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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콧물 흘리던 감동의 '93 세종공연을 다시 보고...

JULIE, 2004-01-24 01: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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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
추천 수
5

살앙하는 울 필님과 필팬님들~~~
설 명절연휴 잘 보내시구 계신가요?
명절 직전에 눈이 많이 와서, 설이고 고향이고... 모다들 고생 많으셨으리라 생각되네여~
엄청시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야... 시골에 내려가지도 않고,
집에서 간단히 차례만 지내기 때문에 여유만만한 시간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명절 연휴가 시작된 첫 날,
울 오마니를 도와서 전부치고 청소하누라 약간의 고생(?)을 한 것 말고는
지금까지 아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구 있답니다...
울 필팬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구 계신 주부님들껜 죄송하기 그지없는 말씀이지만요~ ^^;;


사실, 연휴라구 해봐야
지난 12월부터 쭈~욱 쉬고 있는 제겐 별다른 의미가 없다해도 무린 아니죠~
덕분에 예당공연이며 부산공연이며 단단히 맘먹구 본 건 정말 다행이다 싶구요...
이번 연휴를 맞이하면서 젤로 하고싶었던 건...
제가 갖구 있는 몇 안되는 필님 관련 영상자료를 모조리 보는 거였답니다.
이래저래 동영상 관련 자료를 보기란 쉽지가 않았던 터였기 때문에요...


사실 동영상을 보거나 공연실황을 듣다 보면,
그 당시 최고로 유행하던 곡들이 자주 반복이 되게 마련이더군요.
게다가 지금까지도 공연장에 가면 자주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이 중복되기도 하더라구요...
구래서 가끔은... 딴짓하면서 노래소리만 듣거나,
집중을 하지 않게 되기도 하라구요~
죄성시럽게~ ^^;;


그 중에 하나~~~
방송국 디줴이님이신 두밥님이 필성님을 첨으루 뵈었다고도 하고...
멋들어지게 부르시는"정"과 10분이 넘는 색다른 편곡의 "모나리자", 눈물의 "꿈"으로 유명한
1993년에 있었던 데뷔 25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동영상은
저를 두 시간여 동안 꼼짝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동안... 한 두 번 봤던 자료도 아니고,
어찌보면 지겨우리만큼 봤음 직한 자료인데도...
어제 밤 만큼은 저의 시선을 확~!! 끌어당기더군요~~~
하마터면, 울 집 컴퓨러 모니터 구멍날 뻔 했지 뭡니까...!! ^^&


약간은 어둠침침하고 조용한 무대, 화려하지 않은 무대 조명,
그 위에 자리한 약간은 멋쩍은 표정을 하구 있는 위대한 탄생 멤보들,
예전 그대로의 변함없는 무대 매너... (뭔지 아시죠?)
그리고 예뿌게 차려입은 하얀 색 무대 의상...
"창밖의 여자"로 시작해서, "꿈"으로 끝나는 공연...


갠적으론, 93년 세종 공연에 가질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공연 중 하나입니다.
당시엔 갠적으로 공연정보를 얻을 수도 없었고,
필님과 필님의 음악은 제 관심사 밖에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거였죠~
그리고, 따지고보면 색다를 것 없는 공연 레파토리...
하지만, 10년전... 아니 정확히 말해서 11년 전 모습 속에서 현재를 반추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너무 철학적인가요? ^^*


11년 전의 울 필님은...
지금과 거의 다르지 않더라구요~
노래 한 곡 한 곡 부르실 때마다 묻어나오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넓은 무대 위에서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무대매너,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될만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창력~!!
다만, 지금보다는 젊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약간은 거뭇한 피부와 반짝이는 안경의 조화가
건강하시단 표시였을 뿐이죠~ ^^*
그런데... 지금보다도 무대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시더라니깐요, 글쎄~
마치 부동자세인 듯~~~ 하더이다... (몇 몇 곡 제외~)


하지만, 새로 발견한 11년 전의 최희선님, 이태윤님, 최태완님의 모습은~
지금보다 약간씩은 마른 체격이구요~
헤어스타일두 쬐꼼은 어색+색다르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혹시 집에 자료 있는 분들은 다시 함 봐보세여~~~
세 분의 옛 모습이 어떠했는지요~ ^^&
팀을 결성하고 얼마 안되서 그런지 무대매너도 쬐꼼은 어색함 그 자체더라구여~


