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17

새내기의 풋풋한(?) 정모 후기

feel받은 그녀, 2004-07-04 17:19:05

조회 수
1163
추천 수
11
다들 집에 잘 들어가셨나요?
그리고 단체 숙소로 가신 분들, 엄청 재미있었겠다.
저는 중 3인 아들놈 셤 공부를 관리감독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고로
아쉬움을 고이 끌어안은 채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ㅜㅜㅜㅜ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는 그 기분을 깨기 싫어
"공부는 네 인생을 위해 네가 하는 것이니 알아서 할 것"이라는
근엄한 한 마디를 날리고 취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미세 홈을 열고 글을 씁니다.

어제는 경북 영주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에 늦게 들어왔답니다.
돌아오는 고속도로가 꽤나 밀리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얼마나 안절부절하면서 승질을 내고 식식거렸는지
옆자리에 앉으신 어느 아저씨 속이 뒤집어졌을 긴데....
그러다 어느 순간에,
혹시 이 분도 미지 정모에 가는 분 아닐까?
거기서 만나면 내 이 오도방정을 기억할 지도 몰라...
그 후부터 조신하게, 손가락만 쥐어뜯으며 앉아있었습니다.
나중에 내릴 때 보니 예정시간보다 겨우 5분 늦은 거더라구요.

미세 정모가 열리는 한끼한잔.
전에 와본 적이 있는 터라 쉽게 찾았습니다.
막상 문 앞에 가까워지니
친구들 말이 귓전에 맴돕니다.
"얘, 그냥 조용필 노래나 들으면 되지, 그런델 가냐?"
"요새 동호회 잘못하면 이상한 사람들 만난대"
"우리 나이가 팬클럽 쫒아댕길 때냐" 등등....
그러나 미지에서 받은 위로와 따뜻한 느낌과 많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궁금함, 그리고 무엇보다 짹이님을 만나 한 판 풀어야 한다는 맘을 기억하고 발을 척 들여놓고 보았습니다.

"성함이나 아이디를 말해 주세요"
"feel 받은 그녀인데요"
그담부터는 모든 게 일사천리였습니다.
마치 초등학교나 중학교 동창회에 간 것처럼,
그래서 잠시 변한 얼굴을 잊었다 기억해낸 것 처럼요...
짹이님은 넘 예뻐서 용서해주기로 함.
예쁜 사람끼리는 통하는 바가 있는 고로.
여기저기서 반가운 인사가 오고가고
궁금했던 분들의 얼굴을 만나고 나니
참 시원하더군요.
다들 한 사람에 대한 순수한 열망으로 모여서인지
뜨겁고, 맑고, 유쾌하고.....
특히 제주도에서 오신 이문규님.
이 비오고 태풍 부는 날씨에 가방에, 우산에 귤 상자까지 들고
오신 걸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꽈악 차오르던지...
아무 댓가없이, 아니 오히려 댓가를 치루면서
필 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를 내준다는 것, 참.....
그런 의미에서 저같은 뜨내기 팬은 암 할 말이 없지요.
운영자님, 부운영자님을 비롯해 어제 모임 준비하신 분들....
박수쳐 드립니다. 짝짝짝짝.....

제주공연 동영상 보면서 이제 정말 오라버니 팬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이나이에 첨 공연 간 것이 창피했지만
솔직히 어제는 제나이 이십대로 돌아갔었으니까요.
많은 분들과 특히 어린 아이들, 체력 좋데요. 부러웠습니다.
누구 눈치볼 일 없이 우리끼리라는 기분은 오지 않았을 땐 몰랐던
아주 기묘하고 색다른 즐거움이더라구요.
혹시 정모에 오시는 걸 망설였던 분들은 이 글을 읽고
담엔 한달음에 달려오세요.
발을 한 쪽 들이미는 순간부터는 모든 게 그냥 해결되니까.
몸치도, 음치도, 새침도, 수다도 다 수용됨니다.
미세는 만물상입니다, 원하는 거 다 드려요....

