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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속초 4일간의 긴여정 제3부 -공연당일.. 콘서트실황후기..!!-

민족의태양신, 2004-08-12 0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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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음 날 아침, 해가 떠올랐습니다.
조금은 조심스레 눈을 뜨게 되더군요.
다행히 너무나도 맑고 고요한 아침이었습니다.
하늘엔 적당히 구름도 흐르고, 화창하기 그지없는 날씨였습니다.
분명, 내 소원에 하늘에 닿은 게야… ^^
오히려 큰 폭풍우가 지나간 직후의 고요함처럼,
약간의 적막함마져 흐를 정도로 평화로운 날이었습니다.

얼른 일어나 기쁜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선 이미 조용필 삼촌의 최종 리허설이 진행중이었고,
(비록 조용필 삼촌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반주와 코러스는 실제 공연과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수의 팬들이 이미 서울로 돌아가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팬들이 있어 희망은 보이고 있었습니다.

남아 있는 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싼 만큼 공연 때마다 더욱 빛나는
추카추카를 한가득 가져온 마산에서 제일 유명한 오빠야 동생
황선아양를 비롯하여,
젖살도 안빠진 중학생 같이 귀여운 조무연양,
아직도 여고생 같은 안경숙양,
너무나 착해 보이는 봉윤정양,
주연급 조연 수준으로 방송 화면에 가장 많이 나온 대구의 원조 부유티풀 이명진양,
그 옆의 순수미인 남경남양,
밝은 웃음의 소유자 강종숙양,
문학소녀 필사랑 김영미양,
서울로 돌아오는 차에 오르셨다가 꾐에 빠져선
생업(라이브 필 노래방)까지 내팽개치고 돌아가지 않으셨던
우리들의 대부 서재기아저씨,
서재기 아저씨를 차에서 끌어내린
청주의 최고미인 이윤재 아줌마와 아들 준이,
요모조모 알뜰살뜰히 사람들을 챙겨주셨던 거함(덩치가 큰^^) 윤재아줌마 아저씨,
미지의 큰 언니 미미 아줌마와 꼬랑쥐,
공연 때마다 개구리처럼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김지연양,
뒤늦게 합류하였지만, 전날 울면서 서울갔다가 일끝나고 고물차덜덜거리며 서울에서 속초까지 3시간 30분... 목숨 걸고 달려온 울보 백미경양,
이번에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한 멋쟁이 배짱 백준현군,
미지의 촬영감독 분홍색 가방이 어울리는 어여뿐 운영자 박상준군,
궂은 일을 많이 해서 항상 얼굴이 검게 타있는 진국 신흥철군,
사진예술가 강정균군,
언제나 가장 바쁜 남상옥이모,
그리고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낯익은 얼굴들까지…

남아있는 팬들은 전 날의 비와 그로 인한 공연취소가 오히려 자극이 되었는지
나름대로 전 날보다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나는 상오기 이모에게 또 한 번 제안을 하게 됩니다.
“이모, <꿈의 아리랑> 부르실 때 곤도라도 나오고, 태극기영상까지 동원되는 마당에
우리도 어떻게든 태극기를 구해보자.”
"그래. 그럼, 구해보자. 니가 밖에 좀 나가서 사올래?"

전 날까지 상옥이이모를 비롯한 팬클럽 사람들은
태극기까지 준비하기에는 너무나도 바쁘고 정신이 없었기에
나같이 개인적으로 준비한 몇 몇을 빼고는
태극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전무한 상태였고,
태극기를 준비하자는 나의 의견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질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비와 눈물로 지샌 때문인지
그 날 만큼은 태극기를 준비하자는 나의 제안에 팬클럽 모두가 적극 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속초시내를 뒤져서라도 내가 사 올께.”
자유인과 쥴리를 태우고 속초시내의 문구센타를 뒤지러 나갔습니다.
그러나, 지리도 모르는 채 길거리를 해멜 수는 없지.
옆 차선에 서있는 차에 혹시 근처에 문구센터가 있는지 물어보니
다행히도 가차운 아파트 단지에 문구점이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러나, 첫 번째 문구점에서는 실패...
“근처에 큰 문구점이 있냐”고 물으니 2 군데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변에 있는 한 문구센터에 들르니,
지난 월드컵 때 쓰고 재고로 남았던 태극기가 110개 있답니다.
그러나 택도 없죠.
구한 김에 더 좀 있나~ 싶어서 다른 문구점에도 들러보았는데,
시간은 벌써 4시를 향해 가고... 시간적으로 뭐로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너무나도 기분이 묘했습니다.
월드컵 축하곡으로 만들어졌으나 널리 전파되지 못했던 “꿈의 아리랑”을 위해,
그로부터 2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월드컵 때의 태극기와 다시 함께 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너무나도 벅찬 순간은 이미 내 머리 속에서부터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태극기를 구입하고
나는 어제 돌아간 팬들의 자리를 매꾸러 오시는 안젤라님과 아지님, 그리고 아이들을 태우러 고속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은 이미 공연 분위기였습니다.
공연장 입구에는 이미 수많은 속초시민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휴가를 온 가족들이 와 있었습니다.
넓직한 주차장도 수많은 차량들로 이미 채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팬들은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 있었고,
꽃가루를 만들고, 풍선불어 나눠주기... 등
각종 퍼포먼스로 이미 축제 분위기에 있었고 기분도 조금은 업되어 있었습니다.


