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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사건 ] 이건 본것도 안본것도 아니다. 그리고 난 살았다.

꿈의요정, 2011-10-31 2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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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공연일주일 전 갑자기 모여인네의 합류로 여수공연을 포기했던 친구까지 합류.

먹거리며 구경거리들을 위해 일찍 자가용으로출발. 출근날 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건

게으른 나같은 사람은 좀 버겁다.

폰 알람까지 했건만 서로들 늦잠.

8시30분경 서울 출발.

고속도로에 들어오자 헉 이시간부터도 막히는 구낭~ 물기 남아있는 머리 때문에 의자에 기대지도 못한채 잠깐

깊~은 잠에 빠졌다.9시20분경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름석자.

조.용.필.

잠결에 화들짝 하며 응?? 오ㅃㅏ다.

어느분이 보내신 사연. 오늘 용필오빠가 야외공연을 하시는데...

오빠 이름석자에 잠은 달아나고 차는 점점 막혀오고 논산까지 무려3시간. 쉼없이 달리는 어느 여인네의 체력이랄까

정신력이랄까...서울서 부터 비는 부슬부슬 내리다가 전주에서 부터 햇빛이 보이기 시작.

빨갛게 또 노랗게 물든 산들을 보며 예쁘다...멋있다...등산을 가야되는데...우짜고 저쩌고...

그런말들을 쏟아 놓고선 우린 영락없이 근데 중요한건 우린 저거보다 더 멋지고 예쁜 오빠를 보러가잖아

ㅎㅎㅎ

쉼없는 수다로 순천들렀다가 여수도착.

허튼길한번 안들어서고 우리의 목적지인 여객터미날옆 구백식당.

우리가 식사를 마칠무렵 식당사장님 따님인듯. 엄마~ 나오늘 조용필콘서트 보러 왔어요.엄마 보고 가야될것 같아서...

하며 들어섭니다. 식당 종업원분들도 오빠공연은 꼭 봐야 디는데 하며 가고 싶다고 하고....

용필오빠의 콘서트는 꼭 보고싶은 또 봐야만 되는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울리는 손전화.

여수 도착했습니다. 곧 갈께요~~~하고 먹거리쇼핑 모드돌입.

살것들 사고 공연장도착. 비안오겠지 하고 차안에 모든것들 들어있던 베낭을 두고 티켓들만 딸랑딸랑.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뒷줄아주머니들 수다스럽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소주병이 나옵니다.저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나왔습니다.

헉~ 그순간 그 아주머니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난 너무 놀래서 공연장에서 그런행동은 처음 보기에...우하악 했을뿐.

저는 몸을 돌렸습니다. 그 아주머니 제 어깨를 탁탁 칩니다.ㅜㅜㅜ

한잔줘?

아뇨....

아주머니 언짢은 표정이었습니다. 내가 여수에서 명물인데 어쩌고 저쩌고 음담패설도 이어집니다.

살짝무서워집니다.^^ 그렇다고 상스러운 욕은 안하니 정말 다행.

꾹꾹 찌름니다. 기분나빠? 아니요..ㅜㅜㅜ 묻는 말엔 일일이 답변해 주었습니다. 말상대가 안된다는걸 알았는지.

소주 마시면서 오징어를 줍니다. 안 받음 큰일이 생길것 같아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받았습니다.^^

빨리 공연시작되었음 좋겠다란 생각만이 간절합니다.

빗방울은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고....

극심한 탈모에 시달리는 나는 비 맞는걸 몹시도 두려워 합니다. 모자도 차에 두고 왔건만 이런이런...

 

우비나누어주는 정신없는 상황.

잠시후 불이 꺼지더니 공연시작.

이글거리는 붉은태양과 함께 위대한 조용필오빠의 공연은 시작됩니다.

가슴벌렁거리고 시작과 동시에 그냥 바로 미쳐버립니다.

검정매듭포인트 조끼 대신에 화이트셔츠를 입으셨습니다. 역시나 멋집니다.^^

쎈스있게 믹스매칭하는 오빠~~~같은 의상들 가지고 고로코롬 다르게 매칭 하시다니 진정한 멋쟁이십니다~

그 멋진 오빠를 올려다 보면서 오빠아~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이론이론...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무슨이런일이 다 있다요? ^^ 사상초유의사태 발생~ 그러나 뒤로 갈수록 문제는 심각해진다.

 

1부 라스트 장미꽃불을켜요. 오빠의천국에 빠져있습니다.

뒷아주머니 등어리를 짝짝 두드린다. 공손하게 말합니다.

아가씨~~~ 잠깐만...내가 사진 좀 찍게 조금만 가만 있어봐 하며 한쪽으로 살짝 밀어 줍니다.^^

그리고...

그리고... 더 큰 일이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

무빙스테이지 나갔다가 들오올때까진 분명 기억합니다.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흐릿흐릿...

거의 없다 시피...

나오면서 그랬습니다. 나오늘 왜 그랬지? 아니 왜 이러죠???

그 전에 이미 난 울음을 참고 있었다.

폰이 왔다. 오늘공연 어땠어? 몰라...기억에없어...

어느분말대로 이건 공연을 본것도 아니고 안본것도 아니고.ㅜㅜㅜ

이런날도 생기는구나..나의 머릿속에 절반은 흩어져버린 공연에 급당황한 나머지 좀 횡설수설한 통화...

