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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에서 퍼온글입니다-
미술로 풀어낸 부산의 풍경과 욕망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돌아와요 부산항에'전
내달 6일까지…56명 작가·6개 대학팀 참가 대규모 전시
안세권 '부산파노라마'.
지금 부산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먼저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울긋불긋한 각종 플래카드(현수막)를 발견하게 된다. 미술관 후문 쪽 10m 높이의 기둥들과 전면의 펜스를 500여 개의 플래카드가 감싸고 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 다큐먼트'라는 타이틀로 세계를 유랑하며 작업하는 설치작가 정재철의 작품이다. 옥외광고물인 플래카드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쏟아내는 욕망의 찌꺼기들. 그런 것들로 미술관을 떠받친 것이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미술관의 입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하겠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립미술관이 대규모 전시를 마련했다. '아트 인 부산(Art in Busan) 2008: 돌아와요 부산항에.' 지난달 30일 시작해 7월 6일까지 미술관 전관 및 옥외공간에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기간 동안 미술관에는 조용필이 부르는 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계속 울려나온다. 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를테면 부산의, 부산에 대한, 부산을 위한 미술을 고민하자고 기획전을 마련했으니, 혹 부산을 떠난 미술도 돌아오라는 것이다.
규모에서 대형 프로젝트다. 56명의 작가와 부산·울산 지역 6개 대학팀이 참여해 개별작품 186점, 공동작업 7건을 내놓았다.
참여작가 중 부산 출신 작가는 안종연, 오수환, 이재효, 김구림, 박영근, 박재동, 이영학, 최석운, 양아치, 안창홍 등 29명. 이 중 박영근은 우장춘, 조용필, 유치환, 박생광 등 4인의 얼굴과 그들을 각각 상징하는 사물을 연계해 9m 길이의 대형 페인팅으로 연출한 작품을 선보였고, 김구림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미니멀 조각으로 표현했다. 만화가로 유명한 박재동은 중·고교 때 그린 그림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했거나 전시를 열었던 작가로는 김범석, 박병춘, 배병우, 사석원, 유근택, 정혜경, 국대호, 안세권, 정재철 등 13명이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김범석과 박병춘은 각각 수묵과 백묵을 이용해 바다의 도시이자 산의 도시인 부산의 독특한 풍경을 표현했으며, 안세권은 고밀도의 대형필름으로 부산 야경을 담아 10m에 달하는 커다란 스크린에 파노라마로 흘려 보인다.
그밖에 김지문, 백성근, 최소영, 구헌주, 문진욱, 이은호 등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최소영은 청바지를 비롯한 페인팅과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길이 12m의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대학팀으로는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대, 신라대, 울산대가 김성연, 서상호 등 지역 작가들의 감독 아래 출품했다.
박천남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부산의 생태와 풍경, 사람과 삶, 욕망과 사회를 미술을 통해 읽어내는 자리"라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미술로 풀어낸 부산의 풍경과 욕망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돌아와요 부산항에'전
내달 6일까지…56명 작가·6개 대학팀 참가 대규모 전시
안세권 '부산파노라마'.
지금 부산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먼저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울긋불긋한 각종 플래카드(현수막)를 발견하게 된다. 미술관 후문 쪽 10m 높이의 기둥들과 전면의 펜스를 500여 개의 플래카드가 감싸고 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 다큐먼트'라는 타이틀로 세계를 유랑하며 작업하는 설치작가 정재철의 작품이다. 옥외광고물인 플래카드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쏟아내는 욕망의 찌꺼기들. 그런 것들로 미술관을 떠받친 것이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미술관의 입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하겠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립미술관이 대규모 전시를 마련했다. '아트 인 부산(Art in Busan) 2008: 돌아와요 부산항에.' 지난달 30일 시작해 7월 6일까지 미술관 전관 및 옥외공간에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기간 동안 미술관에는 조용필이 부르는 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계속 울려나온다. 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를테면 부산의, 부산에 대한, 부산을 위한 미술을 고민하자고 기획전을 마련했으니, 혹 부산을 떠난 미술도 돌아오라는 것이다.
규모에서 대형 프로젝트다. 56명의 작가와 부산·울산 지역 6개 대학팀이 참여해 개별작품 186점, 공동작업 7건을 내놓았다.
참여작가 중 부산 출신 작가는 안종연, 오수환, 이재효, 김구림, 박영근, 박재동, 이영학, 최석운, 양아치, 안창홍 등 29명. 이 중 박영근은 우장춘, 조용필, 유치환, 박생광 등 4인의 얼굴과 그들을 각각 상징하는 사물을 연계해 9m 길이의 대형 페인팅으로 연출한 작품을 선보였고, 김구림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미니멀 조각으로 표현했다. 만화가로 유명한 박재동은 중·고교 때 그린 그림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했거나 전시를 열었던 작가로는 김범석, 박병춘, 배병우, 사석원, 유근택, 정혜경, 국대호, 안세권, 정재철 등 13명이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김범석과 박병춘은 각각 수묵과 백묵을 이용해 바다의 도시이자 산의 도시인 부산의 독특한 풍경을 표현했으며, 안세권은 고밀도의 대형필름으로 부산 야경을 담아 10m에 달하는 커다란 스크린에 파노라마로 흘려 보인다.
그밖에 김지문, 백성근, 최소영, 구헌주, 문진욱, 이은호 등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최소영은 청바지를 비롯한 페인팅과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길이 12m의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대학팀으로는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대, 신라대, 울산대가 김성연, 서상호 등 지역 작가들의 감독 아래 출품했다.
박천남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부산의 생태와 풍경, 사람과 삶, 욕망과 사회를 미술을 통해 읽어내는 자리"라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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