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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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이나 제 글을 읽어 주실지...

가위바위보, 2004-08-11 1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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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8
추천 수
63
그 동안 이곳 저곳 조용필님의 싸이트에 드나들면서 나름대로 정리되는 팬클럽 문화에 대해 짧은 글솜씨로 몇자 적어 볼까합니다.
스타와 팬이란 관계는 굉장히 화려한 듯하면서도 그만큼 허망한 것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스타는 그야말로 하늘에 떠 있는 반짝이는 별입니다. 누구나가 그 별을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자기속에 얘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때론 그 별님으로부터 기쁨을 나누고 때론 슬픔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삶의 위안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때론 그 별님과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그쳐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별님은 항상 그 자리에서 그렇게 환한 빛으로 또다른 이에게 위안과 희망을 무언으로 들려줍니다.
척박한 문화세계속에서 그것도 대중문화속에서 이렇틋 변함없이 삶의 따뜻한 빛을 선사해주는 스타성을 가진 분이 얼마나 될까요? 더우기 조용필님은 화려한 스타성만이 아니라 너무나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인간성을 함께 아우른 분이란 걸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에 대한 기사나 평론 쉽게는 팬들의 여러글속에서 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분은 필님에게 미친사람 많다는 표현까지 쓰는데 아연실색하겠습니다. 물론 어차피 팬이라면 한번쯤 미쳐봐야 진정한 팬이 되기도 합니다.누군가에게 미쳐보는 것도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르는 분들과는 얘기의 차원이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필님의 팬들은 첫시작은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20년 30년 세월이 흐르도록 그들의 사랑이 다만 미쳐날뛰는 맹목성으로만 몰아부치기엔 너무나 두려운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제가 볼 땐 적어도 필님팬들은 그의 무섭도록 투철한 예술성에서 삶의 위안과 희망을 느끼며 또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배우고 공유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화려한 80년대가 있기위해 그 이전의 10년이란 준비가 있었고 다시 2000년대 예술의 전당과 같은 무대를 꾸미기위해 서서히 대중들의 시선이 멀어지고 있을 90년대를 오로지 뮤지컬과 씨름하며 보내온 조용필님. 이렇게 앞서가고 그러면서도 티내지 않고 그저 묵묵히 음악 그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그를 보면 참으로 보물중에도 참보물일진대....
그는 팬의 야속함고 허무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진정한 스타로 아직도 그 빛을 내뿜고 있다. 그는 한갖 다차려놓은 무대에 올라 입만 벙긋거리다 내려오는 그런 허접한 가수가 아니다. 치열한 연구와 노력으로 새로운 무대예술을 창작해내는 아티스트다. 사실 그가 지금 시도하고 해내는 많은 부분들은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예술이다. 다만 그에대한 연구가 아직은 미흡하고 그 자신이 극도로 평가에 대한 자제를 요하고 있기때문이지 분명 언제가는 그 빛을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긴글이라 쉽진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분의 팬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분은 겸손하게 여러분들 때문에 자신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그분은 스스로 그 빛을 잃지 않으려고 너무나 외롭고 험난한 길을 헤쳐간다는 것이다. 창작의 고통, 그것은 쉽게 말해선 안된다. 그런분을 그저 누구때문에 먹고사는데 식의 상업적 잣대나 여기 저기 팬클을 돌아다니며 사과나 하고 대화나 나누는 그런 계획적인 사업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필님은 답답할 정도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자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자료들을 살펴보면 그 위대함은 쉽게 알 수있다. 이런 그에게 팬클의 의미나 역할은 무엇일까?
팬들은 그에게 더이상 무엇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그저 그의 창작세계에 동행하는 것으로도 기쁨과 영광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그가 팬들에게 그래왔듯이 무언의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만 한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예술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야만 한다.
그런의미에서 그 동안 미세팬클 가족 여러분들은 참으로 잘해나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진정한 팬클럽문화. 성숙한 팬클활동을 해나가리라 믿는다. 몇 몇 소견자들의 생각에 너무 부침하시지 말기를.
끝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행사는 엠비씨 주관인데 엠비씨에서 사과를 해도 하고 변명을 해도 해야지 왜 필님이 오르내릴까....  

12 댓글

Sue

2004-08-11 13:20:59

팬들은 그에게 더이상 무엇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그저 그의 창작세계에 동행하는 것으로도 기쁨과 영광일 수 있어야 한다. --->>>>

;;;;;....;;;;.지쳐쓰러져도 나 조용필님과 끝까지 동행하리..고독한러너와 함께.. 끝까지.;;;;;.

불사조

2004-08-11 17:21:5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부운영자

2004-08-11 17:32:05

가위바위보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글 남겨주세요..^^;

이미소

2004-08-11 17:40:02

속 시원한 멋진 글입니다. 와~~~~ 감동!!

♡하늘

2004-08-11 18:27:33

멋지고 감동적인 글..잘 보고 갑니다~

필love

2004-08-11 19:04:28

예! 맞습니다. 맞고요..
멋질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 남겨 주시기를...

짹짹이

2004-08-11 19:05:02

한여름 무더위속에 시원한 소나기 같은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팬클럽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를 하기에 그 중에서 무언가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위안을 얻고자 하는 그 팬들도 같은 우리들이 보듬어 안고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때로는 서로 서로 부족함 투성이라 할찌라도
따뜻하게 보듬어 안아주는 그런 따뜻한 공간이였으면 합니다.

2004-08-11 19:29:01

그는 팬의 야속함과 허무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진정한 스타로 아직도 그 빛을 내뿜고 있다. ------> 정말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너무 많이 주었다고 생각들면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건 세상사는 인간의 이치인듯합니다. 좋은 음악이 있어 음반 사서 듣고, 좋은 공연이 있어 공연에 가보고, 내 마음이 움직여서 좋아하는 가수 홍보도 해보고.....참 좋은 모습인데.....생활의 활력이 되는 정상적인 여가즐기기가 너무 지나쳐서 그속에 매몰되어버리면...본인도 힘들지만 다른 사람도 힘들고.....................

님그리움

2004-08-11 22:14:34

크-- 마자여.
요즘 출근길에 첫번째 다짐 - 미세 출입 1회
한번도 지킨적 없어 행복합니다.

필사랑♡영미

2004-08-11 23:44:29

정말 속이 시원한 글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글귀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전부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동감...동감입니다.^^*
이제서야 글 읽고 큰 감동 한아름 안고 갑니다.

그저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면 안 되는걸 까요?...
조용필님의 팬이라는 자부심을 늘 갖고 있는데...
몇 몇 팬들이 안 그런가봐요~ 가끔가다 한마디씩 하는 말들이 필님에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잘 알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부운영자

2004-08-12 00:57:32

님그리움님.. 그런 다짐은 아니하셔도 되옵니다.
ㅋㅋㅋㅋ
그런 다짐해서 지키다 보면 병생깁니다. ㅎㅎㅎㅎㅎ

님그리움

2004-08-13 03:52:55

지난번 여기왔을때 글이빽빽해서 읽지 않았는데
정말 대단한 글입니다.
이 게시판의 글중에 이렇게 대단한글 처음봤습니다.
처음으로 추천을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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