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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부산항에 ~

찍사, 2001-04-26 0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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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2000.co.kr/week/970529/052932.html
가시면 자세히 볼수 있읍니다.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2. 가고파 목이메어 부르던 이 거리는 그리워서 헤메이던 긴긴날의 꿈이었지 언제나 말이없는 저 물결들도 부딧혀 슬퍼하며 가는길을 막았었지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동백섬 오륙도 부산항 갈매기 연락선....

돌아와요 부산항에 (작사 작곡 황선우, 노래 조용필)의 가사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모든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노래를 한 지역을 대표하는 가요쯤으로 묶어두기에는 뭔가 모자람이 있어 보인다. 그 가사 그 멜로디에는 일제수탈 시기, 부관연락선에 강제로 몸을 실어야 했던 한인징용자들의 한(恨)이 녹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70년대 중반 그들이 갖은 곡절끝에 고향방문단 이란 이름으로 돌아온 부산항은 따스한 어머니의 나라, 한국의 대유(代喩)였으며 꽃피는 동백섬은 어머니의 젖가슴과도 같았다. 이 가요는 부산의 범주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 노래가 음반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것은 73년.

당시 부산의 밤업소에서 조용필과 그림자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무명가수 조씨를 유심히 지켜 본 국제레코드 사장이 음반취입을 제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는 정식 음반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당시에는 아무런 관심도 끌지 못한채 흔한 사랑타령의 노래쯤으로 묻혀버렸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앨범이 흙속의 진주로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75년.

당시는 국민들의 눈과 귀가 온통 재일교포 고향방문단에 집중되어 있을 때였다. 부산항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고향방문단을 보면서 사장되다시피한 노래를 다시 떠올린 것은 킹레 코드사.

부산해운대에 위치한 「돌아와요 부산항에」기념비 1주년을 맞아 기념비건립을 주도한 「부산을 가꾸는 모임」 회장 최해군씨(왼쪽)가 작곡가 황성우씨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있다. 작곡가 황씨는 킹레코드사로부터 가사를 재일교포 고향방문단에 맞춰 고쳐달라는 제의를 받고 이 들도 우리핏줄 우리겨레 우리형제라는 생각에 그리운 내님이여 를 그리운 내형제여 로 개사했 다.

작곡가 개인의 실연의 아픔을 담은 노래가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곡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사회상을 비추어내는 가요의 위력이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에서 입으로,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급속히 번져간 이 노래는 부산을 돌아와요 부산항에 열풍으로 몰아넣더니 삽시간에 서울로 그 열기를 지펴 올라갔다.

그리고 그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까지 휘몰아쳤다. 줄잡아 20명에 가까운 일본가수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를 편곡, 취입했다. 한국가수 이성애씨가 일본에 건너가 이 노래를 불러 히트시킨 것이 도화선이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는 그 엄청난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일본인들이 이 노래를 즐겨 불렀던 이유가 바로 36년간의 한반도 지배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이를테면 다시 한번 부산항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일본인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잠재의식 즉 대동 아공영권 을 구축하려했던 일제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것과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분석은 가사내용으로 볼때 어느정도 합리성이 있어보여 대학가를 중 심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 금기시되는 아이러니를 낳기도 했다.

20대 젊은 작곡가의 실연의 애틋함을 담은 노래가 75년 중반 재일교포 고향방문 시기와 맞물리 면서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곡으로 바뀌어 버린 곡.

일제시대 한인징용자를 실어날라야 했던 부산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민족의 아픈 과거까지 되 새기게 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 .

프로야구의 시즌, 부산 사직동에는 다시 돌아와요 부산항에 의 계절이 만개했다.


참..사진은부산해운대에 위치한 「돌아와요 부산항에」기념비 1주년을 맞아 기념비건립을 주도한 「부산을 가꾸는 모임」 회장 최해군씨(왼쪽)가 작곡가 황성우씨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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