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청주에서 7시10분에 북대전으로 출발했다. 청원ic에 도착하니 10시경(평소30분)이 되었고 회덕 분기점에 도착하니 11시 30분경이 되었는데 차들이 북대전으로 가지를 못하고 있었다. 교통방송을 들으니 2시간이 넘게 그렇게 꼼짝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해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호남고속도를 타고 북대전으로 가려 했는데 이게 불행의 화근이 될줄이야...... 그후론 그냥 고속도로에서 오후 5시가 넘도록 그렇게 있었다. 정말 5시간이 넘게 어떻게 1cm도 가지를 못하는지.......그냥 차를 포기하고 중앙 분리대를 넘어 유성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몇시간 동안. 내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걸어 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창밖으로 보는 풍경은 참 아름다웠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정말 화난다. 고속도로 통행료 올린지 이제 3일 됐다. 근데 도로공사 관계자는 꼬빼기도 못보고 어떤 방송이나 재설 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욕이 입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물론 미지 가족중에 도로공사 관계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늘은 심했다. 남자들은 그냥 참을만 했는데 여성분들은......그리고 걸어오면서 트럭에 가득 실린 돼지를 차를 여러대 목격했다. 중앙 분리대를 제거하고 유턴으로 다시 내려오는 차도 있었다. 도로공사 관계자가 할일을 돈주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이짓을 한다는게 열 받는다. 난 두어시간전에 유성으로 와서 밥도 먹고 따뜻한 친구 집에 있지만 내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던 분들이 생각나서 미안한 마음이다. 연료도 떨어지고 날씨는 추워지는데 말이다. 내가 오늘 열이 받긴 받았나 보다. 이렇게 길게 쓰지 않는 편인데. 참 웃기고 화나는 하루였다. 지금도 고속도로로에 계신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