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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꼬마도 미래의 대중음악을 걱정한다 !

찍사, 2001-08-02 01:34:40

조회 수
519
추천 수
13
이승환님의 30대 주부 팬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우리가 지키자(http://wedepend.pe.kr)에서 퍼왔습니다.


<여섯살꼬마도 미래의 대중음악을 걱정한다 ! >


안녕하세요.
제게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브의 황제
무적 이승환님의 팬싸이트
"우리가 지키자" 소속 "홍정희"입니다.

저는 직장인으로 사회적 활동이 가장 많은 30대 중반이며,
남편과 아이,어른들을 보살펴야 하는 주부이며,
하루 24시간이 쉴틈없이 바쁜 보통 성인입니다.
직장 업무도 아닌, 먹고 사는 일도 아닌,
우리집 아파트 평수 늘려가는 일도 아닌,
35살 어른의 개인 생활과 전혀 상관도 없어 보이는
"가요순위프로폐지" 운동에
왜 이리 매달려 있는지.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의아해하실겁니다.

제가 이렇게 이 자리에 서게 된것은
세상에 어떤 것 보다, 나를 행복하게 해준,
한 뮤지션의 음악과 공연을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누리고 싶은
"소박한 이기심"에서 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섯살박이 제 딸아이 눈에 비친
"가수" 라는 직업자체의 혼동을 빚어오게 된
근본 원인이 TV 순위프로에 대한
경악스럽기 까지한 안타까움을
이제는 간과 할 수만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 순위프로폐지운동에 더욱 더 적극적 관심과
활동을 박차게 되었습니다.

제 딸아이는 이승환님의 "세가지 소원"을
아주 예쁘게 불렀습니다.
누가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아도,
엄마가 흥얼거리는 노랫 소리에,
그 아이도 따라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음악적 취향을 따라,
아이는 이 세상에서 "이승환"님이
최고의 가수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놀이방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어디서 보았는지, 어디서 들었는지,
TV 순위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은 반짝입니다.
아이는 TV프로를 통해 노래를 듣는것이 아니라,
그곳에 나오는 언니/오빠들의 멋진 얼굴과 옷들에 감탄/황홀해합니다.
물론 TV 선전에서도 보이고,
쇼프로에 연신 나와서 개그까지 해야 하는
그 언니/오빠들이 과연 가수인지, 탈렌트인지,개그맨인지조차
구분을 못합니다.
그러면서. "가수"가 자신의 꿈이라고 합니다.
"가수" 라는 직업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는지 질문하면,
"예쁜 옷 입고. 예쁜 춤 추는 언니들. 오빠들.." 이라고 답합니다.
그런면서 아이는 제게 심각하게 묻습니다.
엄마는 왜 TV에도 안나오고 일등도 못하는 승환 오빠를 좋아하냐고.
노래를 잘하는데 어떻게 일등을 못하냐고.
승환오빠가 최고로 노래 잘한다는 것은 거짓말이였다고..

제 딸 아이는 이제 겨우 여섯살입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마 여러분들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방송 관계자들은 아실 겁니다.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참으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집니다.
더구나, 공정하지도 않은 순위로, 노래가 아니 그저 금붕어떼
춤꾼을 보여주면서 10대를 위한 방송으로
순위프로를 이해해 달라니요..

왜 항상 가요순위프로에서는 노래를 들을 수 없고,
패션쇼를 봐야하는지요?
입도 벌리지 않는데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 나오고
연주하는 밴드가 없어진지 오래전이고,
가수라는 직업의 언니 오빠들은 노래는 않고 춤만 추고 있는지요?
그런 모습의 가수들만이 일등하는 최고의 가수라고 여기면서
자라온 제 아이가 20대가 되었을때,
제 아이에게 "대중음악"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제 아이의 미래에 과연 조용필 선생님 같은 ,
서태지님같은, 이승환님같은
그리고 이름없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소리없이 해내고 있는 수 많은 인디밴드들이 존재 할까요?
전 제가 느껴온 무궁무진한 대중음악의 감동을,
좋은 음악을 가려 듣는 귀를 아이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방송관계자 분들은 분명
TV 순위프로에 대한 폐해를 저희 보다 더 먼저,
이미 충분히 알고계십니다.
당신들이 과연 그 프로를 자녀들에게 10대를 위한
음악프로라 설명하며 권장하실 수 있겠습니까?

진정 방송관계자 분들께서 순위프로를
10대를 위한 프로라 생각한다면,
이젠 살아있는 참신한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십시요.
실험적인 음악을, 풋풋한 음악들을 들려주십시요.
아니 쉽게 말해서 적어도 살아있는 음악인의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요.
플라스틱 공장과도 같은 거대 기획사에서
똑 같이 찍어낸 공주표, 왕자표 가수 아닌 가수의
팻션쇼를 항상 정해진 틀에 맞추어 짜고치는 고돌이마냥,
3대 방송사 순위프로에서 늘 같은 모습으로 보여주는
10대를 위한 가요순위음악프로는 이젠 더 이상 원치 않습니다.

이젠 곧 학부형이 될 아이 엄마로서,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로서,
소박한 바램으로 방송국 관계자 책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가슴으로 바랍니다.
이제는 많은 시민들의, 시청자들의,
음악애호가들의 의견을 받아드리십시요.
3대 방송국 임직원 여러분들과 가요순위프로 제작자들께서
이젠 더 이상 미루지 마시고. 책임있고, 결단력 있는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여섯살박이 제 딸아이가 10대가 되었을때는
TV가요프로에서 "팻션쇼"가 아닌 "음악"을 듣게 해주고 싶습니다.


"음악인이 음악으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우리는 함께 뜁니다.
"우리가 지키자" 소속 홍정희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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