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상반기에 한번 했고 앵콜 공연이다.

서울때는 거의 봄날이었는데

끝나고 나서 부터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금욜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와서

자기 전에 날씨 걱정을 했다.

홈 공연이라 오랜간만에 여유있게 천천히 나왔다.

헉~~~ 칼바람이 부는데 미친 바람이였다.

요근래에 보기 드문 그런날~

그나마 부스가 실내라서 다행이었다.

지방에서 천사님들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들어 오면서 하는 한마디 "너무 추워"

실내도 그닥 따뜻하지는 않았는데 ㅠㅠ

오빠 출근길 마중 나갔다.

대박이었다.

주차장을 들어서면서 정말 사람 걸음걸이와 맞출 정도로 서행 하면서

창문 내리고 팬들을 바라 보시며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셨다.

내 앞을 지나실때 3~4걸음만 나아가면 오빠 손을 잡을 거리였다.

그순간 0.1초 잠깐 망설였다.

아~~~지나쳤다. 정말 후회된다.

경호원한테 한대 맞더라도 다가갈걸...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게 얼마만인가?

계속 심장만 두근두그거린다. 

그리고 용기를 내지 못한 나 자신이 밉다.

다시 부스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부스 활동도 하며

홈에서 하는 공연이라 나름 열심히 도았다.

정리하고 입장~~~

내뒷줄에는 양양님들~ 그 뒷줄에도 양님~

대구는 봄에도 했고 또 왔다고 하셨고~

오빠 특유의 말투~

질문 하나 하시고서는 "진짜?" "정말?"

웃음이 빵~ 터지고 너무 귀여우셨다.

서울때는 콧물 때문에 코 찡그러시는 모습 화면에 많이 잡혔는데

이번 대구때는 거의 없었다. 그냥 콧물만 몇번 닦는 정도~

감기가 많이 나아지신거 같아 다행이었다.

새로 맞춘 야광본 양손에 들고 떼창 했다.

무대에서 이게 보일까? 보셨을까?

혼자 상상하며 마지막곡까지 무너지지 않고 

일어서서 같이 부르고 흔들고 하였다.

앵콜곡 3곡 부르시고 무대 여기저기 뛰어 다니시며

손 흔들고 인사 하시며 퇴장 하셨다.

단체로 기념 사진 하나 찍고

오빠에게 머리띠??? 선물 받은 사람들끼리 따로 찰칵하고

혹시하면서 오빠 퇴근길 배웅하러 갔다.

추워서인지 몇명 없었다.

출구쪽에 한줄로 기다리고 있는데 

저멀리서 경호원둘 분주하게 움직이고 차가 대기~

아~~~ 오빠 나오시나보다.

차가 출근때 처럼 아주 천천히 오고 있다.

추워서 그냥 가시겠지~ 했는데...

창문 내리시고 오빠가 손을 흔들어 주셨다.

0.1초 망설임 없이 차쪽으로 뛰어서

손에 들고 있는 야광문 창문쪽으로 넣었다.

오빠 손끝이 야광봉에 닿았다.

아~~~ 뭔가 해 낸 느낌~~~

흥분이 쉽게 가질 않는다.

그리고 다들 헤어지고 네명이서 차도에서 택시 부른다고 서 있었다.

나는 바로 불렀다.

나머지 3명은 호출이 안된다고 폰만 보고 있는 사이

내 앞으로 검정색 차가 서행 하면서 지나가는데

뒷모습 차넘버가 오빠 차넘버~

옆에 있든 천사님들께 차넘버 얘기하니 오빠차 맞음~

"그걸 또 봤네"

저쪽으로 가려다 차가 밀려서 유턴해서 돌아서 오나보다 했다.

대구공연도 대박이었고 

출퇴근길 오빠도 아주 가까이에서 봤고

귀가도 일찍 했고

홈에서 했든 공연이라 행운에 행운이 겹쳤습니다.

잊지 못할 대구 공연이었습니다.

금욜 밤 늦게까지 비가 내렸고 

뜻하지 않게 많이 추웠던 하루였는데

멀리서들 오셔서 가치 또 가치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부산에서 만나요~

미지 천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