애고 숨차라....
마지막으로 미뺀.
저 앞으로 미뺀팬도 겸업하기로 헀어요.
책임져 주세요.
운영자님, 부운영자님 기타솜씨...
한 두해 닦은 실력이 아니던걸요.
드럼 치신 분, 남자가 아니길 다행이지....
요즘 파리의 연인 봐서 드럼 치는 남자면 인기폭발이잖아요.
노래하시던 신필님, 언뜻 보면 좀 냉정해보이시는데
노래하면 카리스마로 변신하시더군요.
담에 5주년 공연 땐 앵콜 다 받아주신다는 말씀,
다들 기억하고 있죠.
오늘부터 듣고 싶은 노래 리스트 작성에 들어갑니다....

비내리는 주차장에서 사진들 찍고
그냥요..님의 차를 타고 시동을 걸었을 때,
오셔서, 이렇게 feel 받으면 안된다고 손잡아주신 무정님,
죄송합니다. 담에는 꼭 제대로 feel 받을께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 사이트 만들어주신 운영자 박상준님, 진짜 고마워요.
이쯤이면 정모 후기가 됐을라나?
나도 밥 먹고 다시 리플 달러 올께요.

그리고 어제 우산 하나 주우신 분, 알려주세요.
손잡이에 2004년 6월 22일이라고 써있다우.
좋아하는 친구들하고 기념으로 산 우산이라서....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17 댓글

부운영자

2004-07-04 18:49:39

흐미.. 필녀님.. 어제 너무 반가웠던거 아시죠? 제가 멀리서 입구쪽을 바라봤을때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답니다. ㅋㅋㅋ -_-;;
암튼 우리는 통하는게 있었어요.. ^^;
전 한숨도 안자고 지금 집에와서 샤워하고.. ㅠ.ㅠ
또 나가야 함돠.. 집에서도 머슴취급을 받죠. ㅋㅋㅋㅋㅋ
일단 갔다가 와서 다시 옵죠..

송상희(구 윤종대)

2004-07-05 05:57:45

헉, 짹짹이님 리플 밑에서 두번째줄 살짜기 수정요망... ^^;;;

♡하늘

2004-07-05 06:33:42

feel받은 그녀님..
많이 궁금했었는데..
만나뵈서 넘 방가웠구요..
생각보다 넘 젊으시고 이쁘시더군요..ㅋㅋ
부러웠다눈..
님으로 인해 미지가 더 든든해지네요..
앞으로 자주 뵈요~~

짹짹이

2004-07-05 07:03:41

짹이님은 넘 예뻐서 용서해주기로 함.
예쁜 사람끼리는 통하는 바가 있는 고로. <<---- 후기의 주제^^

feel받은 그녀님이말로 정말 너무 미인이셔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저는 명함도 못 내밀만큼...
너무나 반가웠구요. 빗길에 지방까지 다녀오시고...
그 와중에 잊지않고 찾아주시고 너무나 좋았어요.

특히나 너무나 밝은 표정과 성격이 너무나 좋았어요.
앞으로 자주 뵐수 있는거죠? 이렇게 후기도 운영자님 다음으로
제일 먼저 올려주시고 너무 잘 읽었구요.
다음 만날기회를 기대할께요.
feel받은 그녀님! 저를 뒷곡목(?)으로 안 끌고 가주심에 감사드릴께요. 낄낄^^

♡ 일요일 정오를 미지 회원분들과 송파수 장지동 모회원집에서 맞이하며...^^

짹짹이

2004-07-05 07:04:45

윤종대님...감사^^ <<---- 땀 닦음... 또 한번 feel받은 그녀님께 죽을뻔^^ 휴~~~
윤종대님도 잘 들어가셨나보네여...반가웠어요^^

부운영자

2004-07-05 07:40:30

필녀님.. 아무래도 짹짹이는 뒷골목으로 한번은 끌고 가심이 좋을듯 합니다.
혹시 저의 힘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시오면 짹짹이 잡아서 대령하겠나이다
ㅋㅋㅋㅋㅋ -_-;;;

feel받은 그녀

2004-07-05 08:10:08

짹이님 담에 우리 만나면 꼭 한 잔 사야 되요.
벌주야, 벌주....
그리고 우리 띠도 같은데 확 맞먹어버릴까나?
아마 짹이님이 손해일 걸...

ashow1

2004-07-05 08:28:35

feel 받은 그녀님 이렇게 후기까정~ ^^
그리구 어제 제가 말씀드렸지만 ㅋㅋ 외모루 그냥 동갑이라하세요 ^.~
담에 또 뵈여~

feel받은 그녀

2004-07-05 08:29:39

우산 찾았어요.
헷갈려서 쓰고 가신 분이 쪽지를 보내줬습니다.
미세분들의 세심함에 다시 한번 감사...

