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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안동 콘서트

이번에도 역시 기차를 타고 안동에 내겨 갑니다. 

무궁화 열차 .... 덜그럭 덜그럭

차창 밖으로 수많은 산과  강과 폭포와 들판이 지나갑니다. (사진한장으로 모두 패스)

안동역에 도착하여 간고등어 한마리 먹어 주고

공연장으로 향했지요.

반가운 미지 부스엔 분홍빛이 공연 초장 분위기를 더합니다.

그나님이 만들어 온  용필오빠 " 

오빠와 우린 다정한 오누이 라는걸 말해주고 있지요.

미지 전속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모녀가  함께하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

공연장에서 듣다보면

콘서트에는 다정하게 가족끼리 오는데

혼자나 친구끼리 온다며  

우리 집안은 왜 이렇게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냐고

부럽게  투덜거기는 분들도 있답니다.

필님의 무대가 들어선  원형의  안동체육관이 멋집니다.

형태만 얼핏 보면 예술의전당 같습니다.

오빠를 영접하는 수많은  관객들을 보십시오.

보고만 있어도 뿌듯합니다.

무대가 너무나 뽀대가 납니다.

조명으로  팬들을 기절시켜 주시고

한번씩  다가 와 주십니다.

 

 

전국투어 공연중 제일 가차이 다가 옵니다.

손 내밀면  닿을 것만 같습니다.

관객석 가운데서 바라본 필님과 눈이 마주 칩니다.

심쿵 ~!

 

정말이지 고작 5미터 밖에 안되는데

사진을 못찍은게 한이 됩니다.

어쩌겠습니까.

본분이 관객질서와 흥인것을 ...

오빠의 목소리가 유난히 섹쉬하다 생각했는데

감기에 걸리셨다면서 훌쩍거리십니다.

..

콧물을 들이킨 사연 바지끈이 끊어진 사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농담을 던지십니다.

양반의 고장  안동분들과 허물없이 즐기고자 하는 배려라고 봅니다.

한참 지나서 글을 올리려니 그날의 기억은 생생한데도

매일 일에 치여서 지치고 ...영혼없는 후기가 되고 있습니다. ㅠㅠ

....

 

필님도 쉬고  팬들도 쉬고  그렇게 한주를 건너뛰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제 충전하여  또 뛰어야 겠지요.

필님도 건강하셔서 반갑게 만날겁니다.

모두가 떠나가고  우리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낙동강을 거닐었지요.

급기야 멋진 조명으로 빛나는 다리를 건너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돌발 미니 뒤풀이랍니다.

공연 끝나고 마시는 맥주는 시원합니다.  

필님 얘기로  호사를 누립니다.

그렇게 필님 얘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다가.....

다시 안동역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니 

아침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

요즘 ... "이게 나라냐"  라며  어수선 합니다.

이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필님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일.

 

일성과 판도라의상자를

라디오에서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