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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깊은 산속(?)에 <그 겨울의 찾집>이 울려퍼지고...

유정인, 2001-10-15 07:14:06

조회 수
1321
추천 수
6
"경복궁역3번출구에서 135번버스타고 올림피아호텔에서 내려 육교건너 언덕길로 300미터 올라오시면 있습니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가득 들어와 있는 평창동 고요한 산속에 위치한 가나안 센터 중앙에 위치한 무대. 조그마한 공간이었지만 나름대로 30년이상은 됨직한 소나무도 서너그루 서있고 계단식으로 비치한 작은 공간에는 별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작은 무대위에는 기타를 연주하기위해 마련한 마이크시설, 의자,그리고 소나무 분재....15년만의 김희갑콘서트라는데 혹시 조용필님이 깜짝게스트로 출연하지는 않을까! 괜한 욕심도 부려보고...
아직 시간이 40분도 더 남았는데 많은 사람이 와주셔셔 너무감사하고 중간에 일어나는 사람 이름적을테니 끝까지 함께 하자는 DJ김철씨의 너스레가 이어지고....
더디어 7시. 모자를 눌러쓴 김희갑씨가 자리를 잡고 앉으시고 클레식기타리스트 오승국교수와의 기타연주...아랑페즈협주곡. 안개낀 밤의 데이트...

김희갑씨의 연주는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거의 2시간동안이나 계속되었건만 그 진지함이란...연주회가 끝나고 간단하게 맥주를 한잔했는데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김희갑씨의 표정....그런 분과 작업을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법한 조용필님도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코리아나의 리더 이애숙씨와 미국에서 급히 귀국했다는 젊은 가수 이름이 김태영이라고 했나!@ 아 기억이 잘나질 않지만 듀엣으로 부른 그겨울의 찻집...이동원씨의 향수, 상아의 노래, ...권희덕씨의 시낭송(늙지마시라 어머니여-지난 남북이산가족 상봉때 남한의 아들이 북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썼다는 시-)그 시에 김희갑님이 곡을 붙여 이동원씨가 노래를 하고...미국에서 왔다는 젊은 가수가 부른 김희갑씨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은 가히 일품이었구요...DJ김철씨의 김희갑씨에 대한 칭찬은 계속되는데...아, 그런데 그의 입을 통해나오는 김희갑씨의 작품이라고 하는 것들이 거의 조용필님의 노래라니!...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이 전하는 말...등등. 그리고 객석에서 조용히 남편의 연주를 듣고있던 양인자씨의 소개가 이어지고..아, 저분이 필님의 불후의 명곡 <킬라만자로의 표범>을 작사하신 분이구나!!!
노래의 팔자이야기를 하는 DJ김철씨. 그것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김희갑 조용필의 앙상블에 나오는 <상아의 노래>가 처음에 이미자씨에게 갔었다는 것과 놀라운 사실 하나더!! 김국환씨의 <타타타>가 처음에 조용필씨에게 갔었다는 사실! 혹시 여러분들은 알고계셨나요?

기타한줄한줄에 모든 정성과 정열을 쏟으며 연주하는 김희갑씨.
조용필님이 김희갑씨를 만나지않았다면 지금의 조용필이 있었을까? 비약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조용필씨의 명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김희갑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앵콜곡으로 <안녕 내사랑>-99년 안재욱 김희선 주연의 엠비씨 드라마속에서 들려주었던 곡-을 연주하고 막은 내리고 꺼져가는 조명사이로 잔잔히 들려오는 <진정난 몰랐네> 이곡은 30년의 생명력으로 요즘 드라마(엠비씨 그여자네 집)에서 들려온다는 김철씨의 멘트가 여운을 남기고....

정말 멋진밤이었습니다.고개를 푹 숙이고 기타줄을 바라보며 혹은 악보를 들여다보며 진지하게 혼심을 다해 연주하던 김희갑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이 가을 여러분들도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시죠! 물론 부산에서, 그리고 예술의 전당에서.....필님과 필가족여러분 모두 멋진 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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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랑♡김영미 2001-10-14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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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모래 2001-10-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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