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주를 출발해서 시골집에서 조금전에 광주에 도착했어요.
그동안 현주랑 많은 전화로 서울공연 가기위해 노력을 해 봤지만
결국은 못가고 말았답니다.
어제 정읍 휴게소에 들러서 현주에게 잘 다녀오란 전화를 하고
애들과 국수랑 햄버거를 먹으며 차에 앉아 있으며 시계를 보니 지금
서울로 가도 공연시간내에 충분히 갈 수 있는시간이였죠.
아~ 정말 이길로 이대로 서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아팠어요. 왜 휴게소에 있는 사람들이 다 오빠공연보기위해 서울 가는 사람들처럼 보이는지...이런 웃기는 생각을 하며...혼자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일단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고 김제쪽으로 빠져서 금강 하구뚝을 찾는데 길 확장공사하느라 이정표도 이상하고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다른길로 한참을 가니 군산시내가 나오잖아요
할수 없이 다시 오던길로 가서 아까 그 길로 가니 금강하구뚝이
나오더군요. 안심하고 광주에서 계속 오빠노래를 카셋트로 크게
틀고 왔는데 애들이 뒤에 앉아서 떠들고 싸우고 난리가 아니였어요
참다못해서 주먹으로 한대씩 때리고 다시 앞을 보니까 왠 남자가
저 쪽에서 날 보고 오라고 손짓하고 있잖아요.
자세히보니 바로 옆에 경찰차가 있었어요. 흐흐흑~
속도위반으로 걸린거죠. 사정해볼까 하다가 그냥 아무말없이 면허증
줬어요. 전에는 봐주기도 하더니 요즘은 영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래도 모르니까 "멀리 광주에서 왔는데 안 봐줘요?" 했더니
그래도 많이 봐 준거라며 만원짜리 끊어준다더군요.

친정집에 와서도 마음은 콩밭에 있고 시계만 자꾸 보고....
지금쯤 펜들 모이는 시간이겠구나.. 지금쯤 공연시작 하겠구나...
지금쯤 얼마나 열광하고 있을까...지금은 종이 비행기 날리고 있을까
언제쯤 비행기는 날릴것인가..이런저런 생각하니 마음만 아타까워지고,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 공연후기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