입장은 6시가 조금 넘으면서 시작되었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기로 한 7시.
공연장 입구에 들어서는데 삼촌을 따라다니는 보디가드 왈
“팬클럽분이셨어요?”
나왈 “그래요.”
그 보디가드... 나 땜에 계속 긴장했었는데 팬클럽이라니까 더욱 허탈한 표정이었습니다.. ㅋㅋ


무대준비와 입장 등으로 공연장은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고,
관계자들은 무료공연인 만큼 분위기를 위해 마무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고등학생인 김진섭군의 멋드러진 “그 겨울의 찻집”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고,
속초시장과 관계자들이 모인 무대 중앙에는 애초에 없던 특별한 줄이 하나 더 생겨났습니다.
조용필님의 열성 광팬들만 앉으라 하여 나는 재빨리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
하긴 나이먹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 이십대 초반인양 약 일년 여만에 다시금 원조 미친 패션을 한 나로서는
그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일 준비는 되어있었던 터였습니다.
드디어 한 시간여 동안 늦어진 공연은
8시경이 되자 헬기소리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프닝 “그리움의 불꽃”...
리허설 때 본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위압감 넘치는 곡이었습니다.
2001년도 예술의 전당에서의 쇼킹했던 2부 오프닝이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조용필 삼촌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상태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날씨도 좋고, 처음부터 기쁨의 눈물이 흐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만 할 정도였습니다.

방송국의 ENG카메라는 광팬들이 모여있는 맨 앞줄에서 많이 왔다갔다가 하였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까
내 주변의 사람들은 조용필 삼촌 다음으로 많이 화면에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또 하나의 위대한 탄생이라고나 할까요?
밴드에, 코러스에, 백댄서까지 모두를 우리 팬들이 차지한 것만 같았습니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최희선 아찌는 여전히 멋지고 칼수마 넘치셨으며,
순박한 시골청년이자 호섭인지,머털인지 구분이 안되는 헤어스타일의 이태윤아찌
정열적이고 파워넘치는 드러머 김선중님
마이클잭슨 보다 더 멋진 선글라스의 이종욱아찌
귀염둥이 최태완아찌,

그리고 더 글러머스하고 이뻐진 원현정누, 김효수누
작년보다 더 강한 슈퍼 원더우먼으로 변신한 이은미누
더 럭셔리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워지신 전은정누까정.

공연은 너무나도 파격적이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무대 연출과 조명은 더욱 돋보였으며,
사운드의 빈틈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친구여”에서 촛불을 켜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면서
객석과 무대는 너나없는 감동의 물결고 가득찼고,
“꿈의 아리랑”에서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1시간 50여분의 공연은 “일성”을 앵콜곡으로 끝났고,
나는 그 와중에도 “꿈의 아리랑”을 마치자마자 삼촌의 차가 나오는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공연을 마치신 조용필 삼촌의 차가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비상등을 켠 보디가드 차를 선두로 하여
그 뒤를 조용필 삼촌의 차가 따르고
그리고 검은 색 에쿠스 한 대, 그리고 내 차까지...
총 4대의 차량이 또 한 번 멋진 장관을 연출하며 차는 설악산방면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삼촌의 차가 일시 정지를 하는 것 같더니,
급기야는 산길에서 유턴을 하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겁나고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삼촌의 뒤를 계속 따랐습니다.

마침 미시령 쪽으로 가는 길은 차량이 많고 길이 막혔었는데,
막히는 그 길을 다시 달리고 한참의 시간을 들여 다시 도착 한곳은
공연이 열렸던 설악종합운동장이었습니다.


PS : 현장상활을 모두 전해 드릴수는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참조하시기를..^^

...To  Be Continued.........!!!!!

첨부

6 댓글

토깽이

2004-08-12 04:11:32

으아~~ 다음편 기대기대^^

김현

2004-08-12 07:41:44

너무 멋지네요... 글을 읽어가며,가슴이 콩닥콩닥 막 뛰는 이유는 뭘까요.
공연장에 내가 서있는 기분 입니다.잘 읽었구요.다음편 기대 만땅으로
기다릴께요.

시얼라

2004-08-12 08:28:56

참 재미 있네요? 다음편은 은제 나와요?

부운영자

2004-08-12 11:02:55

흐흐흐 광훈아.. 너의 원조 미친패션은 정말 압권이다.. ㅎㅎㅎㅎ
자주 뵈주라..
근데 왜 배짱이냣? 배나와서? 배짱? ㅠ.ㅠ

미미

2004-08-12 15:19:37

짜슥~~ㆀ~~ㆀ

공연후기가 아니라~ 소설을 쓰는구만.^^
추리소설을.......ㆀ

광훈이가 자랑하고 싶은 히든카드는??
4부에 나오는 거냐???

두구~~두구~~두구~~두구~~~~ㆀ
기대하시라~~ 개.ㆀ 봉.ㆀ .박.ㆀ 두.ㆀ

필사랑♡영미

2004-08-13 02:03:00

공연 끝나면 후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단 말이야..
내가 모든 곳에 다 다닐 수가 없기에...
각자 곳곳에서 오빠와 이래저래 얽히든..아니면 혼자이든...
그 나름대로의 후기들이 정말 살아있는 소설이라 생각해~~

현장감 넘치고 생동감이 팍팍 느껴지는 공연 전, 중, 후~!..
그리고, 감동 백배의 현장 사진에 스케치까지...
각자의 눈높이에서 보는 느낌과 감동은 또 다른 즐거움이고 행복이란 말이쥐...

후기를 읽을 때마다 대단한 우리 팬들과 더욱 멋진 울 오빠~!
암튼... 멋진 후기 잘 읽고 갑니다. ^^*
광훈님 4부 기대 만땅입니다.^^*

꼬랑쥐..
개구리는 알았는데 하마가 누군지 디게 궁금했었는데..
저번 후기로 하마가 누군지 알았슴돠....히히^^
근데..왜 그 별명이 붙었는지 도무지....
천사랑은 안 어울리는뎅...
광훈이 니가 붙인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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