약간은 어둠침침한 무대, 쥐죽은 듯이 조용한 객석, 하얗고 단정한 의상, 반짝이는 안경테...
시종일관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만 부르시는 필님...
어쩌면, 멘트 한 마디 없이 노래만 부르시는지요~~~
모두들 숨을 죽이고 집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겠죠~!!
게다가 지금처럼 코러스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생전 첨으로 "친구여"를 들으면서 울어버렸답니다.
"친구여"에서 울기는 아마두 이번이 처음이지 싶더라니깐요~
노래를 마치신 후, 위대한 탄생이 부르는 "친구여"에 맞추어 팔을 들어올리신 모습이
예사롭게 보이지만은 않더군요...


총 21곡의 노래를 부르시는 동안...
그 속에서 짙게 베어나오는 고독과 음악인으로서의 외로움...
차마 그 누구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었구나 싶더라니깐요~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장소 때문이었을까요?
울 필팬들이 넘 조용하지 머에여~
"모나리자", "비련" 등 몇몇 곡에서만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들리더군요.
물론, 비디오로 편집된 것이기에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기엔
부족한 점들이 느무도 많았으리라 짐작은 하구도 남지만요~ ^^&


조용함 속에서도 사람을 꼼짝 못하게끔 끌어들이는 그 힘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너무도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님, 시종일관 노래하시는 표정을 보구 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노래부르시면서 감정을 싣지 않기로 유명한 울 필님을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게끔 만든 "꿈"이란 노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마음이 참으로 복잡해지더군요~
하지만, 이걸 아실라나요?
사실은 "꿈"을 부르기 전에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에서부터
울 필님의 눈시울은 벌써 붉어져 있고, 반쯤은 벌써 울고 계시더라구요...
그것을 느꼈을 때의 전율이란~~~~~~
소름이 쫘~악 끼치더라구요...
그리곤, 저두 따라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이 흘러왔음에도 불구하고,
공연과 음반을 통해서 늘 제 자리에 계셔 주심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것도, 늘 변화하고자 노력하시고 창조하는 고통을 겪으시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일구어 내시는 모습에서
장인의 모습을 느끼게 된답니다..
그리고, 10년이란 세월 동안 항상 그림자처럼 공연장에서 함께해주시는
위대한 탄생 멤보아저씨들께두요~
알라뷰~~~ ♡♥♡♥♡♥♡♥♡♥♡




음악인생 36년...........
새로운 감동과 멋진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서 뵙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족을 달자면요~
요즘처럼 이뿐 옷 입으시고, 환히 웃으시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은 거 아세요?
표정 하나, 몸동작 하나에 울고 웃는 팬들이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고,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거란 걸 믿으시는 만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와요~~~
그리고, 40주년 아니 50, 60주년이 되도록 왕성한 활동 해주실꼬져? ^^*
잠실공연 DVD가 얼른 나왔으면~ 하는 소원두 간절히 빌어봅니당~



전... 또 다시 세종 동영상 보루 갑니다~~~  




10 댓글

퍼스트러브

2004-01-24 02:15:15

음... 넘 보고 싶은 공연이예요... 전에 미지 동영상이 있어서 본것 같은데..
지금은 볼수 없어서 마냥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93 세종 공연 동영상좀... 올려주시면 눈물나게 행복할것같은데..

하늘공명

2004-01-24 02:37:10

전 그공연 너무 보고싶어요. 제가일본에오고 하신 공연인데, 언니랑 여동생이갔다와선 국제전화로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너무좋았다고...
그랬군요. 내용을보니 더더욱보고싶군요. 볼수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리고 고맙구요. 자주 뵈도 되죠?

