, 1시간이 좀 안 걸려요. 빠른 편이지요. 오후엔 피트니스센터에서 수영을 1㎞ 해요. 25분쯤 걸리죠.” 그녀는 60년대 말 이미 골프채를 잡았었는데 “7년쯤 하다가 집어치웠다”고 했다. “제가 공을 치려고 하면 다들 쳐다봐요. 운동은커녕 스트레스가 쌓여서…. 무엇보다 운동은 땀을 흠뻑 흘리는 건데, 골프는 그게 안돼요.”
그녀는 올 초 오른쪽 눈 망막 수술을 했다. “옷을 짜깁기 하듯, 망막 짜깁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래서 요즘 책을 오랫동안 못 보는데, 그게 아주 슬픈 일”이라고 했다.
그녀의 45주년 무대는 극히 단순하게 꾸며진다. 그녀는 ‘시선을 오로지 가수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요란한 무대장치를 피한다. 이번엔 ‘남행열차’ ‘허공’ ‘한오백년’ 같은 다른 이의 노래도 부를 생각이다. “한오백년은 예전에 많이 불렀는데, 어느 날 ‘용필이’가 이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그건 네가 불러라’ 하고 안 불렀죠.”
그녀는 올해 말 성가곡 음반을 한 장 낼 예정이다. “어머니가 생전에 그렇게 교회에 가자고 했는데, 한 번도 같이 가지 않았어요. 내년이 25주기가 되니, 성가곡을 불러서 그 불효를 조금이라도 갚으려고요.”
그녀는 “5년 뒤 50주년 공연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라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패티김은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였다’라고 남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렇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힘든 연예계에서 45년간 내 자리를 지켰으니, 감개무량할 뿐이죠. 참, 패티, 장하다.” 공연문의 (02)783-0114·www.iyescom.com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
어제 모일간지에 실린 패티김씨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제가 알기론 카네기홀 공연은 우리 필님이 최초라고 알고 있는데
기사내용은 그렇지 않네요.
저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세요~~
데뷔 45주년…전국 순회공연
▲ 가수 인생 45주년을 맞아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는 패티김. 그녀는 “나이는 기사에 쓰지 말아달라”면서 “하긴 ‘데뷔 45주년’이라고 했으니 내 스스로 나이를 밝힌 셈”이라며 웃었다. /한영희기자 yhhan@chosun.com
약속장소인 호텔 로비로 패티김이 들어섰다. 보랏빛이 도는 청색 투피스에 파란 셔츠를 받쳐입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분명한 또박또박한 걸음걸이였다. 꼿꼿한 허리와 처녀 못지않은 몸매는 60대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외적 아름다움의 최대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녀가 올해 데뷔 45년을 맞는다. 얼마 전 빗속 4만5000명을 열광케 한 조용필보다 10년이나 앞선다. 이를 기념한 공연이 11일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도시를 거치며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서울 공연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그녀는 “요즘 아주 바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교 졸업 이듬해인 1959년 미8군 무대에서 가수를 시작했다. 그해 가을 본명(김혜자) 대신 패티란 이름을 스스로 붙였다. “노래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나는 평생 노래하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려면 쉽게 외울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죠. 가수 패티 페이지의 이름을 따왔죠. 아니었으면 리타김(리타 헤이워드)이나 에바김(에바 가드너)이 됐을지도 몰라요.”
그 이름은 아직까지도 그녀를 “외국에 살면서 가끔 공연하러 들어오는 가수”라고 오해하게끔 이끄는 단초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는 외국 국적을 취득한 적도 없고 지난 89년부터 서울에 정착했다.
▲ 패티김의 감각을 표현해주는 액세서리들.
60년대에 미국 TV ‘자니 카슨 쇼’에 출연,
78년 대중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 89년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공연….
어느 가수보다 굵은 궤적을 만들어 온 패티김에겐 종종 ‘도도’나 ‘당당’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저는 아주 혹독할 정도로 저를 단련시켜 왔어요. 45년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아픈 채찍질이 필요한지 남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어요.” 그녀는 “술, 담배, 밤샘노름 등 음악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드시 하루 8시간은 숙면을 한다고 했다.
