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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 속을 헤매면서 쓴 글

feel받은 그녀, 2006-04-24 09: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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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ally1960&folder=13&list_id=6218453전에 이곳 블로그에 쓴 대로, 어제 4월 22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조용필 오라버니의 <Feel  & Passion> 개막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야 조용필 팬클럽 회원이니 당연히 갔습니다. 다만, 사상 최초의 스탠딩 공연이었으나, 함께 갔던 친구의 상황을 고려하여, 또 저의 체력을 감안하여 2층 스탠드석으로 예매를 하였습니다.

한 삼일 전부터 밤에 잠이 잘 안왔습니다. 팬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건 오프닝 곡이랍니다. 오프닝 곡이 무엇이냐에 따라 공연의 컨셉이나 필 오라버니의 마음 같은 걸 읽을 수 있거든요. 또 오라버니가 오늘 어떤 의상으로 등장하느냐도 관심거리입니다. 가끔씩 특색 있는 옷을 입고 나오기도 하고, 멋진 머플러를 하고 나와서 팬들이 따라하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부천에 도착한 것은 저녁 6시 반쯤입니다. 벌써 체육관 주변 스피커에서 조용필 오라버니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탠딩 공연이기 때문에 조용한 곡보다는 박자가 빠른 노래들 위주로 갈 텐데....몸이 따라 들썩들썩합니다. 팬클럽 부스마다 사람들이 몰려 있고, 주변에는 간식을 파는 차량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암~. 두 시간 정도 열광하려면 에너지 비축을 해둬야지. 우리도 국수와 오뎅, 김밥으로 위를 무장했습니다. 정신이 이미 딴데 팔려서 핸드폰도 두고 갔다가 다시 허겁지겁 찾아오는 이 쥐정신!!!

7시 35분. 팬들도 다 입장하고, 스탠딩석에도 팬들로 가득하고....드디어 조명이 꺼집니다. 위대한 탄생의 연주와 동시에 무대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 오늘의 오프닝은 <아시아의 불꽃>입니다. 그래요. 필님이나 우리나 모두, 요즘의 불황과 난국을 이기고 나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제일 큰 불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요. 이어지는 노래들이 대번에 공연장 안을 후끈 열기로 채웁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팬들이 열망하던 노래들이 불려지고(아이마미, 강원도 아리랑, 청춘시대 등), 음반에는 수록됐지만 무대에서는 처음 불려지는 노래도 있습니다(태양이 떠오를 때면). 처음 듣는 노래 <고향>도 참 좋았습니다. 공연 때마다 느끼는 건데, 어쩌면 20년도 더 전에 만든 노래들이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냐는 것이죠. 편곡은 어찌하여 들을 때마다 달라질 수 있으며, 한국의 음률을 저리도 잘 소화할 수 있는지요. 역시 조용필, 당연히 조용필이란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저요, 오라버니 공연 다니기 전까지는 텔레비젼에서 소리 지르고 오빠 부르는 사람들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가수 노래에 그다지 몰입하는 성격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오빠 공연을 한 번 다녀온 뒤론 '내가 나 아닌 상태'가 그토록 흥미롭고 즐거울 수가 없는 겁니다.

'아, 이게 미치는 거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마약에 빠지는지도 몰라...'

그렇게 흘러간 한시간 반은 너무 짧았습니다. 아직도 두시간은 더 너끈히 버틸 수 있는데....함께 갔던 친구도 몇 번 공연에 많이 발전했더군요. 처음에는 야광봉을 그저 손에 들고만 있더니, 어제는 제법 들고 흔들던걸요. 음~, 다음에는 함쎄 스탠딩으로 갈 수도 있겠어~~.^^

체육관 밖에는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서 엠블런스가 대기하고 있고, 경호원이 많이 배치되어 현장을 잘 체크하고 있더군요. 수백명이 스탠딩했는데도 작은 불상사 하나 없었답니다. 다들 미리미리 체력관리를 잘 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깨며 팔이 온전하지가 못하네요. 거의 운동회 연습 일주일쯤 하고 난 형국입니다. 그리곤 종일토록 오라버니 노래에 빠져 지냅니다. 그냥 좋아하던 때 듣던 노래와 공연을 보고 와서 듣는 노래는 천양지차입니다.

우리 아들은 워너비나 휘성 공연에 가끔 갑니다. 또 저랑 같이 이은미를 들으러 가기도 하고, 웬만한 뮤지컬은 함께 보러 다닙니다. 우린 함께 앉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얘기를 열내어 하기도 합니다. 가서 보고 듣는다는 일, 애정을 참여로 바꾸어 실행하는 일. 무척 즐거운 인생의 비타민입니다.

