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필님 음악은 참으로 다양하다는거 모르는 사람은 물론 없을거다.
그의 팬들은 그가 부른거라면 동요 혹은 민요까지 좋아하지만 그래도 각자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을것이다.

나는 예전에는 조용한 노래를 좋아했다...이를테면 Q..눈물로 보이는 그대..들꽃..등등
가끔 방송에서 그의 공연을 볼때면 이런류의 노래에 한참 정신없이 빠져있을때 그는 갑자기 분위를 확 바꾸며 때려 부시는 노래를 부른다(죄송^^하지만 이것은 용필님 표현입니다). 난 솔직히 이때 별 흥이 나지않았다.방송이 거의 오밤중에 나온 탓도 있겠지만....

내가 이런 생각을 바꾸게 된건 그의 콘서트를 다녀온후다.
98년에 있었던 수원콘서트에서 나는 깨달았다. 빠른노래를 부를때 관객들이 더 환호하고 나자신도 무척 흥분했었다.조용한 노래는 조금 심심하다 느껴질만큼...역시 공연에서 이런 노래를 해야하는구나하는 뒤늦은 깨달음...

그러나 그이후에도 내가 즐겨들었던건 역시 빠른 노래는 아니었다.
그런데...그런데..미지의 세계를 알고난후 나는 정말 많이 젊어졌나보다. 7집에 나온 노래들을 요즘은 아예 아침 저녁으로 듣는다.그것도 모자라 그의 음반을 모조리 꺼내 락음악만모아 90분짜리 테이프에 녹음해서 차안이고 길을걸을때고 가리지않고 듣는다.

나는 운전할때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는 나쁜 버릇이 잇는데 이 테이프를 들으며 운전한 뒤로는 그 병(?)을 깨끗이 해결할수가 있었다. 신나게 따라부르다 보면시간가는 줄도 모르니까...
하지만 한가지 부작용도 생겼다. 음악이 이렇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과속하게 된다. 아찔할 정도로...

그의 공연 테이프는 2000예전 콘서트를 제일 많이 본다. 오빠가 너무 이쁘게 나왔고 우리 팬들도 아주 이쁘게 나와 볼때마다 즐겁다.
1999밀레니엄 콘서트는 빠른노래 부르는 장면을 자꾸 반복해서 보게되는데 바로 오빠의 기타연주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멋지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기타치는거 별로 멋있어 보이지 않았는데...나 참 많이 변했다.

별로 영양가 없는 이야기 늘어놓았네....
출근안한 오늘 ..하도 심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