“저는 조언해주는 사람 한 명 없이 혼자 모든 걸 판단하며 살아왔어요….”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외롭고 고독한 생활이었어요.” 결국 ‘도도’나 ‘당당’은 ‘고독’의 또 다른 표현이었던 셈이다.
그녀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한 일과다. 운동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가 눈을 반짝였다. “아침에 남산에서 5㎞를 걷는데, 1시간이 좀 안 걸려요. 빠른 편이지요. 오후엔 피트니스센터에서 수영을 1㎞ 해요. 25분쯤 걸리죠.” 그녀는 60년대 말 이미 골프채를 잡았었는데 “7년쯤 하다가 집어치웠다”고 했다. “제가 공을 치려고 하면 다들 쳐다봐요. 운동은커녕 스트레스가 쌓여서…. 무엇보다 운동은 땀을 흠뻑 흘리는 건데, 골프는 그게 안돼요.”
그녀는 올 초 오른쪽 눈 망막 수술을 했다. “옷을 짜깁기 하듯, 망막 짜깁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래서 요즘 책을 오랫동안 못 보는데, 그게 아주 슬픈 일”이라고 했다.
그녀의 45주년 무대는 극히 단순하게 꾸며진다. 그녀는 ‘시선을 오로지 가수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요란한 무대장치를 피한다. 이번엔 ‘남행열차’ ‘허공’ ‘한오백년’ 같은 다른 이의 노래도 부를 생각이다. “한오백년은 예전에 많이 불렀는데, 어느 날 ‘용필이’가 이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그건 네가 불러라’ 하고 안 불렀죠.”
그녀는 올해 말 성가곡 음반을 한 장 낼 예정이다. “어머니가 생전에 그렇게 교회에 가자고 했는데, 한 번도 같이 가지 않았어요. 내년이 25주기가 되니, 성가곡을 불러서 그 불효를 조금이라도 갚으려고요.”
그녀는 “5년 뒤 50주년 공연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라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패티김은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였다’라고 남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렇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힘든 연예계에서 45년간 내 자리를 지켰으니, 감개무량할 뿐이죠. 참, 패티, 장하다.” 공연문의 (02)783-0114·www.iyescom.com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
어제 모일간지에 실린 패티김씨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제가 알기론 카네기홀 공연은 우리 필님이 최초라고 알고 있는데
기사내용은 그렇지 않네요.
저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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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 two
2003-10-11 18:59:15
필오빠가 카네기홀에 서 2집 발표한거 맞고
90년초 세종문화회관서 최초로 공연한거 맞는데요
아고 뒷 골이야
오빠팬쭈
2003-10-11 19:17:26
일성 two
2003-10-11 19:31:22
찍사
2003-10-11 20:16:31
자료가 없는데여 예전에는 있었습니다.
78년도에 세종문화 회관이 개관을 할때 패티김 님이 공연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그 자료는 세종 문화 회관에 기록이 없구요 ㅡ..ㅡ;;
그리고 조용필 아저씨 세종문화 공연은 국내 대중가수로는 3번째로 공연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카네기홀 공연은 우리 나라 대중가수로는 조용필 아저씨가 최초 맞습니다.
패티김 님은 1989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패티김 님 인터뷰 보면 최초라고 하시는데 언제 공연했는지는 안나와있거든요
그럼
안젤라
2003-10-11 20:21:18
그게요
2003-10-11 20:48:46
암튼 대형화하고 새롭게 단장한 다음엔 필님이 최초였죠.
그당시 필님의 공연에 대해서 크게 다루어주었는데... 오래 전 일이라 자세한 격은 가물가물...
^^*
2003-10-11 21:14:16
사실은
2003-10-11 21:17:49
세상에 널려 있는 진실들이 대부분 그래요.
그렇게 중요한 문제도 아니니까 걍 넘어가지요..^^*
김경희
2003-10-12 03:33:10
다음으로 두번째라 했슴다
1212
2003-10-12 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