올해로 쉰일곱이 되신 우리 오라버니. 내내 건강하게 함께 공연을 즐기며 살아가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오라버니. 계속되는 공연, 성공하시고, 더욱 건강하세요!!!

11 댓글

짹짹이

2006-04-24 10:16:27

정말 작살이였구요. 오빠의 음악의 완전 왕작살 났버렸어요.
오빠의 음악으로 부셔지고 깨지고 모든 스트레스 몽땅 날아가고...
황홀한밤,미치는밤,열광의밤,환상의밤,행복한밤,최고의밤이였어요.
함께 못하셨던 분들...이 일을 당췌 우짜면 좋아요. 글씨....
오..신이시여....함께 하지 못하신분들에게도 제발 기회가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빠께 한마디....
"오빠! 정말 그렇게 죽이는 스탠딩 너무 하신거 아녀요? "

라이브로 처음 들었던 '태양이 떠오를때면' 정말 놀라웠어요. 정말...
그리고...'자존심'이후 편곡으로 죽였던 '강원도 아리랑' 완전 예술이였어요

1시간40분....왜 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오빠와 함께한 스탠딩공연
한번으로는 죽어도 만족 못하겠어요. 앙~~~~~~~~~~~~~~!! 오빠~~~~~~~~!!

참..그리고 오빠의 청바지패션...완전...멋짐...오빠! 사랑해요~~~♡

그리고 새로운 편곡 'Q' 그 노래가 나올때 전주를 들으면서....
저희들은 팝송이다 팝송......그런데...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을 끝이났다.... 하실때 완전 뒤집어졌어요^^

그리고 '단발머리' 편곡도 너무 멋졌어요. 역쉬....^^

예쁜 미소로 변함없이 공연장을 찾으신 feel받은 그녀님!
정말 반가웠구요. 뒷풀이에서의 시간도 즐거웠어요.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만나는 이 기쁨...
언제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후기를 두번 올리는 센스!
정말 미모만큼이나 센스도 만점이라는거 아시죠? ^^

필자라기

2006-04-24 18:19:15

어제도 열심히 태양이 떠오를때면을 미지플레이어로 들었어요...
한곡 한곡 나올때마다 이게 뭐지...
경기찬가를 더 배우지 못하고 간게 좀 억울...
나 오빠노래는 다 따라 할수 있어...!!!
나 아직 청춘이야

필사랑♡김영미

2006-04-24 20:24:49

공연 후유증이 모두 같네요...^^*
부천공연으로 한동안 오빠 모습만 상상하면서 그 레파토리만 들으면서
모두 보내실 거 같네요. 언제나 오빠에게 필받으시는 그녀님..후기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 또 뵈요~ 휘성 좋아하는 이쁜 아드님과 함께....^^

부운영자

2006-04-25 04:31:53

오랜만에 뵌 필~~녀님 반가웠습니다

오라버니라는 호칭이 오늘따라 정겹게 들려오네요

일출

2006-04-25 06:12:34

저는 지금도 꿈속을 헤매는 기분입니다....
사실은 굼에서 깨어나기가 싫은거지요...

feel받은 그녀

2006-04-25 06:23:18

맞아요. 저도 오늘 종일토록 꿈길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다른 노래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곳을 열두번도 더 들락거리며 웃고 갑니다.
우리 모두 다 꿈꾸고 있는 중이죠?

candy

2006-04-25 09:25:41

그냥요..님을 통해 만났지만 전혀 낮설지가 않았어요..
그게 다 한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겠죠?

feel받은 그녀

2006-04-25 10:45:36

캔디님아. 그날 넘 반가웠어요. 필님이라는 매개 하나로 첨 만나도 십년지기 같지요. 자주 뵈요.^^

지오스님

2006-04-25 23:04:27

feel받은 그녀님~
님의 아이디처럼
처음로 열린 스탠딩공연에서 제대로 감동을 받으셨네요.
이제 후유증에서 좀 벗어나셨는지요?
뒤에서 지켜보니까 어찌 그리들 잘~ 노시는지 ㅎ ㅎ...

feel받은 그녀

2006-04-26 03:58:56

지오스님. 그저 스치는 듯한 만남이었지만 무척 반가웠습니다.
弼緣이죠?

정 비비안나

2006-04-26 20:36:19

feel 받은 그녀님의 글을 읽고나니 다시
그날의 감동이 되살아는것 같아요.
지오스님도 오셨군요. 뵙고 싶었는데
저는 스탠딩 1구역어서 뵙지 못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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