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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리는 3년만의 필님 공연..
3년전엔 대전에서 살지않아.. 여건이 맞지않아 볼수 없었던 공연..
그래도 충주에서 대전으로 이사오니깐 우리필님이 대전에서 공연도 하시고
기분이 짱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또 데리고 다니면 신경도 써야하고.. 여러 상황으로
노은에 사는 언니네집에 왕복 3시간을 거쳐(대전 시내버스는 워낙 돌고 돌아서 또 언니네 집이 현재는 촌이라 ㅋㅋㅋ) 데려다 주고
빵도 사고 따뜻한 보리차와 커피,녹차 준비하고 우리신랑 주려고 산
배즙도 담고 친정에서 가져온 고구마도 푸욱 쪄서 담고 찍사에게 전화하니
필짱이가 도착했다고 해서 처음엔 버스타고 가려다 짐도 많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택시를 타고 공연장 도착...
하도 찍사가 교통편이 안좋다, 공연장이 작다, 평면이다, 무대는 대각선
으로 돼어있다 해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마 찍사도 어제까지는
노심초사였을겁니다.
공연장 도착했을때는 부스는 설치돼어있고 프랭카드를 걸어야 하는데
워낙 우리 미지의 현수막이 상상보다 무지하게 커서 마땅히 걸때를 찾기
힘들어서 공연장 밖에 멋지게 걸어놓고 준비한 빵과 배즙을 나눠먹었죠.
(하도 정신이 없어서 점심먹는것도 잊어버렸다는것을 난중에 알고서)
전 미지에서 요즘 글도 잘 안남기고 눈팅도 잠시 잠시해서 오프모임에도
나간지 지난 잠실공연이후로 첨이라 소개 안시켜주면 누가 누군지 모르죠.
아래 찍사가 올린사람들과 쥴리, 백천사, 자유인,그리고 방송국 애청자 뉘시더라 영어로 닉네임 하신분인데 그분.. 생각이.. 죄송함다..
대전분들이 급한맘이 없으신지 6시가 넘어서야 공연장으로 오셔서
공연시작전까지 정말 정신없이 야광봉 파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사실 야광봉보다는 엽서로 미지 싸이트 홍보하고 미지달력도 팔아야 하는데
달력들은 걍 눈으로 보기만 하시고 안사시더라구요.ㅎㅎㅎ
아마도 아직은 내년 달력을 산다는게 이르다고 생각하시는것 같답니다.
예당공연때 사신다는 분도 계시구요..
(담 공연부터는 더 준비하고 엽서도 들고나가서 오시는 분들 찾아다니며
홍보해야 겠다는 생각 다른분들도 다 같은 생각이셨답니다)
전 한 7시 20분 넘어서 들어간것 같았는데.. 공연장 들어가서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뭔 공연장이 정말 의자만 빼곡히.. 들어찼구.. 그래도
플라스틱 의자 아니구 올라가도 안부러지는 튼튼한 의자인건 확실합니다.
제자리는 완전히 환상 그 자체더군요....
뒷좌석에서 통로 바로 옆... 누구에게 눈치보지 않고 바로 옆의 뒷줄에서
스탠딩 가능했거든요..
공연은 7시 40분에 시작되고 마침 자유인님이 앞자리 왼쪽에서 보자고 해서
꽃가루 챙겨들고 갔더니 벌써 앞에서 서서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 많던 의자에 사람들이 빼곡히 다 들어차고 표 안팔려서 걱정하던거
괜한 기우였더라구요.. 역시 조용필님이다 생각했죠.
대전에서 오랫만에 공연을 하셔서 그런지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를 부르셨는데 정말 팬들 너무 좋아했꾸요..
어떤 아주머니는 꽃한송이 예쁘게 포장해서 들고 여기저기 다니시며
춤을 계속 추시는데 그것 또한 너무 이뻐보이시더군요. 흥에 겨우신듯...
첨에는 공연장과 좌석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공연시작하고서는
정말 모두다 필님노래에 푸욱 빠져서 야광봉 정말 엄청 많이들 흔드시고
꿈의 아리랑때부터 앵콜때까지 스탠딩하는분들 점점 늘어나고 꽃가루를
사방에서 뿌리니깐 ㅎㅎㅎ 그리고 얼마나 많이 뿌리던지 하얀 눈내린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죠
그 꽃가루 담아왔으면 담 공연때 그거 뿌려도 될듯싶도록..ㅎㅎㅎ
전 공연 끝나고 눈이라 생각하고 막 미끄럼도 타봤는데 눈보다는
미끄러지는것이 틀리지만 기분은 그 기분이더군요.
(제가 눈속에 파묻혔다고 제목을 붙였는지 상상이 가시죠)
공연 끝나고 늦게 나가서 나가시는분들의 말씀은 듣지 못했지만
공연장의 불만을 다 녹이고 역시 조용필이구나 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우리 이쁜 찍사가 벌써 부스도 정리하고 해서 걍 뒷풀이
장소로 출발하면 되는데 택시가 없다 없다 그렇게 없을수가...
택시 기다리다 추워서 전 정말 겨울도 아닌데 얼어버릴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콜택시 불러서 탔는데 이런.. 콜한 택시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다른분들이 그 콜한 택시 타고 가려니 하고 걍 왔는데 미안한
생각이 들었네요...(콜한 택시기사님 죄송함다.. 꾸뻑)
뒷풀이 장소가 제가 사는집에서 길건너 이므로 남편한테는 좀 덜 찔리더라
구요.. 아침에 언니네 집에 맡기고 일찍 공연장에 간다고 하니깐 뭔 남자가
속이 좁은지 말도 안하고 출근해버려서 맘이 계속 불편했거든요..)
