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길을 달려 창원공연장인 컨벤션 센타에 도착하니 3시반쯤..
아직 관객들의 모습은 그리 보이지 않고, 공연장안에서는 필님의 리허설하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생각해보니 참 신기합니다. 야외공연때는 비가 안오더니, 실내공연을 하니 비가 내립니다. 신의 아들?

궁금하더군요.
잠실,대전,대구 월드컵 경기장의 어마어마한 무대가 창원 컨벤션 센타, 것도 2층에서 어찌 설치가 되었을까, 하고요.. 필님의 리허설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부스를 차리고는 살째기 들어가 봤더니, 오오.. 무대 양옆으로 있던 빌딩 두개의 높이가 쪼매 낮아졌을뿐 그대롭디다. 조명 환상이고, 수준 떨어지는 제 귀에도 음향상태 굳이고..

빈 의자들이 좌아악- 깔려 있는 모습을 보니 가심이 콩닥콩닥-
의자에는 의자 닦고 앉으라꼬, 물티슈가 하나씩 놓여져 있고.. 필님의 한량없으신 배려?

각설하고,
오늘 창원 부스는 날씬이님, 베캅님, 쥬쥬73님, 헤르윤님 덕분에 무사히 잘 했습니다. 햇빛한줌님과 동생분 반가웠고, 꿈의요정님과 작은 아기새님도 반가웠고, 공연장 안에서 마주친 정비비안나님한테는 고마 삐졌습니다. 흥-

7시 반에 공연시작이라 7시 10분경 후다닥 부스 정리하고 들어가 앉으니 공연장 전체 완전매진입니다. 우리 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티켓파워는 가히 대한민국 최고가 아닌가 싶어요. 어찌 가는 곳곳마다 매진이 될 수가 있나요?

7시 35분경, 공연 바로 시작합니다.
관객들 와아- 소리 터져 나옵니다. 무대뒤 영상으로 여지없이 표범 두마리 닭살 행각 펼쳐 집니다. 자꾸 보니 집에 델꼬 가 키워보고도 싶습니다. 드디어 표범 한마리 으왕- 하늘에 떠 있던 달 와장창- 깨짐과 동시에 필님 등장하십니다. 오오- 오늘 컨디션 제대로 입니다. 목소리에 엄청난 포스가 느껴집니다. 기분도 엄청 좋으신가 봅니다. 오늘따라 관객들에게 살인미소 작렬 엄청 날리십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손짓도 자꾸 하시고, 이상하고도 귀여븐 춤 자꾸 추십니다. 미칩니다. 넘어가겠습니다. 멘트도 무지 길게 하십니다. 기분이 좋으시니 할 말도 많으신가 봅니다. 몇몇 관객들 꽃다발도 받아 주십니다. 꽃다발 받아주시면서 이럽니다.

"그래, 오늘 한번 망가지자-"

제맘도 망가집니다. 정비비안나님 맘도 망가졌을겁니다. 필님이 비비안나님의 꽃다발 받아 주셨으니 말입니다. 사진 찍어 놨습니다. 다음에 사진 드립죠. 부럽습디다. 흥- 다음 공연때 우리 팬들 꽃다발 엄청 갖고 가시게 됐습니다. 저도 하나 들고 갈까 합니다. 해바라기 꽃다발로.

이하생략..

갈증해소는 요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아직 공연이 많이 남았쥐 않슙니까? 대신에 이번 창원공연서 찍은 필님 사진 두장 올려 드렸으니 이걸로 대충 넘어가 주소서. 필님의 미소는 언제 봐도 참 해맑습니다. 필님 웃으실때 같이 방긋- 기분이 참 좋아지는 웃음입니다. 요즘 시국이 머리 용량 메가바이트 단위로 딸리는 사람들때문에 어수선- 맘이 편치 않았는데 필님의 미소를 간만에 보니, 고마 맘이 환해지는 것이.. 충만충만-

울산서 뵙겠습니다. 필님..




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