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연을 기다리며~~

제가 일전에 19집 앨범 발매되고나서 학원근처 감자탕집 사장님 일화 소개드렸었죠?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예요..

 제가 19집을 50장 구매해서 여러 지인들께 선물 해 드렸는데

가장 잘 드렸다싶은 곳이 바로 이 사장님이었거든요..

오전 9시경이면 아침운동 갔다 오며 이 가게앞을 지나게 되는데 

아저씨 모습은 뵈질 않지만 영업준비중인 식당홀안에서는 여지없이 오빠 19집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으니까요..

개업이래 가족행사 아니고는 한번도 가게문을 닫아보지 못하시고 열심히 살아오신 아저씨께 제가 은근 창원공연을 권했더니

아주머니 눈치 좀 보시더니 의논해 보겠다하시고

며칠지나 처제내외랑 네분이서 같이 보러가기로 결심했다며 제게 표를 구해달라시더군요..

오늘 남편이랑 토요일 공연얘기도 나눌겸 아저씨네 가게로 점심을 먹으러 갔었어요..

아저씬..

그리고 아주머니께서도..

마치 첫 수학여행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들떠 계시더라구요.

영업 조금 일찍 마치고 공연 관람 가시리라 생각했었는데

쉬는 김에 하루 휴무하시고 아주머니랑 처제 내외랑 가벼운 여행처럼 다녀오시겠다네요..

그리고는 A4용지가 없으시다며 일일휴무 안내를 좀 뽑아다 달라네요.

조용필님 공연관람으로 하루 쉰다는 내용을 넣어서..

부끄럽게 왜 그런걸 넣냐며 눈 흘기는 아주머니 ㅋㅋ

아저씬 자랑하고 싶다고, 멋지지 않냐고!!

그래서 학원에 와서 없는 재주로 열심히 만들어 코팅까지 해서 가게 양쪽 문과 홀 안에 붙여드리고 왔답니다..

평생 첫 관람에 행복해하시는 분을 보며

저도 무척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