갈비집에서 맛나게 갈비도 먹고 서로 즐겁게 얘기도 하니 너무나 행복했구요.. 이런맛에 이런정에 미지분들이 좋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나중에 공연보시고 꼬옥 뒷풀이 참석하셔서 제 느낌을 맛보세요
아쉽지만 인사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했는데 다들 잘 가셨나요?
전 집에 왔더니 남편이 오는거 확인하구선 걍 자더군요..
하튼 뭐가 그리 불만인지.. 그래도 넘 좋은 공연에, 울 미지가족들과
팬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행복하게 꿈나라로 향했네요..
대전공연에 오신 모든분들 수고 많으셨구요.. 특히 우리 필님과 위대한탄생
멤버들 다들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저... 요즘 늘 새벽에 일어나 남편 출근시키고 기도합니다..
필님의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가 하루 빨리 인정받기를.......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공연장에서 뵐수 있기를......
너무 얘기가 뒤죽 박죽이라 죄송합니다..
10시에 아이들 델꼬 나가야 해서 맘이 급하네요..
즐거운 휴일 되시길......
안젤라언니, 박꽃(처음 본 분들이라서 챙깁니다) 너무 반가웠구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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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찍사
2004-10-24 20:19:26
그날 공연이 많아서 택시가 있을줄 알았는데..... 역시나.... ㅡ..ㅡ;;
고생많으셨구요 휴일 잘보내십시요 ^^
박꽃
2004-10-24 20:31:36
대전에서 공연 준비를 아주 철저히 하시고..
밤바람이 추운 날씨속에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예매한 기차표가 문제가 생긴바람에 일찍 가서 도와 드리지 못한점..
아주 미안하게 생각한답니다 -.-;
몸살은 나지 않으셨는지... 택시 타는 저에게 주신 빵 맛나게 먹겠습니다 ~
반갑게도 저랑 나이도 같으니 담부턴 친구로 해요~~
Sue
2004-10-24 22:40:12
11월 13일 5주년 정모때 Sue.. 꼭 뵙고 시퍼요~~*;;
유니콘
2004-10-24 23:18:25
박꽃.. 우리 친구하기로 했잖어..
어찌나 서운하던지.. 안젤라언니가 울어서 내맘이 더 짠하더라구..
다음에 만날때는 확실하게 도장찍자..
Sue님.. 안녕하세요?
수고는 필짱이랑 찍사랑 또 다른 많은팬들이 했답니다..
전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이었답니다.. ^^*
안젤라
2004-10-24 23:26:04
남편이 해준 배즙까지 우리 미지 가족들 먹이려고 챙겨오고..
단팥빵에 따끈한 차까지~~우리 아줌마들은 어딜 가나 먹을 것
챙기는 건 알아줘야 해. 그치?
암튼 유니콘 집 살림 거들나지 않았나 걱정되네... ㅋ ㅋ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도 굳건히 부스를 지키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난 손님?이라 이래저래 농땡이를 많이 쳤는데...
유니콘아~ 첫만남이 주는 설렘..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이었어.
너무 착하고 예쁜 유니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
기회 되면 또 보자~~^^
새벽이슬
2004-10-25 02:56:45
만나뵈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그리고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부스 지키느라 엄청
고생 하셨죠..
준비하는 사람들은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이고...
후기 잘 읽고 감다..ㅎㅎㅎ...
수지
2004-10-25 03:10:06
하영이아빠도 이해하셨을거야.
정말 고생많앗네..부럽다..
부운영자
2004-10-25 06:28:03
준비해온 음식 너무 잘 먹었고. 뒷풀이까지 준비해줘서 너무 감사해요.
담에 언제 또 볼까낭? ㅎㅎ
짹짹이
2004-10-26 04:39:48
그 다음 청주공연 그리고 대전공연을 손꼽아 기다리셨던 유니콘님.
드디어 유니콘님 소원성취 하셨네요. 유니콘님의 그 공연 보시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후기까지 올리시느라고 수고 많으셨구요.
유니콘니의 그 모습 11월13일 미지 5주년 행사때 뵐수 있겠네요.
유니콘님 그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계시다가 뵙기 바랄께요.^^
유니콘
2004-10-26 16:36:24
나도 언니 봐서 넘 행복했다는 사실...... 담에 보면 정말 반갑게 인사하고 수다도 많이 떨거얌..ㅎㅎ
새벽이슬님..
몇번 뵈었지만 그래도 대전공연에서 또 뵈니 정말 반갑고 감사하고 했답니다..
가까우니깐 자주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지야.. 올만에 내 글을 위해 짜잔하고 나타났구나..
하영아빠랑 잘 지내고 있으니깐 걱정마..ㅎㅎㅎ
우리 수지 보고싶으니 꼬옥 31일 찍사결혼식에서 만나자..응?
짱아.. 담엔 밥으로 준비할께... 빵만 먹여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걍 첨에 준비하려던 김밥으로 할껄... 우리 짱이 보면서 많이 후회했단다..
짹아..... 고마워......
나도 우리 반쪽만 이해하면 가고 잡은데... ㅠㅠㅠㅠㅠ
그래도 늘 노력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