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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시 약속이라 1시경 집을 나가야 되고 -
근데 일은 애들이 11시 40분경인가 집근처에서 집을 못 찿겟다고 딸애를 불러냄으로써 벌어졌는데-
뭘 해먹이지 생각다가 갑자기 필님이 생각이 나는 것이였다.
짜장~~~ 추억속의 재회 음악파일 클릭해서 빠빵하게 음악 틀어놓고 기다렸다.
그러다 갑자기, 아니 보구 들을 수도 있지 하며 비됴 준비에 들어간다.
그저 이쁘고 고운 필님의 96년 비됴와 영상미와 원숙미가 넘치는 2000 예전 비됴를 놓고 갈등하다 예전으로 택해서 준비해 놓고-
들어오는 친구들을 향해서 우리 집에 오면 의무적으로 조용필 아저씨 비됴 한 편은 봐야된다구 엄포를-
우리 딸이 질겁하든 말든 거실 쇼파에 나란히 앉혀놓고 지금부터 조용필 아저씨 비됴 콘서트 관람이 있겠다구 에티켓도 가르켜주고-
두 손 앞뒤로 좌우로 흔들기 오빠~꺆~~~박수치기등 기본예절을..
그리고는 너희들 관람 태도와 호응도에 따라 떡뽁이의 맛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잊지말라고 엄포 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친구 세명 중 하나학생은 우리 둘째딸로 인륜을 맺었기에 내 엽기를 잘 알고 있는차고 몇 번 우리집에 왔던 둘은 상당히 재미있는 표정이다.
약속시간 늦을라 떡뽁이 하면서 잠시잠시 거실에 있는 애들 감시하랴 필님 멘트나 재미있던 순간들은 "이거는 봐야지"하면서 열라 바빴다.
주방의 식탁에 음식차릴려다 그 시간에 필님 못 보기에 거실의 탁자위에 차려놓고 중간중간 필님과 그 팬들의 소개에 또 바빴다는 거다.
조나단님의 목걸이 사연, 광훈님의 고딩 4년 이야기, 필님의 일본 콘서트 이야기, 조성모의 필님 노래 망친 이야기,경기도 화성군의 시 승격이야기 등등 하여튼 짧은 시간에 열라 바빴다.
내 약속 시간은 이러다 늦겠고 미처 몸단장도 다 못했는데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애들에게 감상문 쓰기를 강요(?)하다.
A4용지가 마침 떨어져서 찿다보니 미세가 떠올라 글 남기라고-
이미 늦은 것 같은 시간이건만 글 확인하고 무거운 외투에 무거운 가방들고 잽싸게 뛰고 타고 또 뛰고 약속장소에 도착!
뛰면서 생각하기를 남 보기에 쫌 민망했으나 좋은 점도 있더란 말이지.
에너지 소비 극대화에 빠지는 쌀!쌀!쌀!
나에겐 천륜으로 맺어진 아들 하나에 딸 하나가 있고
억지 인륜으로 맺어진 딸이 셋 더 있다.
둘째 딸은 하나학생이고
셋째 딸은 애가 2년간 소식이 없어서 누군지 잊어버렸고
넷째 딸은 수경이란 아인데 한 엽기 한 애교로 재미있는 아이다.
은회랑 나리는 아직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곧 딸로 등극 예정!
오늘 우리 집에 온 아이 중 그래도 나리가 가장 열심히 보구 듣고 한 평론한다.
너무 이뻐서 나리를 둘째 딸로 정하고 하나는 밀려서 셋째 딸로 격하시키고 은회는 바빠서 인륜을 맺지 못했네.
내가 우리 딸에게 다른 모든 것은 현모로써 괜찮은데 오로지 필님에 관해서는 딸애게 기죽고 살고 있다.
그 부분만 10대와 40대와의 뒤바뀜인 것이다.
하여튼 애들이 예상과 달리 일찍 와서 다시 한 번 필님 비됴보면서 걍 재미있었다.
전번에는 하나 엄마가 집에 놀러왔을 때도 96년 필님 비됴보면서 손님 접대를 한 적이 있다.
필님 말구는 정말 점잖은 475세대인데 오로지 필님만이 나를 엽기로 만들고 있다.
자중해야지 자중해야지 다짐하건만 언제 철들라나 건 난두 모르겠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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