방향감각까지 잃어버리고선 차를 찾지 못해 헤매는 헤프닝까지 ^^....

완전좋았는데...

니가 왠일이냐~ 너 목소리 안들린다 했더니 ... 총맞았었군아...

 

순천으로 가야되는데...차는 아래로 향했고 네비는 한바퀴 돌아서 다시 운동장앞을 가리킨다.

밀리는길을  부지런히 돌아 운동장앞에 왔건만 경찰은 좌측으로 가야될 우리를 가로 막고 버스만 가야하니

우측으로 가란다. 오르막길 그러더니 갑자기 무서운 내리막길. 네비는 오른쪽을 가리키는데 길이 없다?

길을 물으니 다시 올라가란다.저무서운길을?? 그러지 말고 그냥 나가서 이아이가 가라는데로 가자

돌더라도 가것지머 하고 시내로 들어갔다. 이것이 그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지는 몰랐다.

 

공연은 9시경에 마쳤지만 10시30분까지도 우리는 그렇게 그곳을 돌고 돌고...

6차선도로.

저 멀리 횡단보도에 한아저씨가 무단횡단을 하고있다 중앙선쯤이다. 머릿속으로 제발 그자리에 서 있지..했다.

그러나 그분은 앞만응시하며 한발짜욱 내민다.

직감으로 어이쿠. 사고난다 그순간 친구는 속도를 줄이고 살살 슬금슬금....

무서운 속도로 옆차선에서 버스가 획 지나간다.악! 하며 얼굴을 가렸다. 순식간에 벌어진일....

영화에서나 보던 광경이었다고 한다.

그광경을 고스란히 본 운전하는친구. 버스기사아저씨 너무 했다.시내에서 저렇게 달리냐.

아니야 버스가 피했음 버스와 우리차량과의 추돌사고지. 버스 속도봐 큰일날뻔했어.

아찔하다....우리도 차량을 세워두고 무서움에 소리치며 난리가 난 상황.

 

무서움에 그냥 가자 보채는 내게 운전하던 친구는 안된다며 경찰. 구급대가 오길 기다리고

경찰에 사건경위를 설명해주고 연락처를 주며 온다.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우리뿐이었다.

 

순천으로 향했다.

일을 보고 올라오는 고속도로...오는차량 가는 차량은 하나도 안보이고...우리만 달리는 거야???

중간중간 시야를 막은 햐얀안개가 차량앞을 턱턱 막는다. 무시무시했다.

그와중에 경찰에서 폰온다..조사중인데 다시한번 목격담을 말해달라는...우린 그전에 사고 난 분의 상황부터 물어보았다

그분은 어떻습니까?

혼수상태입니다.

아...

경찰서로 오라고...

사실 저희들 조용필씨 콘서트보러 왔다가 지금 올라가는 길인데요. 경찰서로는 갈수없습니다.

네...참고사항있으면 더 전화 드리겠다고...

 

여수...

언제나 내게 좋은기억들만을 주었던 여수인데. 이런 무시무시한 기억까지 주다니...

아니다 그 아칠한 순간을 피할수 있었던것에 감사한다. 운전하던 친구의 침착함이 우리를 살렸다.

얼마나 다행인지.

 

 

은솔님...민희...숙경..아직 힘들죠? 힘들지?

 

 

 

 

 

 

 

4 댓글

박물관

2011-11-01 00:01:43

요정님

여수공연 잘 댕겨 오셨구만요

 

니두 지난번 여수 공연 마치고 강정균이 차타고 밤새 달려 서울에 오전 6시도착 ㅎㅎ

궁댕이 무지 아터서리 혼쥴 ㅋㅋ  

은솔

2011-11-01 06:21:21

필오빠와 비는 뗄수없는 사이지만 몇년동안 공연장에서 비맞는 일이없다 첨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빗속에서 공연을 보았네요.

새로운 추억이 생겨 나름 좋았습니다.

 

우린 비옷이라도 입었지만 오빠는 공연내내 비맞고 계시어 감기걸리시지나 않았는지 걱정이네요~

태어나 처음으로 오빠덕에 여수라는 곳도 가보고 출세했네요^^

 

여수사모님들의 흥은 대단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비가오는데도 삼삼오오 짝지어 춤추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나던데요.

 

늦은밤 운전하느라고 고생한 민희님.운전하는 사람 피곤하지 않게 끝까지 말동무해주던 요정님,아기새님~

덕분에 전 코까지 골며 잘잤습니다.

 

오빠덕에 우리는 또새로운 추억을 하나 간직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좋은 멋진 명품공연이었네요^*^

햇빛한줌~

2011-11-01 08:34:43

요정님 사연 읽어니까..영화보는듯^^

아낙네

2011-11-03 03:15:15

댓글여왕 요정님이 어째 조용하네요...

아직까지도 헤어나지 못하셨나~~~~

안좋은 기억은 후딱 잊어버리고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

예를 들면 다음주에 있을 오빠 공연 ㅎㅎㅎ

에휴~ 요정님이 자게에 나타나지 않으니

여수에서 요정님옆에 앉아 우울모드로 있었던 아낙이 더욱 미안하잖아요~

언능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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