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산 롯데월드는 작년 5월에 문을 닫았답니다. 한 마디로 망하거나 아님 교통체증 유발(부산 전체 특히 그 동네(서면)가 평소에도 워낙 복잡한 곳 아닙니까?), 기타 등등의 사유로 인해(나 만의 짐작) 영업을 안 하고 있더군요...쩝! 애꿎게 여기서도 실컷 할 수 있는 백화점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두 번째....
일행은 쇼핑하라구 팽개치구 공연 포스터라도 찍어올 요량으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필님 공연 소식을 조금이라도 접하고자 면세점을 찾아 목을 길게 빼고 건물울 훑었습니다. 8층에 면세점이 있더군요.

아유...근데 웬걸,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더이다. 딴 층은 절대(!) 안가고 오로지 면세점 전용 8층 한 곳만 딱 가는 엘리베이터 이더이다. 탈려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누르고 무심히 문옆 벽을 보니 안내문이 보이더군요,

'외국인 전용입니다. 내국인은 출입을 금하오며 출국 예정인 내국인 중 여권 소지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합니다.'
뭐 대충 이 정도의 글이었습니다. 느낌에 8층 문 열리자 마자 깍두기 같은 무리(?)들에게 여권 소지 확인부터 받을게 뻔한 분위기더군요. 잔 머리를 굴렸습니다. 일반 엘리베이터로 9층까지 올라갔습니다. 비상계단으로 8층까지 갔습니다. 8층 문을 살짝 당겼습니다. 안 열렷습니다. 어라..? 힘을 잔뜩 쓰며 당겼습니다. 역시 꿈쩍도 않더군요...우이씨..! 혹시나 싶어 7층과 9층을 오가며 포스터나 공연 안내문을 찾아 보았으나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김 대정님이 오래전 부터 공연 소식을 알리는 중이라 했건만 도통 보이질 않더군요...

면세점이 워낙 커서 거기서 하는지 아님 이 건물 적당한 공간에서 하는지...것도 아니면 아예 다른 곳에서 하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백화점 안내 데스크 늘씬녀 둘 한테 물어보았더니 백화점이랑 면세점이랑 완전 별개이므로 그들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외국인 대상 공연이라 내국인 상대 알림활동은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창원에 와서 들은 바에 의하면 언젠가 거기 4층(?)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것도 모르는 전 4층은 가 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공연일자에 맞춰 서울에서도 다수의 팬들이 원정을 온다고 하고 여기 창원과 부산서도 만만찮은 '작전'을 꾸미고 있던데, 제가 그 날 느낀건 아무래도 공연장 진입은 심히 어려울 것이라 판단 되더이다....

김해공항 도착하실때와 롯데호텔 내에서 매복(!) 중에 행운으로 잠시 볼 수 있을 소지 외는 뾰족한 방법이 없을 듯 하오니 작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홧김에 다음 날 하와이로 가서 실컷 물장구 치고 왔습니다. 미끄럼틀도 '쓩'타고 하하! 여기서 말하는 '하와이'란..아는 사람만 알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