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왕(歌王)’ 조용필(52)의 20대 초반 모습이 일반에게 공개됐다.

72년 아세아 레코드사에서

‘여학생을 위한 조용필 스테레오 힛트 앨범’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앨범의 재킷(사진)이다.

작사가 김미성씨와 조용필 작엸편곡집으로 발매된 이 앨범에는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원곡인 ‘돌아와요 해운대에’가 담겨 있다.

22살 청년 조용필이 무명가수로 겪는 경제적 궁핍과 외로움이 짙게 배어 있는 이 노래는

컴필레이션 앨범 ‘동감1’에 수록돼 한차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조용필의 음악 인생은 69년 2월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한

컨츄리 웨스턴 그룹 ‘애트킨즈’로 시작됐다.

71년 5월 3인조 그룹 ‘김트리오’를 결성하면서 포크에서 록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한 조용필은

선데이 서울컵 팝그룹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75년 명곡 ‘돌아아요 부산항에’로 단숨에 인기 가수로 발돋움했다.

‘~조용필 스테리오 힛트 앨범’은 K2TV FM라디오 ‘이금희의 가요산책’에서

‘김영복의 LP천국’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대중가요 평론가 김영복씨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조용필은 다음달 7~1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는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라는 제목의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스포츠 서울신문 200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