부운영자

2004-07-05 08:29:48

그냥 동갑이라하세요 ^.~==> 날 빗대 하는 얘기같은데..
헐.. 아쇼를 납치하게 애들좀 풀어야 겠군. ㅋㅋㅋㅋㅋ\
수고했어.. ^^

ashow1

2004-07-05 08:34:29

헉.. 애들 푼다구 내가 잡혀가겠슈~? ㅋㅋㅋ

miasef

2004-07-05 08:45:00

feel받은그녀님..
후기올려주시고
좋은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네요~!!
자주오시길 바랄께요~














































팬클럽운영자

2004-07-05 12:19:48

어제 만나 뵈어서 너무 반가왔어요. 처음 뵈었는데 제가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네요.. 괜히 바뻐서리..ㅋㅋ 담에 또 뵈어요

해피초롱

2004-07-05 20:10:43

정모때 뵈서 넘 방가웠구요.ㅎㅎㅎ
저놔 주세요.(..)('');;

필love

2004-07-05 20:18:43

필녀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렇죠. 저도 처음 나오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처음이 힘들지 한번 나오면 바로 하나가 되잖아요...ㅋ
제가 마음이 바빠서 별 대화를 못나눴는데, 다음에는 많은 대화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연때도 함께하면 더욱 즐거우니 꼭 함께하세요...^-^;

바다

2004-07-06 01:52:57

반가웠습니다.
대방에서 대화를 나눴었기에 별로 서먹하지 않았구요,
잘 들어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자주 뵈어요~

♥그냥요..♥

2004-07-06 08:54:07

feel 받은 그녀님 덕분에 정말 외롭지 않은 정모가 되어서 넘 감사하다눈..
언니가 불러도 된다 하셨죠? feel 받은 그녀 언니.. *^^*

Board Menu

목록

Page 686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343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539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192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335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394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822
  19846

미지밴드 탄생<미지정모를 다녀와서>

28
  • file
miasef 2004-07-05 1011
  19845

조정린 귀여워 죽겠습니다.

4
  • file
송상희 2004-07-05 891
  19844

[弼누리포토] 잠자리밴드 - 리드기타 Mr.박

25
  • file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7-05 1294
  19843

[弼누리포토] 잠자리 밴드 - 락커의 열창 !

9
  • file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7-05 875
  19842

'조용필’님 그 위대한 이름의 힘!!!! (7/3 토욜 정모 후기)

18
♥그냥요..♥ 2004-07-05 1121
  19841

미지 밴드(미뺀==>벌써 애칭이 생김ㅋㅋ)

15
부운영자 2004-07-05 929
  19840

[후기] 미지정모를 아름답게 빛낸 사람들...

25
짹짹이 2004-07-05 809
  19839

미지 정모를 마치고..

21
부운영자 2004-07-05 697
  19838

신선한 충격! 미지밴드 탄생 --- 미세정모 후기 -----

21
Sue 2004-07-05 1128
  19837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29
♡하늘 2004-07-05 809
  19836

흐미 들통났네요..

14
토깽이 2004-07-05 705
  19835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16
신명철(신필) 2004-07-04 853
  19834

이게;;얼마만에 쓰는 글인지;;

6
Feel아찌!짱 2004-07-04 831
  19833

미지의 세계 정모 후기

10
조용필의 속삭임 2004-07-04 777
  19832

미세 사진방 보세요 .....

1
  • file
ypc스타 2004-07-04 928
  19831

[동영상] 제주 콘서트 스탠딩 영상회 스케치.

8
@Kang 2004-07-04 1093
  19830

[사진] 미지의 세계 정모 그리고..MIZI BAND

13
@Kang 2004-07-04 1677
  19829

새내기의 풋풋한(?) 정모 후기

17
feel받은 그녀 2004-07-04 1163
  19828

진짜 후기 쓰기 전에 쓰는 아주 짧은 전국 모임 후기 ^^

10
팬클럽운영자 2004-07-04 805
  19827

7/3 전국모임 프로그램,장소,시간,숙소 안내

44
팬클럽운영자 2004-06-30 1723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