♡하늘

2004-01-24 02:40:55

와라락~~~줄리야~~
어쩜 나랑 똑같니? 난 설연휴를 대비해 제주필팬 한분이 비디오 테프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빌려놨잖오..ㅋㅋ
지금까지 몇번을 봤눈지,,,ㅡ.ㅡ
모나리자랑 정 부르실때는 꼼짝을 할수가 없더구나..숨쉬는것 마저도..
보고 보고 또 봐도 보고싶은 세종공연..
글구 말로만 듣던..꿈 부르실때는 한번만 보구..도저히..ㅠ.ㅠ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부르실때 하모니까 연주도 죽음이구..
글구 그때부터 너무나 슬픈 표정의 오빠모습..
정말 멋진..감동적인 공연이야..그치?

JULIE

2004-01-24 02:53:23

그러게여, 퍼스트러브님...
전에 홈페이지 개편하기 전엔 동영상방에 있었던 걸루 저두 기억하거든요~
쪼매만 지둘리면 또 올려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

하늘공명님~~~ 자주 뵈면 저야 좋지요~~~ ^^&
저두 뒤늦게 비됴테잎으로나 볼 수 있었답니다~~~
또 알아요? 금새 올라올란지~
함 지둘려 봄이 어떨까 싶네여~~~
근데요, 비됴로 봐두 너무너무 좋더라구여~~~ 히히~

♡하늘언냐~ 언냐두 봤수?
첨부터 완존~히 감동의 도가니더라구여~~~~~~~~
우린 먼가가 통하긴 하남유?
엊저녁부터 도대체 몇 번을 본 건지 멀라여~~~
아마두 그 자리에 있었으문 큰일 날뻔 했지 머유~ 흐~

설 연휴가 이틀 남았네여~
멋진 시간 만드시길 바랄께여~~~ ^^&
기왕이문 울 필님이랑 함께 하묜 더욱 좋겠지요? ^^*

짹짹이

2004-01-24 04:05:24

나의 친구 쥴리는.....
마치....내가 중학교 시절에...문학소설을 읽고...
그 소설속에 빠져서 주인공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해맑은 소녀같은 친구...

때론 나의 친구 쥴리의 그 감성이...
그 때묻지 않는 순수함이 부러울때도 있지만...
가끔은 쥴리 옆에서 꼬집어 주고 싶을때도 있다.

왜냐면...오빠 꿈에서 헤어나지 못할까봐서...
그런 친구 쥴리가 밉지 않는건...
나도 오빠를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저보다는 쥴리가 오빠를 더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올해도 弼오빠와 함께 늘 행복가득한 쥴리가 되길...
좋은일 복된일 가득하고 만사형통하길...

♡인천송도에서 너의 친구 짹이가...^^

miasef

2004-01-24 05:53:59

칭구쥴리야!!
감동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네~
늘~부지런한 칭구~^^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길~~~~~~

필짱™

2004-01-24 06:25:29

하잉.. 쥴리.. 잘 살구 있구낭.. 이번 연휴.. 뭐 백조에게 특별한건 아니지만서두..
나처럼 집에만 있으니 울매나 심심할까? 구치? ㅡㅡ;
근데 글씨색깔 무지 이뿌다.. 뭔 색이냐? ㅋㅋㅋ

미아세푸는 집에 잘 댕겨왔냐? ㅡㅡ;

JULIE

2004-01-24 20:40:01

흐흐흐~ 내 칭구덜이 돌아왔구낭~~~ ^^*
짹짹이, miasef, 필짱™까장...
명절은 잘 지냈누?
고상들 좀 했겠다~ 언넝언넝 시집장가 좀 가라구~ ㅋㅋ
쥐띠들은 언제 함 안모이냐? 헹~ ㅡ..ㅡ;;

짹짹아~~~~~~~ 소녀의 마음처럼 봐줘서 땡큐~
비됴 보구 나니깐, 내 맴이 다 싱숭생숭하더라니깐~
miasef야, 글씨 말이다... 언젠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램이 있눼~
필짱™~!! 니 듀글래요? 색깔 이름은 내도 모린다~ 헹~

모다들 건강하고, 행복해라이~~~ ^^*

kina

2004-01-25 21:47:09

저도 그거 보고 한참 같이 훌쩍 거렸죠
아 눈물의 꿈 나도 다시 봐야지 3=3=3

꽃그린

2004-01-25 22:47:25

행복한 글 잘읽었습니다
쥴리님! 쪽지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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