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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미, 월간지 통해 '직격탄' 날려
“노래도 못하면서 왜 가수라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까? 좋은 용모와 귀여운 춤 솜씨로 사랑받고 싶었다면 가수가 아니고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가수 이은미(35)가 한 월간지에 쓴 글이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은미는 ‘월간 GQ’ 5월호에 기고한 ‘당신도 가수인가?’라는 글에서 노래 못하는 가수, ‘장사꾼’에 불과한 제작자, 시청률에 눈먼 방송사, 취향을 종잡을 수 없는 대중까지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가수들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거론해가며 공격했다.
이은미는 이 글에서 ‘그룹 F’에 대해 “녹음을 맡은 엔지니어가 매 음마다 컴퓨터로 교정해주지 않고서는 들어줄 수 없는, 음치 탈출 프로그램에나 나와야 할 것 같은 아이들”이라 표현했다. 또 ‘그룹 S’는 “TV 콘서트에서 그들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 앨범의 의상 컨셉은요’ 하는 말이 전부였다”라며 ‘한심한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수 K’에 대해서는 “3년 전 K는 대학로에서 진지하게 노래하던 가수였지만 지금은 요란한 머리 색깔로 토크쇼에 나와 바보 흉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다고 해서 영웅인 양 하는 S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S’에 대해 “가수가 아니라 마케터”라면서 “제대로 된 하드코어를 들려주고 싶었다면 그는 분명 무대에서 노래를 했어야 한다. 그의 립싱크는 실망스러웠다”고 평했다.
이 글이 이은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인터넷에 살포되자, “속이 후련하다. 너무나 통쾌한 지적”이라는 글들이 쏟아졌고, ‘S’ 팬클럽을 필두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은미 기획사측은 “가수 개인에 대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며 본인이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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