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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왔다. "앵콜"하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다. 저 환호성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어느 덧 나 역시 저런 환호성에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잠시 난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다시 앵콜곡을 위해 무대에 섰다.
"그대여"
오랜 세월에 기나긴 날을 묻어 두었던 사랑의 아픔
그대는 아직도 멀리 하지만 나는 그대를 사랑해. 이하 생략....
아! 이젠 정말 끝났구나. 팬들의 환호가 크면 클수록 더 허무해진다. 수백번도 더 서 본 무대이지만 시작 전에는 소풍 가기 전날의 어린 애처럼 설레고 두렵다. 끝난 후에는 실수는 하지 않았나 되새겨보고 앞으로 내게 남은 무대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담배 한개비를 피워문다.
지나온 날들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아니 어쩌면 힘든 날들이 더 많았다. 가족들의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 때문 이었다. 그것이 어떤 빛깔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음악만이 보였을 뿐이다.
천부적인 소질은 없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갑절의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긴 시간의 연마끝에 기회가 왔다. 앨범을 내게 됐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마초파동에 휩쓸리면서 또 다시 인생에서 크나큰 좌초를 겪게 된다. 설 곳이 없었다. 한동안 멍하니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렇게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난 음악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
'용필아! 넌 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그러던 어느 날 해금조치가 내려지고 돌아갈 곳을 되찾았다. 그 때의 기분이란....
난 음악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했다. 내가 이렇게 대중의 환호를 받는 인가가수가 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창밖의 여자"로 시작된 영광의 순간들....
갈고 닦은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 주고 싶었다. 종래의 음악과는 다른 우리나라의 음악을, 아니 조금 건방지게 말하면 나 "조용필"의 음악을....
난 기본적으로 락을 좋아한다. 락음악에 심취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또 나는 밴드 출신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서양 음악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본적인 락의 바탕위에 여러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여러 종류의 음악들을 시도해 보았다. 트롯 성향의 "미워 미워 미워" "일편단심 민들레야" "허공"등, 동요풍의 " 난 아니야" "못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등 그리고 클래식 계열의 "친구여" 등 또 발라드풍의 노래와 정통 락풍의 노래들....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고 대중은 나의 음악에 동요했다. 정치적,사회적으로 불안한 현실에서 음악으로 나마 위로가 되고 싶었다.
영광의 자리에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다. 모든 것이 언론에 노출된 내게 사생활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루머들.... 일일이 대꾸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음악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어 이 길을 택했고 또 음악은 내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럴 수록 더욱더 음악에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
난 뮤지션이고 음악으로써 말하고 싶다. 나의 혼을 담아서....
듣고 지나치는 음악이 아닌, 오래오래 두고 가슴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다. 우리의 인생을 담아서....
그리고 누구를 따라가는 그런 음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음악을 할 것이다.
20세기를 빛낸 가수로 주는 상들을 받으면서 한순간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아! 나는 20세기의 가수로 흘러가는구나하고....
하지만 다시 한번 비상의 나래를 펼 채비를 하고 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가사가 떠오른다.
지금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21세기기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p.s) 이 글은 건방지게도 제가 필님의 입장이라 가정하고 쓴 픽션임을 유념해주세요. ^^
다시 앵콜곡을 위해 무대에 섰다.
"그대여"
오랜 세월에 기나긴 날을 묻어 두었던 사랑의 아픔
그대는 아직도 멀리 하지만 나는 그대를 사랑해. 이하 생략....
아! 이젠 정말 끝났구나. 팬들의 환호가 크면 클수록 더 허무해진다. 수백번도 더 서 본 무대이지만 시작 전에는 소풍 가기 전날의 어린 애처럼 설레고 두렵다. 끝난 후에는 실수는 하지 않았나 되새겨보고 앞으로 내게 남은 무대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담배 한개비를 피워문다.
지나온 날들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아니 어쩌면 힘든 날들이 더 많았다. 가족들의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 때문 이었다. 그것이 어떤 빛깔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음악만이 보였을 뿐이다.
천부적인 소질은 없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갑절의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긴 시간의 연마끝에 기회가 왔다. 앨범을 내게 됐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마초파동에 휩쓸리면서 또 다시 인생에서 크나큰 좌초를 겪게 된다. 설 곳이 없었다. 한동안 멍하니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렇게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난 음악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
'용필아! 넌 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그러던 어느 날 해금조치가 내려지고 돌아갈 곳을 되찾았다. 그 때의 기분이란....
난 음악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했다. 내가 이렇게 대중의 환호를 받는 인가가수가 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창밖의 여자"로 시작된 영광의 순간들....
갈고 닦은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 주고 싶었다. 종래의 음악과는 다른 우리나라의 음악을, 아니 조금 건방지게 말하면 나 "조용필"의 음악을....
난 기본적으로 락을 좋아한다. 락음악에 심취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또 나는 밴드 출신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서양 음악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본적인 락의 바탕위에 여러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여러 종류의 음악들을 시도해 보았다. 트롯 성향의 "미워 미워 미워" "일편단심 민들레야" "허공"등, 동요풍의 " 난 아니야" "못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등 그리고 클래식 계열의 "친구여" 등 또 발라드풍의 노래와 정통 락풍의 노래들....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고 대중은 나의 음악에 동요했다. 정치적,사회적으로 불안한 현실에서 음악으로 나마 위로가 되고 싶었다.
영광의 자리에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다. 모든 것이 언론에 노출된 내게 사생활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루머들.... 일일이 대꾸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음악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어 이 길을 택했고 또 음악은 내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럴 수록 더욱더 음악에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
난 뮤지션이고 음악으로써 말하고 싶다. 나의 혼을 담아서....
듣고 지나치는 음악이 아닌, 오래오래 두고 가슴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다. 우리의 인생을 담아서....
그리고 누구를 따라가는 그런 음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음악을 할 것이다.
20세기를 빛낸 가수로 주는 상들을 받으면서 한순간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아! 나는 20세기의 가수로 흘러가는구나하고....
하지만 다시 한번 비상의 나래를 펼 채비를 하고 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가사가 떠오른다.
지금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21세기기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p.s) 이 글은 건방지게도 제가 필님의 입장이라 가정하고 쓴 픽션임을 유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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